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군대도 사람 사는 곳입니다. 가끔 회식도 하고 싸우기도 하고..
요즘은 폰도 쓰고 더 개인주의적으로 많이 바뀌어서 그렇게 걱정되도 막상 생각보다는 괜찮을거에요. 일단 군 입대 신청하실 때는 기술행정병이라고 본인 자격증이나 대학 학과랑 연결점이 있는 곳에 신청할 수 있는 제도가 있어요. 헌혈 등으로 추가 점수 받을 수 있으니 2주짜리 성분 헌혈 열심히 하시고.. 군대에서 가장 중요한 건 딱 시킨건만 하자, 중간만 하자, 주변 사람이 어떻냐 3가지입니다.
시킨것만 하자는 말그대로 시키는 거나 열심히 하고 일적으로 뭔가 더 할려고 하지 않아야 하는 겁니다. 가장 무서운게 어설프게 아는거라고 처음에 어설프게 알면서 이게 더 좋지 않을까? 하다가 사고나 실수가 일어납니다. 그래도 잔심부름이나 흔히 작업이라고 부르는 단순 막노동 같은 경우는 먼저 나서서 본인이 가겠다고 하면 좋습니다.
중간만 하자는 너무 잘하지도 너무 못하지도 말자입니다. 너무 잘하면 간부부터 선임까지 모두 일을 잘하는 사람에게만 시킬려고 합니다. 못하는 사람에게 시켜봤자 어차피 다시하거나 고쳐야 한단걸 알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일을 못하면 그것도 못하는 폐급 새끼라는 소리 듣기 십상입니다. 처음엔 어쩔 수 없다쳐도 적당히 일은 끝내는 모습을 보여주는게 중요합니다.
마지막 주변 사람의 경우 당연하게도 본인이 잘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그 부대 사람들이 어떻냐에 따라 결정됩니다. 군대에서도 어떤 일이든 일 때문에 힘들기보다는 주변 사람과의 인간관계로 힘든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저는 나름 무난했다고 생각하지만 제 친구들 같은 경우 인간에 대한 불신과 혐오만 가지고 전역한 경우도 있기 때문에.. 가면 정말 별의 별 사람 다 볼 겁니다. 정치질 하는 놈, 생각 없는 놈, 운동중독자, 범죄자, 많이 먹는 놈, 안씼는 놈, 눈치 없는 놈, 졸부 2세, 운 나쁜 놈, 운 좋은 놈, 고딩이랑 사귀는 놈 등등. 이거 하나만 생각하세요. 20년 넘게 본인 방식대로 살아온 사람을 만난지 고작 2년도 안되는 내가 말 몇마디로 바꿀 수 있는게 더 신기한 일이라는 걸요. 절대 안바뀝니다.
가장 중요한 건 안다치고 나오는거에요. 다치면 스스로도 서럽고, 주변의 눈총도 많이 받습니다. 서럽고 더러운 경우도 많아요.
너무 무서워하지 마세요. 막상 가면 들어가기 전 두려움 다 거품 덩어리입니다.
아 그리고 위에 놈놈놈은 안씼는 놈 빼고 제가 전부 군대 내에서 본 경우입니다. 100명 정도 되는 부대인데 저게 한번에 다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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