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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Comment ' 10

  • 작성자
    Lv.19 발암작가
    작성일
    20.02.07 22:33
    No. 1

    글은 작가가 만든 열매를 독자가 맛을 평가하는거다....라고 하셨는데, 웹소 트렌드랑 다른 이야기를 하시네요. 여긴 작가가 만든 열매가 아니라 독자가 원하는 레시피의 요리를 돈을 받고 작가가 조리해주는 곳이라서요. 그리해야지 돈을 받고, 독자에게 작품을 팔죠. 작가가 만든 열매.... 분명 그런 작가도 있겠지만. 차라리 웹소 보다는 순문 쪽으로 가서 찾아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일식집에 와서 한식을 찾거나, 중국집 가서 일식을 찾으면 안 되는 법이죠. 물론 작가의 취향과 독자의 취향이 딱 맞아 떨어져서 작가가 열매가 돈이 되는 경우도 있겠지만 그게 과연 몇 명이나 될 것인지. 의문을 들게 하는 글이네요.... 딱 독자의 입장에서만 그 형식과 틀에 맞춰서 작품을 보는 느낌이어서 별로 유쾌한 글은 아니네요.

    찬성: 8 | 반대: 3

  • 답글
    작성자
    Lv.99 DarkCull..
    작성일
    20.02.07 23:25
    No. 2

    곰발이님 말씀 물론 맞습니다.
    그러기에 씨앗만 이야기 한겁니다. 키우는 과정과 열매맺는 과정까지는 순문학, 종이책에 맞겠죠.
    다만 '난 소설가가 아니라 장르문학 작가,(전 장르문학 작가도 소설가로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스스로 그리 생각하지 않는 분도 계신가 보군요)아니 곰발러님 말씀대로라면 글 써서 돈버는 기계일 뿐인데 '이리 생각하더라도, 자신이 쓴 이야기, 자신의 글에 대한 애정은 가지고 키우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드린 고언입니다. 누굴 비난하거나 가르치자는 글이 아니라 글을 대하는 자세와 신중함을 다시 돌이켜 생각하자고 쓴 글인데 유쾌하지 않으셨다면 사죄드립니다.

    찬성: 0 | 반대: 5

  • 작성자
    Lv.60 카힌
    작성일
    20.02.07 22:47
    No. 3

    웹소설판은 조금은 다릅니다.
    말씀하신 내용이 기반이 되어 있는 작가가 사실 대박이 나긴 합니다. 기본기가 되어 있고 웹소설의 트랜드를 접목해 완성시키는 것이죠. 그저 웹소설에만 최적화 되어 있으면 글에 깊이가 없고 초반엔 대박을 내는 것 같다가도 중반도 이르기 전에 힘이 급격히 빠지고 말죠.

    마계대전, 대털로 대박이 났던 김성모 작가의 인터뷰 영상을 최근에 보게 되었는데, 이 분이 만화를 구성하는 방식이 기존 작가들과 완전히 달랐습니다. 기승전결에서 딱 먹히는 구간을 더 많이 반복해서 보여주어 기존 작가의 집필 방식과 달랐던 것이죠. 하지만 이 분도 시작은 만화가 밑에서 기초부터 일정 부분은 닦은 후에 데뷔했습니다. 물론 정석을 다 밟고 간건 아니지만...

    근래 인기 작가들 보면 자신만의 세계관 만들기에 깊이가 있습니다. 그런 작가는 연이은 히트를 치조 원히트원더가 아니라... 그리고 그러면서 또 웹소설 트랜드를 가장 정확히 꿰뚫고 글을 씁니다.

    기존 방식 그대로 끌고 가진 않아요. 정석 + 트랜드를 모두 알고 있어야 하니 글먹을 할 수 있으니 웹소설의 겉만 보고 뛰어드는 경우 부족함이 많이 보일 수 밖에 없겠죠.

    찬성: 2 | 반대: 1

  • 답글
    작성자
    Lv.99 DarkCull..
    작성일
    20.02.07 23:27
    No. 4

    고견에 진실로 공감합니다.
    저도 원론적인 제 글보다가 풍운고월님 말씀 보니 속이 뚫리네요.

    찬성: 0 | 반대: 2

  • 작성자
    Lv.16 단조강철
    작성일
    20.02.07 23:58
    No. 5

    현재 웹소설은 스낵컬쳐에 가깝다고 봐야합니다.

    전달하는 매체가 종이책에서 스마트폰의 작은 화면으로 넘어갔고 권당 판매방식이 아닌 회당 판매 방식으로 바뀌어 독자 취향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일부 작가들의 초반에만 힘을 주고 후반에는 흐지부지한 행태를 비판하시고자하는 의도는 알겠습니다.

    하지만 그 원인을 해이해진 일부 작가들의 직업관에서만 찾는건 좁은 견해라고 생각합니다.

    소설의 진입장벽이 낮아졌고 소비행태가 달라졌습니다.
    어떤 작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준비해서 잘쓰고 또 어떤작가는 부족한 사람도 있겠죠.

    그걸 작가 개인의 역량 혹은 자질로 바로 연결지어 얘기하기보단 시스템의 한계와 보완에 더 방점을 찍고 얘기해야 발전적인 담론이 됩니다.

    작가들의 정신론을 거론하며 훈계하는건 쉽습니다.
    하지만 진짜 진지한 고민은 그 이면을 들여다봤을 때 시작되는겁니다.

    찬성: 5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9 DarkCull..
    작성일
    20.02.08 00:03
    No. 6

    작가.독자.시스템 모두의 문제겠지요.
    시야 넓혀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찬성: 0 | 반대: 2

  • 작성자
    Lv.12 [탈퇴계정]
    작성일
    20.02.08 02:10
    No. 7

    강호정담에서 이런 젠틀한 대화가 가능했다니. 여기가 마냥 쓰레기통은 아니군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9 DarkCull..
    작성일
    20.02.08 02:36
    No. 8

    저도 글 올리기 잘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안계를 넓히는 좋은 경험 하고 있어요.

    찬성: 0 | 반대: 2

  • 작성자
    Lv.66 해피바쿤
    작성일
    20.02.08 03:38
    No. 9

    저도 글을 쓰는 사람이지만 1일 1회 연재, 이 시스템이 글의 수준을 떨어트리는 가장 큰 주범이라 생각합니다.
    독자는 매일 1회만을 읽게 됩니다. 그러다보니 A작품, B작품, C작품을 돌아가며 읽게 되죠.
    다음날이 되면 과연 그 흐름과 글 맛을 기억하고 있을까요? 주말이라 하루나 이틀 휴재를 하면 어떻게 될까요.
    작가들은 거기에 맞춰서 더 자극적이고 더 사이다만 쓸수밖에 없습니다. 누구도 피해갈수 없어요. 씨앗이 열매를 맺을때까지 땅속에 있는동안 독자들에게 잊혀집니다. 욕 얻어먹고.
    권당으로 발표된 글은 이제 독자들은 거의 찾지 않습니다. 문피아에 권당 작품 탭이 있는데도 그렇더군요.
    그래도 뭐 어떻게 하겠습니까. 맞춰서 최선을 다해 쓸수밖에요.
    독자나 글쟁이 모두 품질적인 면에서는 아쉬운 시스템입니다.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99 DarkCull..
    작성일
    20.02.08 04:46
    No. 10

    이 글 올리기 잘 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작가님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으니 이해되는 부분도 많고 많은걸 배우고 서운했던 점도 꽤 해소가 됩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찬성: 1 | 반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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