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작가님들 나이대가 어려져서인지.
사실 작가라는 이름을 붙이기에도 민망하신 분들이긴 하죠. 문피아의 작가는 오직 저 한 명 뿐이니까요. 하지만 뭐 요즘 원래 이런거니까요. 프로도 다 아마추어같은 거고 하니까요. 그냥 넘어가도록 할게요.
뭐 여러가지 있어요. 여러분의 문제. 글이 너무 자위용이다. 글이 난잡하다. 개연성이 하나도 없다. 인물에 대한 고민이 없다. 인물의 신념도 없고 가치관도 없고, 그냥 요즘 유행하는 것들 때려박아서 하루 인기 끌어서 100원 얻기에만 급급하다.
근데 결국 이게 원인은 하나에요. 물론 가장 큰 원인은 여러분들이 자격미달이라서 그래요. 근데 일단 써야하잖아요. 막 글이란 게 쓰고 싶고, 뭔가 글 쓰는 멋진 작가님이 되고 싶기도 하고, 막 카페에서 아메리카노 빨면서 뭔가 키보드 두드리고 있고 싶고.
그렇잖아요? 직업 예술가라고 소개하면. “아...책 써요.” 라고 말하면 여자들이 껌뻑 죽고서는 꼬시기도 쉬우니까요?
근데 최소한의 소설에 대한 개념은 가지고 있길 바라요.
소설이 뭐냐. 물론 여러 정의가 있겠지만. 전 문피아의 유일한 작가. 천재 작가니까 여러분들도 이해할 수 있게 아주 쉽게 설명해 드릴게요.
소설과 영화의 차이점을 이해하셔야해요.
여러분들은 너무 소설에서 장면을 넣으려고 해요. 그건 영화에서의 일이에요. 영화에서는 장면을 넣어서 보여주는 거거든요? 근데 여러분들은 소설에서 장면을 넣어서 보여주려고 해요. 어떠한 장면을 넣는 일에만. 이미지를 넣는 일에만 신경쓴다는 거죠.
근데 그건 소설이 아니에요.
영화는 말해요. 학교에서 담배피우는 소년을 보여주면서. 학교에 교복을 입은, 근데, 담배를 물고 있는. 그 장면을 통해서 말을 하죠.
“이 아이는 불량학생이다.”
“이 아이의 가정상태는 문제가 있다.”
“이 아이는 학교내에서 불량그룹과 어울릴 가능성이 크고 꿈이 없을 가능성이 크다.”
라는 걸 장면으로 말하죠.
하지만 소설은 아니에요. 그게 아니에요.
소설은 이야기에요.
사람들이 왜 소설을 안 읽고 영화를 보는 지 아세요? 소설은 영화보다 더 가까이서 보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여러분들은 소설을 쓰면서도 전혀 가까이 가질 않아요. 그냥 영화를, 시나리오를 옮겨 쓰고 있어요. 그냥 적당히. 아무것도 모르는 대학교 1학년이 영화 본 걸 시나리오로 바보같이 옮기는 작업을 하는 것처럼요.
이해가 좀 어려웠나요?
그럼 계속 그렇게 쓰세요. 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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