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오년전에 읽었던 이드를 지금 읽어보니 열줄도 못읽겠더군요.
당시에는 재밌다고 몇번이나 읽던 소설인데두요.
읽을 게 없어서 몇년 전에 읽었던 소설이나 집에 굴러댕기던거 가지고와 읽어봤는데 잘쓴 소설은 확실히 오래 지나도 재밌더군요. 뽕맛 잔뜩 들어간 소설은 지금은 시들해져서 그런가... 별로 안끌렸구요.
젊을수록 뽕맛이 좋나봅니다.
'철수를 구하시오'도 추천글로 발굴되기 전인 3월 31일까지만 해도 선작수 10 의 인기없는 자연글이었죠.
그러나 편견이 없는 극소수의 독자들이 도전정신으로 찾아낸 작품이었습니다.
글쓴이분께서는 자연과 일연 글도 보실지는 모르겠으나, 직접 찾아보시는 건 어떨까요?
어쩌면 작품성은 뛰어난데, 빛을 못 보는 작품들이 아직 많을 겁니다. 윗분 말씀대로 원하는 소설이 없는 건 아닙니다. 글쓴이분께서 찾지 않았을 뿐이죠. 노력해서 찾아보시면 분명 있을 겁니다.
저는 사람마다 글을 읽는 취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떤분은 작가의 성실도, 어떤분은 작가의 스토리 전개, 어떤 분은 문체 기타 등등...
모두를 만족하는 글은 없다고 봅니다. (회귀했지만 환생도 하고 성좌가 뒤에서 망봐주며 성장하는 먼치킨이지만 BL이 일어나며 백합인 캐릭터도 존재하고 TS현상도 일어나지만 루프물이라 이를 모두 해결하는) 이런 끔찍한 혼종 같은 글이 투베에 오를 수 없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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