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재수 경험자입니다.
전 기숙반과 통학반 중에서 통학반을 했는데, 자의가 아니라 기숙반이 비싸서였습니다. 그래도 별로 후회는 안 되는게 통학반 하는동안에도 엄청나게 심적으로 압박을 받았거든요. 기숙반 들어가면 말 그대로 생지옥이었을 겁니다.
제 각오가 어설펐던 건 사실이지만, 그런만큼 여기를 안 붙으면 평생동안 후회하며 눈물흘릴거야! 3수를 하는 한이 있어도 공부할거야! 정도의 각오가 아니시면 재수해도 큰 성과는 못 보실 겁니다.
이왕 하실거면 어설프게 통학반 하지 마시고 기숙클래스 들어가서 하세요. 재수결과는 말 그대로 극과 극이기 때문에 성공하시려면 손가락 하나 잘라낼 각오 하십시오.
경험자로서 충고하자면 독학 또는 단과 학원을 다니시려면 본인 실력이 아주 뛰어나지 않은 이상(왜냐하면 제가 본 수많은 공부 잘하는 녀석들은 재수해서도 혼자 알아서 잘 공부하더군요. 굳이 종합반 다닐 필요도 없이.) 포기하시길 바랍니다.
또한 학원을 읽찍 들어간다고 해서 재수를 성공할 수 있는 장점이 되는 것도 아닙니다.오히려 빨리 지쳐서 수능을 남기고 3,4개월이라는 정작 가장 중요한 시기는 놀더군요. 물론 강인한 정신력과 인내력을 가지고 있다면 충분히 감당할 수 있고 장점도 될 수 있겠지요. 헌데 중요한건 대부분의 사람이 그렇게 마음을 굳게 먹고 들어가면서도 사람 마음이 뭔지 다들 결국 초심을 잊어버리기 마련입니다.
재수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바로 습관입니다. 이 습관을 본인이 어떻게 잡아가느냐에 따라서 정말 재수라는 1년의 기간이 천차만별로 달라지죠. 학원을 가기 전에 몸부터 바로 만드시고 수면시간과 기상시간 그리고 식습관과 같은 기본적인 것은 꼭 맞추고 들어가십시오.
학교에서 수업을 받을때와는 아주 다릅니다. 하루 24시간을 홀로 싸우는 것이니까요. 특히나 재수때는 혼자 생각할 시간이 많아서 자칫 좋지 않은 쪽으로 빠질 위험도 적지 않습니다. 잠은 최대의 적이구요. 두 번째로 수능을 준비하는 것이니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라 나태해질 수도 있습니다.
왜 재수를 하는지 끊임없이 자문하고 그때 그 마음을 끝까지 이끌어가시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보구요. 아직은 이라는 생각은 절대 금물입니다. 또 모든 과목을 처음 배우는 자세로 꼼꼼히 체크하면서 공부하세요. 마지막으로 자신이 작년 수능에서 왜 좋은 점수를 받지 못했는지, 대학교는 왜 떨어졌는지 어떤 부분이 문제였고 앞으로 어떻게 채워야할지 자신을 정확히 알고 그에 대해 계획적으로 준비하셔야 합니다.
두고두고 경계하세요. 나태함이 고이깽님의 가장 커다란 적이 될 겁니다.
그럼, 남보다 1년 더 고생한 만큼 좋은 결실 맺으시길.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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