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그 정도까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소설은 쌓인 데이터가 압도적으로 많고 베스트셀러 소설들만 해도 엄청난 량입니다. 소설 데이터를 학습한 ai에 특정 조건을 입력하면 소재를 가지고 적당한 텍스트를 출력하는 건 큰 무리까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온전히 ai 자체 검수를 해서 그대로 내는 것도 아니고 관련 인력이 방향을 잡고 수정하는 정도만 되어도 충분하니까요.
제가 예상하는 바는 해당 프로그램에 소재를 입력하고 시뮬레이션 된 로그를 가공하는 형태로 예를 들어 [주인공:현대인간 / 장르:판타지 / 시작조건: 회귀]를 입력하면 트럭에 치인다거나 자살을 하는 식으로 판타지 세계에 소환되는 내용의 몇 가지 결과가 나옵니다. 그럼 감독은 그 중에 마음에 드는 내용을 선택합니다.
후에 목표와 중간 과정을 기입하고 해당 과정에서 볼 수 있는 특징을 입력하면 중간 과정을 거쳐서 목표에 도달하는 내용이 되는 거죠. [목표:마왕을 무찌름 / 중간1: 마을방어-주인공의 성격 /중간2: 무투대회-동료영입 / 중간3: 영지전 참가-주인공의 성장]라고 입력했을 때 주인공이 원 세계로 돌아가기 위해 마왕을 무찔러야 함을 알게 되어서 여행하는 와중에 마을을 지키고 무투대회에 참가해서 새로운 동료를 만나고 영지전에 참가해서 그간 나약했던 주인공의 멘탈을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는 것이고 각 이벤트(중간 과정) 사이는 목표(마왕을 무찌름)를 중심으로 엮어나가도록 출력되는 겁니다. 그럼 감독은 해당 내용을 검수해서 어색한 부분만 수정해주는 거죠.
우선 이 글은 양산형을 까는게 핵심이 아니라 상업적으로 쓴 글들은 기술을 통해 기계가 곧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주장입니다. 따라서 그 때가 되면 양산형 수준의 단순 재미를 추구하는 글로는 작가들이 돈을 벌기 어려울 것이라는 것이 글의 결론이고요.
명작이나 예술성이란 그 소설을 읽고 작가와 독자, 독자와 독자, 독자가 자신과 대화하게 되는 것이 기본 전제라고 생각합니다만 제가 생각하는 양산형 소설로는 그런 기능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소설이 즐거움을 목표로 하는 것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애초에 예술적으로 잘 만든 작품과 상업적으로 잘 만든 작품은 교집합이 있는 것이지 동일한 기준은 아니니까요. 그러므로 양산형이 없다고 명작이 안 나온다는 것도 항상 옳은 견해는 아니고 제 글은 양산형 소설을 쓰지 말아야한다는 것이 아니라 양산형 글은 결국 대중영합적(트렌드에 따른 지극히 상업적)인 속성의 글이기에 저런 시대가 온다면 경쟁력이 사라져서 돈을 벌기 어렵다=양산형이 얼마 남지 않았다가 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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