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아시는 내용이겠지만, 틀리는 경우가 너무 많이 보여 적어 봅니다.
*우리: 말하는 이가 자기보다 높지 않은 사람을 상대로 자기를 포함한 여러 사람을 가리키는 일인칭 대명사
*저희: 우리의 낮춤말- 말하는 이가 자기보다 높은 사람을 상대로 자기를 포함한 여러 사람을 가리키는 일인칭 대명사
'우리'라는 단어는 우리 편, 다른 편에게 모두 사용 가능합니다. ('우리는 할 수 있다' '우리 축구부는 너희 축구부를 이길 거야' 등)
반면에 '저희'라는 단어는 다른 편에게만 사용 가능합니다. ('장관님, 저희 회사를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등)
그런데, 자기보다 높은 사람이라고 해서 그분도 속해 있는 '우리'를 지칭할 때 그분에게 '저희는....'이라고 말하면, 그 순간 그분은 우리 편이 아니게 됩니다.
예를 들어,
전쟁터에서 사령관에게 '저희 군은 이번에 배수진을 쳐야 합니다.'라고 말하면 사령관은 우리 군대 소속이 아니게 되는 셈이지요. '우리 군은 이번에 배수진을 쳐야 합니다.'라고 해야 맞습니다.
다만, '사령관님, 저희 대대 먼저 수색을 나가겠습니다.'- 이런 경우는 '저희'라고 해야 맞겠지요.
문피아의 소설들을 읽다 보면 이걸 잘못 사용하는 게 너무 많이 보여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더군요.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사항이라고 생각 되네요.
***아 참, 깜빡하고 빠뜨렸네요. 밑에 만리독행 님께서 댓글을 달아 주신 내용인데요.
'우리나라'만큼은 예외로 '저희나라'로 쓰면 안되고 '우리나라'로 써야 한답니다. 다른 나라 왕의 할아버지 앞이라고 해도요. 다만, 조선과 명나라의 관계라면 조선 사람이 명나라 높은 사람에게 ‘저희나라’로 쓸 수도 있겠지만요.
또 하나, 나쁜 놈 앞에서는 연장자라 해도 굳이 '저희'라고 할 필요는 없을 듯....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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