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환단고기를 말합니다.
음....이런거죠.
고조선에 대한 역사기록이 매우 빈약하다 보니
환단고기라는 책에 적혀 있는 내용을 사실로 믿는 부류가 있고, 그 분들은 한국의 역사에 대해 깊이 파고들어 환단고기의 내용을 증명하려고 애를 씁니다.
그리고 그 연구들을 보면 나름 체계가 있어요. 그런데 그 체계라는 것이 주류가 되어 공인된 연구가 아니라 기본이 되는 환단고기의 진위조차 명확하지 않은 책을 바탕으로 하니 인정받기가 어렵죠.(대부분은 위작이라 봅니다)
그런데 재밌는 점은 근거가 되는 자료들. 중국 역사서나 발굴자료등에서 찾아내고 해석한 것들. 하나하나 보면 개중엔 억지도 있고 맞아 보이는 것들도 있어서..그럴듯 하게 생각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냉정하게 그런 연구들이 환단고기에 맞춰서 해석하는거라 본다면...신뢰할 수 있을까요. 아닐까요.
따라서 환단고기가 아닌 우리 역사 자체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가 활성화 되는 것은 바람직하짐나 그게 꼭 환단고기만의 전유물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이 맞지 않나 싶습니다.
예를 들면 환단고기 연구자들이 오히려 동북공정이나 흥산문화, 중국의 역사서 등에 대허 더 열심히 연구중이거든요.
환단기고 신봉자들이 아닌 일반 역사학자들의 연구가 더 활성화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제 판단입니다.
증거가 없으면 어차피 원래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반대로 실존 근거가 나오면 아무런 관련 문헌이 없더라도 실증 근거를 기반으로 연구가 이뤄지죠(터키의 괴베클리 테페 같은 고대유적이라거나). 환단고기는 애초에 특정 사람이 사료근거가 아니라 그냥 개인이 꾸며낸 내용을 "이것이 사실이다"라고 주장하는 거라 연구 근거 자체가 못 됩니다.
그리고 연구를 안 하는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학계 일각은 오히려 적극적으로 그쪽 주장을 반박 대응한지 꽤 되었습니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86524297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71045841
학자들이 직접 반박을 위해 쓴 이런 책들도 나와 있을 정도.
대체역사물의 정체성은 환빠입니다. 아니면 그냥 역사물을 쓰죠.
이건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민족주의를 강조하거나, 한민족이라거나 역사가 오래된 국가에서는 그렇습니다. 러시아 제일 인기 있는 장르가 대체역사물입니다. 현대 군대 일개 사단과 군단급 병력이 1차 2차 세계대전에 참전해서 온 세상에 민족의 기는 붉은기 붉은 피가 식어~ 이딴 노래 부르면서 대량 학살하는 이야기입니다.
이웃나라 일본도 과거의 영광을 못 있어 판타지 게이트가 열려 자위대 파병해서 냉병기 군단 쓰러버리잖아요. 욕 무쟈게 먹었죠. 그런거에 비해 우리나라는 국뽕물은 애교 수준입니다.
묻겠습니다. 뻔한 내용 일 수밖에 없는 걸 굳이 읽고 여기에 왜 비난하세요.
원래 대체역사가 그런건데.
핀트를 잘 못 잡으신 듯.
아무도 대체역사물을 보고 역사라 하지 않죠. 일종의 문학으로 보죠. 우리나라 대체역사물이 민족주의를 위시한 자위물이라는 것에는 크게 동의합니다. 하지만 대체역사물의 근본에는 허구를 바탕으로 재미를 추구하는 문학이라는 점은 누구도 부인을 못할 겁니다. 러시아, 일본을 제외하고도 대체역사물의 명작들은 꽤 많고 지금도 명작이라 불릴 만큼 잘 쓴 작품들도 출판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환단고기는 다릅니다. 환단고기는 분명 잘못되고 어느 정신병자가 쓴 졸작임이 드러났지만 그것을 진실로 믿고 맹신, 광신하는 부류가 존재합니다. 이 부류들이 (특히 증산도) 일반인들을 상대로 선동을 일삼으며 일반 사학계가 공격받고 폄하되고 지탄받는 상황이 만들어졌습니다.
이것이 대체역사물과 환과의 차이점입니다. 대체역사물은 문학으로 그것이 허구라는 것을 베이스로 깔지만 환은 자신들의 주장을 교묘하게 진짜 역사인 것처럼 포장하고 일반인들을 현혹시키는 게 문제죠. 그래서 환빠들이 더 욕먹고 반드시 역사학계에서 발디딜 틈조차 주지 말아야합니다.
욕해도 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읍니다 차라리 환단고기를 이용해 자기들 교세 확장에 이용하려는 짜집기 종교인 증산도와 그 곳의 지원을 받는 어용학자를 욕하십시오 책은 죄가없읍니다 위서인지 확실하지도 않지만 우리나라의 몇 남지 않은 귀중한 상고사 자료입니다 설령 위서라고 해도그중에 3할만 진실이라도 가치는 충분합니다 중국 놈들이쓴 몇 줄 안되는 역사자료는 잘 도 믿어면서 왜 우리 자료는 거짓이라고 속단합니까 이것도 중국사대주의 일본 사대주의입니다 몇 천 년전의 역사는 상상의 역사입니다 그것이 옳든 그르든 각 민족의 뿌리와 꿈과 희망이 담겨있읍니다 현실이 비루하다고 꿈마저 비루할 필요는 없읍니다
환빠 제외하면 위서라고 확정났고, 위서에 3할의 진실이 어디있으며, 중국놈들이 쓴 몇줄 안되는 역사자료라는 것들은 사료비판을 거쳐서 믿을만하다고 증명된 것들입니다. 사료비판에 대해 제발 공부라도 좀 하셨으면 좋겠네요. 역사를 보는데 이런 민족주의도 아닌 열등감에 찌든 의식은 쓸모가 없습니다. 또한 역사는 상상력이 필요한 학문임은 맞습니다. 그러나 그 상상력은 사료의 불충분함을 보충하는 수준이지 존재하는 사료를 무시하고 가짜사료를 가지고 와서 망상과 소설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옳고 그름 이전에 진위의 문제입니다. 역사는 엄연한 학문입니다. 자신의 망상을 위해 역사를 꿈이라는 거창한 단어를 붙이지 마세요. 그게 더 비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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