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전 수입산 삼겹살 먹습니다. 사실 앞다리살을 더 자주 먹지만요. 이 앞다리살이 맛 자체는 그리 좋은 편은 아닌데, 주로 양념을 많이 하는 요리에는 딱입니다. 영양면에선 아주 우수한 편이고요.
삼겹살은 주로 고기맛 자체를 맛보고 싶을 때 먹죠. 아무래도 앞다리살 맛은 삼겹살보다는 못하니...
수입삼겹살을 국내산으로 속여 파는건 봤어도 가짜삼겹살도 파는군요. 나참.. 근데 그게 좀 이상한게 맛이 틀리거든요. 생김새도 틀리겠지만 맛에서도 다른걸 손님들이 분명 느낄 텐데...특히 구워먹을 땐 티가 팍팍 날텐데...앞다리살과 구웠을 때 맛이 많이 다른데...그집 사장이 뭔가 단단히 잘못 생각하는거 같네요. 그러다가 누가 꼰지를 겁니다.
정형할 때 삼겹살부위는 정확히 삼겹살로 잘라내서 유통되기 때문에 오돌뼈 위치로 인한 구분법은 사실 육류를 대량으로 유통하는 대형마트나 식자재마트 등에서 흔히 발견되나, 사실과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삼겹살이란 게 시중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구이용 삼겹 뿐만이 아니라 갈비 부위가 끝나고 뒷다리 근육으로 가까워지는 부위 또한 분류상으로 삼겹살로 분류되기 때문에, 대체로 '구이용' 삼겹 원육을 소량 구매해서 다시 소분해서 판매하는 소매점에선 취급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속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속지 않기 위해선 포장해서 파는 정육이 아닌, 눈앞에서 잘라주는 고기를 사야 하는데 대체로 많은 소매점의 품질이 떨어지고 값이 비싼 게 현실이라 그것도 쉽지는 않죠.
경험상 식사재마트는 어딜 가나 똑같은 값에 구매해야 하는 장기보관류 냉동, 통조림 등을 제외하면 구매하지 않습니다.
신선도를 눈과 손으로 확인할 수 있는 일부 채소를 제외하면 나머지도 마찬가집니다.
가격이 싸고 손님이 많아 회전이 빠르니 상품 질이 좋을 것이라 생각하기 쉬우나, 대체로 염가에 수입 유통하는 업체를 대상으로 개중에서 유통기한이 임박한 상품을 염가에 들여와 미끼상품으로 내거는 것이 식자재마트의 생존법이기에 그렇습니다.
특히 식자재마트에서 사지 말아야 할 건 계란이 있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진짜 통삼겹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많지 않은 것도 이유중 하나라고 정육점 사장들은 말합니다.
고기를 가져가곤 비계가 반이 넘는다며 이따위 걸 고기라고 파냐구요.
그런데 보통 13~15kg 단위로 정형되는 삼겹살 원육을 구해보면 살코기 비율이 생각보다 적은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붙인 고기나 부위를 속여판 업체는 신고하면 영업정지 등의 처분을 받습니다.
먹다 남은 부위만으로도 충분하니 확신하신다면 신고하시는 것도 좋지요.
하지만 대체로 속았다며 인터넷에 올라오는 사진들의 대다수는 삽겹살의 범위를 알지 못하는 사람이거나 늙고 병들어 애초에 맛이 없는 돼지이거나 유통기간이 길어지고 관리부실로 인해 맛이 없어진 고기의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실상 엄밀히 따지고 들어가도 삼겹살로 분류되는 부위일 경우가 많고, 식용본드를 이용하는 점포는 매우 희박합니다.
하지만 어떠한 이유에서건 질이 떨어진 고기를 취급하는 것은 맞으니 이용하지 않거나 눈앞에서 고기를 썰어주는 곳을 이용하는 게 좋긴 합니다.
냉장고에서 비닐포장된 삼겹 원육을 꺼내 눈앞에서 썰어주는 가게를 하나 찾아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사실 고기를 속여파는 일은 삼겹살보다 목살이 훨씬 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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