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힘을 숨기는 것 자체가 문제라기 보다는 수동적 태도가 길어졌을 때가 문제인것 같습니다.
주도적으로 상황적 필요에 의해 숨기면서 무언가를 꾸미는 것이라면 문제가 되기 힘들고, 또한 수동적이었을지라도 그때그때 상황에 제대로 대처하여 다가오는 사건을 시원스레 해결해 나간다면 또 문제가 덜 할 것인데,
숨기는 그 자체가 목적이 되어 버리는 경우에 문제가 꼬이면서 답답해지게 되는 것 아닐까 싶습니다.
또한 모험물의 전형적 플롯 중에는 일상을 유지하려는 주인공이 되돌릴 수 없는 사건의 전환을 맞으면서 본격적인 모험에 들어가는 수순이 있는데, 과거의 전형적 플롯이 왜 만들어졌는지에 대한 원리는 모르고, 형식만 따르려다 보니 생기는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저도 풍운고월님 말에 동의합니다.
힘숨O 장르 자체가 재미가 없는건 아닙니다.
힘숨O 장르가 재미있는 이유는 힘을 숨기지 않게 되는 부분이 재밌어서죠. 물론 많이 본 사람들은 예상 가는 전개에 짜증을 느끼곤 합니다만, 저처럼 봐도 봐도 볼때마다 재밌는 사람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힘숨O 장르가 힘숨찐 소설이 되면 재미가 없어집니다. 그 힘을 가질 충분한 이유나 매력이 있는 존재가 충분한 의도나 이유를 가지고 힘을 숨기는 건 재미가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자신보다 약한자를 유인해서 잡기 위함이라던지, 힘만으로는 부족한 걸 보충하기 위해 시간이나 도움이 필요해서라던지, 소중한 자를 지키기 위해서 자신이 힘을 숨길 필요가 있어서라던지요.
그런데 개연성이 없어지는건, 숨기는 것 자체가 목적이 되는 경우죠. 솔직히 말해서 지구를 지배할 정도의 능력이 있는 마법사 정도가 아니면, 심지어 화경의 무인이라고 해도 혼자 독보강호하는 건 불가능합니다. 가족들이 있거나 한다면 더그렇구요.
그런 경우라면 이해는 하겠는데... 가끔씩 힘 숨겨야지 하고 생각 없이 일을 저지른다던지, 힘을 숨기기 위해서 진짜 불합리한 행동이나 고구마를 씹어 삼킨다던지 하면 진짜 답답해 죽겠습니다.
다만 전 힘숨 장르를 좋아하긴 합니다. 잘쓰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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