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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

작성자
Lv.59 풍운고월
작성
19.12.01 23:23
조회
103

본업이 변호사였다는 페르마는 취미로 수학을 했고,

그의 기록은 상당수 소실되었지만 남은 것만으로도 수백년간 수학계에 영향을 끼쳤습니다. 


수학의 대난제 중 손에 꼽히던 페르마의 대정리는 그의 사후 내놓으라 하는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세기의 천재들이 증명하기 위해 노력하였으나 모두 실패 했으며 수학이 발전을 거듭하면서 쌓은 성과물들을 바탕으로 1995년이 되어서야 증명되었습니다.


어떤 천재라는 것은 이해불가한 영역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는 대목입니다. 


자신의 마지막 정리를 남길 때 여백이 부족해 증명법을 남기지 않았다고 하는 부분에 대해 오류를 발견하지 못하고 증명해 냈다고 착각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많다고 합니다.


그러나 상상력은 페르마가 현대수학으로 증명한 방법이 아닌 또 다른 획기적인 증명법이 있었다고 보아야 시작될 수 있습니다.


자! 현실에서도 이런 경우가 있습니다.  인류의 지적 능력을 대표할 만한 이들이 수백년간 풀지 못했던 정리를 만들어 낸 사람은 취미로 수학하던 페르마.


마법, 무공 모두 해당할 수 있겠습니다.

판타지라면 지식체계는 최근의 것일수록 더 발달해 있다고 전제합니다.  하나의 문명이 완전히 사라지고 새로운 문명이 들어선 것이 아니라면 말이죠.

그런데 어떤 최고수준의 원리는 이 시대를 넘어 수백 수천년전의 그것이 더 대단할 수 있습니다.  주인공은 이제 과거의 대학자가 심심풀이로 남긴 원리를 어떤 계기를 통해 풀어내고 강력한 힘을 가지게 됩니다.


조일심이 말했다.

“나는 자네 문파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람 중 하나일세.”

구광은 믿을 수가 없었다.  이미 백년전에 쇠락해서 이름조차 알고 있는 사람이 거의 없는 문파에 대해 강호제일인이라 평가받는 천검 조일심이 잘 안다고 언급하고 있는 것이다.

“솔직히 말해서 믿기가 어렵군요.”

“그래. 그럴 수 있지.“

조일심은 뜻밖의 이야기를 꺼냈다.

”재밌는 이야기 하나를 들려 주겠네. 나는 스물 다섯에 이미 본파의 무공을 대성했고 서른다섯에 입신의 경지에 올랐었기에 당장도 그리고 나중에도 내 적수는 아무도 없을 거라 생각했었네. 그러던 어느날 홀연히 나타난 그자에게 나는 일초지적이 되지 못했고, 충격에 빠졌네. 나를 더욱 절망케 한 점은 그의 수법을 나로서는 이해할 수 없었기 때문이네. 그 때부터 나는 무림의 역사를 통틀어 신기하거나 획기적이었거나 특별했던 무공을 찾아 다니기 시작했네. 그 때 네 사문인 무량문에 대해 알게 되었지.”

“무슨 말씀이 하고 싶으신 겁니까.”

“포기하게.”

“무슨...”

“삼백년 전 무량문을 연 능풍검 구연직 께서는 당대의 이름난 무인이긴 했네. 하지만 그 당시에 그분보다 더 대단했던 이들을 꼽는다면 수십은 될 터이고, 또한 삼백년의 시간동안 무공은 끊임없이 발전해 왔지. 냉정히 보자면 오늘날 무림에선 너의 사조의 무공은 쓸모가 없다는 말이라네. 그러니 옛 것을 되살리려 할 필요가 없다는 말일세.”

조일심은 뭔가 잘못 알고 있었다.

구광이 사조가 남긴 무공서에 적힌 두장 짜리 낙서 같은 글귀를 찾은 것은 그의 나이 불과 열살 때 일이었다. 그리고 다시 십오년이 지난 지금 그 안에 담긴 위대한 비밀을 풀어냈다. 그의 강한 집념으로 등용문에서 온갖 서러운 일을 당하면서도 끝까지 버티며 조사의 운용결의 원리를 자신만의 무공체계로 승화시켜 독문 무공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그만큼 사조의 남긴 운용결은 실로 대단한 것이었다.  한 때 천재로 불러웠기에 은밀히 여러 문파에 남아 있던 구연직의 소실된 무공들은 근래엔 어떤 비결을 품고 있는 것이 아닌 참고서적 정도로만 여겨지고 있었다.




Comment ' 5

  • 작성자
    Lv.76 슬로피
    작성일
    19.12.01 23:28
    No. 1

    ㅋㅋㅋ 재밌네요.

    찬성: 1 | 반대: 1

  • 답글
    작성자
    Lv.76 슬로피
    작성일
    19.12.01 23:29
    No. 2

    빨리 연재해주세요.

    찬성: 1 | 반대: 1

  • 작성자
    Lv.99 만리독행
    작성일
    19.12.01 23:43
    No. 3

    내놓으라.... 내로라

    찬성: 2 | 반대: 0

  • 작성자
    Lv.19 박정민
    작성일
    19.12.01 23:49
    No. 4

    풍운고월님 글이 정말 기대되네요. 인문학에 빠삭하신것 같은데

    찬성: 1 | 반대: 1

  • 작성자
    Lv.39 찌찔이
    작성일
    19.12.05 00:49
    No. 5

    좀 아쉽네요 그런건 오파츠, 고대유물등 그런식으로 설명이 되어왔죠. 현실적으로 고대엔 힘이 없었으나 현대에선 해명가능한 기법들이 많아지면서 그것을 활용할 수 있었다가 맞죠. 그게 님이 쓰신 글이고요. 그게 단순한 걸 복잡하게 보신 것 같아서.
    차라리 잘못된 지식들을 없애는 청소부가 되어서 은밀히 그런 지식들을 모아서 쓰다가 우연히 그 지식들이 절묘하게 맞춰지면서 새로운 법칙을 만드게 된다... 이런식으로 가는게 좋지않을지?
    더이상 쓰고싶지만 그건 간섭수준이니 그만하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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