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며칠 동안 이런 댓글 여럿 보았습니다.
창문 다 열어놓고 모기약 아무리 치면 뭐하냐. 모기가 계속 들어오는데.
정말 일리가 있는 말이죠. 모기 잡는 데 창문 열어놓고 모기약 치는 건 정말 멍청입니다. 대가리 안에 뭐가 들었는지 확인하고 싶을 정돕니다.
어떤 새가 있습니다. 내 집에 들어와 멀건 똥도 싸고 깃털도 잔뜩 날리고 귀 아프게 짹짹거립니다. 정말 싫은데, 정말 싫은데 못 쫓아내요.
이놈이 그냥 씨방새가 아니고 황금알을 낳는 황금씨방새거든요. 이놈이 낳은 황금알로 옷 따듯이 입고 밥 배불리 먹고 구수한 커피도 마시고 그래야 합니다.
그리고 내 가족이 황금새가 사는 숲에 들어가 둥지를 들춥니다. 황금알 얻으려고요. 내가 창문을 닫아 새를 막으면 이 새도 내 가족을 숲에서 쫓아냅니다.
근데 이놈이 이번에 피 섞인 가래침을 뱉네요. 하 씨발. 짜증납니다. 창문 확 닫아 못 들어오게 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숲에서 황금알 들추다가 마찬가지로 피가래 뱉은 내 가족은 어쩔까요? 그리고 방사능새도 피가래 뱉고, 홍콩새도 피가래 뱉고, 싱가폴새도 피가래 뱉고, 이탈리아새도 피가래 뱉네요.
밖에 나간 가족까지 다 막아버릴까요? 아님 황금씨방새만 막을까요? 홍콩새나 싱가폴새는 어떡하죠? 방사능새도 밉지만 이웃이에요.
하. 진짜 씨발입니다. 황금씨방새가 그냥 모기였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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