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수출규제의 주요품목인 반도체 부분은 한국 대기업과 일본 중소기업의 수십년간의 상생관계였습니다. 반도체 생산 과정은 복잡하고 관련된 각 소재는 납품처가 필요하고, 앞선 소재가 없으면 첨단 반돈체의 생산이 어려우니까요. 그런데 반도체 산업은 한국이 가장 앞서 있기 때문에 관련 산업 역시 가장 두텁게 형성되어 있습니다.
이걸 바꿔서 생각해 보면 쉽습니다. 예를 들어 브라질에서 반도체 생산을 하게 된다고 생각해 보면 어떤 천재가 나타나서 획기적인 설계를 해도 필요한 소재 확보 이전에 그것이 공정에 적절한지 테스트 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부딪힐 문제가 첩첩히 쌓여 있을 것입니다. 한국에서와 달리 말이죠.
일본이 간과한 것은 반도체 생산공정 중에 일본기업과의 협력이 이어지고 있던 이유에 대한 진단입니다. 일본은 막대한 재정부채를 갖고 있고 그것을 해소하기 보다는 인위적인 경기부양으로 엔화를 엄청나게 찍어대고 있습니다. 그 이유 중에 하나가 엔저를 통해 수출을 늘리고자 함이었고, 반도체 부품 역시 한국 내 중소기업이 가격면에서도 품질면에서나 여러면에서 따라오지 못하게 하려는 의도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문제는 일본의 대기업이 혁신보다는 안정을 꾀하면서 아베노믹스를 통해 번 돈의 상당 부분을 재투자하지 않고 쌓아두어 낙수효과가 없었다는 점입니다. 아베노믹스로 인해 일본에 사람이 부족하고 한국 인력이 취업하는 붐도 있었지만 그것이 일본 경제의 부흥을 뜻하는 것은 아닙니다.
한국의 국가예산 1년치에 맞먹는 이자비용이 발생할 정도의 일본국가부채는 상당부분 일본은행이 국채 형식으로 가져가고 대기업들이 나눠가져갑니다. 해외에서 얼마나 가져가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비중이 높지 않은 것으로 압니다. 그럼에도 그 액수가 상상을 초월하며 그렇게 찍어내고 쏟아부어도 일본 증시는 아베 집권이 후 잠시 상승세를 탔지만 최근의 몇년간은 쏟아붓는 만큼의 효과를 못 보고 있습니다. 백약이 무효한 상황까지 오게 된 것입니다.
일본의 국가신용등급은 굉장히 낮습니다. 괜히 낮은게 아니고 일본의 경제상황에 비해보자면 오히려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엔화가 기축통화의 하나로 받아들여지고 있기 때문이 큽니다. 이게 아니면 사실상 일본의 국가신용등급은 지금도 낮지만 더더욱 낮을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한국이 AA- 인데 일본은 두단계 아래고, 실질적으로는 그보다 더 아래로 평가받습니다.
일본의 기술을 따라 잡으려면 오십년은 필요하다는 누군가의 주장이 있지만 전혀 그렇지 않고요. 특히 수출규제 대상으로 알려진 3개 소재는 더더욱 아닙니다. 반면 오십년은 아니나 상당기간 따라 잡기 힘든 일부 소재 및 장비 분야가 일부 있긴 합니다.
그냥 쉽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제멋님이 큰 기업을 운영중에 있습니다. 그런데 정치적 이유로 공급중단 될 수 있음을 알았습니다. 기업운영에 있어서 이것보다 치명적인 리스크는 찾기 어렵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할까요. 이것은 한국만이 아니라 세계 어느나라 기업도 마찬가집니다. 아베는 상상할 수 없는 짓을 저질렀어요.
당연히 가능한 국산화는 하고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수입처를 다변화 할 것입니다 그리고 일본소재부품을 완전히 끊기 보다는 공급이 일시적으로 끊기더라도 문제가 없으면서 일본에서의 수입이 여전히 압도적 가성비를 보이는 부분에 한해 거래를 유지할 것입니다. 대신 매우 제한적이겠죠. 이런 과정이 한꺼번에 일어나진 않겠으나 워낙 크게 벌어진 일이다보니 생각보다는 빠르게 진행되리라 봅니다.
알리바바에 투자해 대박을 친 바 있는 소프트뱅크의 투자기업 리스트에는 일본기업이 단 한곳도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갑자기가 아니고 꽤 되었습니다.
알리바바의 투자성공은 우연히~ 아주 우연히 일어난 일이 아닙니다. 가장 성공적인 투자자 중 하나로 알려진 손정의는 일본기업의 미래르 부정적으로 보았던 것으로 추측해 볼 수 있으며, 우리가 첨단산업이라 생각하는 이름이 알려진 다수의 기업의 투자자리스트엔 이 소프트뱅크의 이름이 들어가 있고, 높은 확률로 크게 성장합니다. 예컨데 중국의 우버라 불리우는 디디추싱이 이런 예입니다. 제대로 된 대박이 터질지 아니면 겉은 화려한데 속은 깡통일지 지켜보아야겠으나 트랜드를 바꿀 수 있는 혁신에 많은 투자를 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일본 국적의 회사가 일본 기업에 투자를 하지 않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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