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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시든님/
파이를 키운다는건 말그대로 시장을 키워나간다는 말이죠. 그러기 위해서는 더 재미있는 소설들이 나와야할태고 또한 소설을 보는 사람이 더 많이 늘어야 될겁니다.
그리고 그런 소설이 나오기 위해서는 더 많은 신인 작가들이 나와주어야 됩니다.분명 그중에는 지뢰작을 내는 작가도 있겠지만,정말 괜찬은 소설을 내놓는 작가도 있을테니까요.
그렇지만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말그대로 작가죽이기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너무 맑은 물에서는 물고기가 살지 않는다는 말도 있지요.자체 자정작용이라는건 굉장히 중요합니다만, 그건 일정이상 커진이후의 이야기입니다.지금의 장르시장은 이런 자정작용이 필요한 시기라고는 보이지 않네요.특히 이번 허담님 건이 가장 안타까운건 이일로 재능있는 작가한분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사실이고요.
파이가 있긴 있나요..제가 20대 중반인데..저 어릴때만 해도 장르소설 읽는 얘들 많이 봤는데, 최근에는 거의 없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철이 들면서 만화책을 안보듯(웹툰은 보더만 ㅎㅎ) 장르지도 손을 놓은 거죠. 지금도 제 옆의 동기가 너도 문피아보냐고? 근데 요즘 쓰레기밖에 없다(그대로 인용)라고 한마디 하고 가네요. 저도 요즘 대여점 가면 볼게 없어서 손만 털고 와요. 요즘 독서욕은 도서관에서 외국 소설들 보면서 채우고 있네요. 외국 장르소설들 소재도 다양하고, 기본적인 문장력도 비교가 안되고, 자료조사하는 열정, 전통 심지어 소재의 참신함에서조차 비교가 안되네요. 저는 재미로만 책을 고르는 천상 장르문학 애호가인데, 한국 장르판에서 성인의 독서욕을 채워줄만한 소설은 정말 가뭄에 콩나듯 나요. 요즘 문피아도 볼 소설이 없어요. 시간나면 골베 1위부터 아래로 내려가는데, 이건 뭐;;; 한숨만 나와요. 결론만 말하면 한국 장르판은 이미 망했어요. 제대로 된 걸 읽고 싶으면 그나마 거울에라도 가서 경계문학소설가들 글을 읽거나, 다음 문학세상가서 이름난 작가들 글이라도 낼름낼름 핥거는 수밖에 없네요. 그냥 한숨만 나와요.
오랜만에 나온 파이 문제. 헌데 애석하게도 문피아에선 그 파이에 대해 언급할 자격이 없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지금과는 양상이 다르지만 고무림시절부터 소설들의 불법 공유는 골치아픈 화두였습니다. 연재글을 복사해서 사설 카페에 게시한다던지, 개인 홈페이지에 게시한다던지, 책을 직접 타이핑쳐서 공유하는 열혈 존재까지 있었습니다. 제가 가입한 어떤 작가의 카페의 경우는 오래된 것이라 구하기 힘들다는 이유로 작가 용인하에 공유되었던 적도 있습니다.
그 시기가 장르 문학의 중흥기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무협만을 고수하던 고무림 작가들의 피해는 적었습니다. 당시 고무림을 주름잡던 글들은 흔히 말하는 중고딩들의 취향이 아니었기 때문이었죠. 실지 당시 작가들의 관심은 그러한 불법공유보다는 대여점의 존재 자체에 대한 불만이 상당했습니다. 타이핑해서 공유해봐야 얼마나 하겠냐는 소리도 있었던걸로 기억합니다. 대여점에서 빌려서 봤단 소리를 하면 역적까진 아닐지라도 그와 비슷한 시선을 받기도 했을 정도로 무관심했던 이곳입니다.
