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에 유종근 전북도지사는 TV에 나와서 강연을 했습니다.
그 때 들은 대공황 이야기가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1929년에 미국에서 대공황이 시작되자, 영국이나 프랑스 같은 나라는 그냥 보고만 있었답니다.
미국의 생산이 줄어드니까, 영국이나 프랑스가 다른 나라에 수출할 물량이 더 늘어난다고 좋아했더랍니다.
그런데 그게 오산이었다는 게 금방 드러났답니다.
미국이 영국과 프랑스에서 수입하던 물량이 팍 줄어들어서, 영국의 기업과 프랑스의 기업도 무너지기 시작했답니다.
그렇게 시작된 대공황을 오래도록 겪고, 2차세계대전이 끝나자 대공황의 여파가 거의 끝났던 모양입니다.
어쨌든 대공황이 일어나면 그 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인식이 생겼답니다.
그래서 이런 일을 막으려고 만든 것이 IMF였다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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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바이러스가 팬데믹을 일으키고 있는데, 지금 각국은 각자도생하고 있습니다.
다른 나라를 도울 형편도 안 되고, 그럴 정신도 없지요.
아까 잠깐 보니까, 쿠바가 의료진 100명을 이탈리아로 보낸답니다.
어젠가 본 기사에는, 미국이 북한에 관련 지원을 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모양입니다.
이렇게 하나둘 공조하는 것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현대사회는 무역 때문에 국경을 폐쇄할 수 없으니까, 결국 모든 나라가 서로 공조할 수밖에 없습니다.
문제는, 이런 공조가 빨랑빨랑 일어나지 않는다는 점이죠.
나라마다 각자 사정이 있고, 국민성 역시 서로 달라서 그렇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국민들은 서로를 돕는 데에 비교적 익숙한 편입니다.
국뽕이 좀 오르네요... ^ ^
조상 대대로 국난에 힘을 모은 경험이 있고,
해마다 태풍으로 수재를 겪을 때 기부금을 내고,
겨울마다 쌓인 눈을 치우면서 익힌 시민의식이 있죠.
게다가 빨리빨리를 체질화하고 있으며,
교통과 통신이 발달하여
서로를 돕는 것이 더 잘 되는 듯합니다.
한 사람이 부르짖으면 만 사람이 호응하는 인터넷 커뮤니티도 있습니다.
아까 다른 사이트에서 우주 님의 글을 읽어 보니,
전세계의 마스크 생산량이 4천만 장/1일이랍니다.
중국이 2천만 장, 한국이 1천만 장, 나머지 모든 국가가 1천만 장이라네요.
중국에서 날아오는 황사와 미세먼지 때문에 한국의 마스크 생산량이 1천만 장이나 된답니다.
마스크를 모든 국민에게 1주일에 2장 줄 수 있는 나라가 지구상에 대만과 한국 2개 나라밖에 없다고도 하고요.
미국인이나 유럽인들이 마스크를 안 하는 습관 때문인가 했더니,
마스크 생산량이 적어서 하고 싶어도 못하는 사람도 많이 있는 듯 싶습니다.
이런 상황이니, 다른 나라를 돕고 싶어도 마스크는 돕지 못하게 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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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공조해야 좋을지를 누군가는 궁리해 봐야 합니다.
공조에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 싶은 사람은 열심히 널리 알려야 하고요.
아이디어에 대해서 남의 비판이 두렵다고 망설이지 말아야 합니다.
안 좋은 아이디어이면, 나중에 그냥 묻히면 됩니다.
혹시 압니까, 여러분의 아이디어가 세상을 구할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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