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부모가 보여주는 행동이 자녀에게 얼마나 많은 영향을 끼치는가는 그 집 형제 자매들이 어떻게 지내는지만 봐도 알 수 있죠.
부모가 서로 사랑하고 아끼는 집에선 형제 자매끼리 매우 잘 지냅니다. 반대로 부모가 화목하지 못하고 자주 싸우거나 따로 지내는 날이 많으면 그 집 자식들도 서로 싸우거나 남보다 못하게 지냅니다.
나이 많은 어르신들이 편모나 편부 슬하에 자란 사람들을 색안경 끼고 보는게 이유없는게 아니란 소리죠.
가난해도 부모가 서로 아끼는 집에선 애들도 서로 아끼고 삽니다. 하지만 집이 아무리 부자라도 부모가 툭하면 싸우거나 남보다 못하게 지내는 집에선 애들도 부모랑 똑같이 말로만 형제 자매지 실상 남보다 못한 상태로 지내죠.쌍욕은 기본에 아예 투명인간 취급하는 애들도 봤습니다. 오빠가 여동생을 없는 사람 취급하더군요. 배다른 동생도 아니고 친동생인데 2살 아래인 여동생을 사람 취급도 안 하더라구요...웃기는 건 그 집은 나름 알부잣집이라서 평생 먹고 살 걱정은 안해도 되는 집입니다. 괜찮은 지역에빌딩이 2채나 있고 도심에 주차장도 하나 가지고 있어서 임대료만으로 한달에 못해도 1천만원은 나올거라고 하더군요. 그런데도 애들이 그렇게 사이가 안 좋습니다. 하긴...부모가 사이가 안 좋으니 어쩔 수 없겠지만 말이죠.
그리고 저희 어머님이 봉사하러 가는 집이 있습니다. 3대가 5명이 방 3칸짜리 집에서 사는데 말이 방3개지 실상은 방2개에 창고나 다름없는 곳을 방으로 개조해서 애들이 지내는 집입니다. 그렇게 열악한 집인데 부모가 장애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서로 아끼면서 열심히 살아서 그런지 애들도 사이가 굉장히 좋답니다. 집에 달랑 컴퓨터 한대랑 TV 1대씩만 있는데 그나마 TV는 할머니가 거의 독차지라 애들은 컴퓨터 한대로 놀아야 하더군요. 돈이 없으니 학원도 못가고 학교 끝나면 집에 와서 애들 2명이 컴퓨터 한대 가지고 놀아야 하는데 싸우지도 않고 잘 논답니다. 길에서 애 한명이랑 마주쳐서 용돈을 주면 그 돈으로 산 과자로 둘이서 사이좋게 나눠먹구요...
형제 자매간에 얼마나 우애가 있는지는 그 집 부모들이 얼마나 화목한지 보면 알 수 있다는 거 살면서 뼈저리게 깨닫고 있죠. 그래서 결혼한 친구들 보면 마누라랑 싸우지 말라고 항상 충고합니다. 애 낳고 살면서 마누라랑 싸우면 애들이 그거 보고 다 배운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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