그렇게 폭발적으로 늘어나던 대여점이 어느순간 정점을 치고 사그라들기 시작했습니다. 그와 더불어 조아라를 필두로한 아마추어작가들의 대거 유입이 이루어졌죠. 고무림도 고무판, 문피아로 확장하면서 판타지와 기타 장르를 포함시키며 양적 팽창을 시도했고 지금에 이르렀습니다. 한 때 잘나가던 배가 가라앉는지 모르고 뒤늦게 승선한거죠. 잠깐이지만 그 효과를 보는 듯도 했고 말이죠.
그런데 지금에 와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빌려서라도 봐주세요. 연재로 본 책은 예의상이라도 빌려서 봐주세요.
이게 사정이 상당히 절절해서 독자들의 반향을 불러일으킬만한 캠페인으로까지 확대된 느낌이더군요. 헌데 처음부터 지켜본 입자에선 불쾌하기도 합니다.
처음에 대여점 수요로 잘나가던 작가들이 이권 침해라면서 대여점에 분노했습니다. 변하는 시대의 대안을 마련하라던 소리엔 귀를 닫은체 말이죠. 그렇게 잘 못된 법에 대해 원망만 했습니다. 그러다 불법공유가 도저히 막을 수 없는 수준에 이르르자 독자 아닌 독자때문에 장르시장의 파이가 줄었다고 합니다. 심지어 이제는 그 파이를 지켜주라고 독자에게 메달립니다.
모든지 남의 탓만하고 메달리기만 합니다. 어려운 사정에 대한 토로? 한 두번입니다. 그렇게 독자에게 작가 살려달라고 외쳐만 대던 그들이 독자에게 해준게 무언가요?
수준높은 글을 쓰기위해 노력을 했던가요? 아니면 시장과 타협만 했던가요? 조기완결되었다고 독자에게 징징만 되었지 조기 완결에 대해 독자가 입은 피해를 생각은 해봤던가요? 아니 작가 스스로 책 사서보는 독자를 상상하긴 하나요? 하나같이 말하는 걸 들어보면 작가 스스로 독자들을 대여점만 이용하는 사람 아니면 불펌 유저로만 생각하더군요. 그것들이 자신들에게 결정적 타격을 주니까요? 그럼 책 사보는 소수는 무어랍니까? 독자가 아니라 봉이었던가요?
세상 어디를 둘러봐도, 아무리 악덕이다 독과점이라고 하는 기업을 봐도 이정도로 소비자에게 모든 책임을 물리는 곳은 없습니다. 애초에 독자를 두 가지 경우가 아니면 생각조차 않으면서 대체 무슨 파이 논쟁입니까?
자 제가 말하고 싶은건 하납니다.
이미 공지에 이곳은 추천란이라고 써놨습니다.
그래서 그럼 감상란이 아니니 추천란이라고 게시판이름을 바꿔야 되는게 아니냐. 라고 주장이 나옵니다.
근데 그건 안 된답니다.
이게 납득이 되나요?
이것만 봐도 왜 욕을 먹는지는 명백합니다.
문피아 스스로가 앞뒤가 안 맞는 말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허담님 사건도 마찬가지입니다.
충분히 논란이 될만한 글인 구주일섬님 글(논리적이고 명백하게 증거를 보여줌)은 옮겨졌습니다. 구주일섬님 글은 어찌보면 허담님 글의 답글이라고도 볼 수 있고요.(아니다 믿어달라 라고 했는데 증거가 이렇게 나오는데 해명해주세요. 라는 글이면 충분히 답글이라고 봐야하지 않나요?) 근데 구주일섬님 글만 옮겨졌지요. 주장하신 허담님글이 답글이니 남은 것이다 라는 주장엔 구주일섬님 글도 답글이다. 라는 주장으로 대응되겠네요.
게다가 금강님은 글을 쓰시면서 내용은 모르지만 그럴 작가가 아니다. 라는 명백한 옹호의 글을 쓰셨죠.(지금은 수정됐다지만.) 한 사이트의 주인이 가지는 무게를 생각해볼 때 상황파악도 없이 하실 말씀이 아닌 경솔한 발언이었습니다.
이렇게 문피아의 행동은 지금 공평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더욱 말이 많은 것이고요.
적어도 문피아가 아무 개입이 없었다면 이렇게 시끄러워질 일도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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