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모던 보이, 모던 걸.

작성자
Personacon 볼께요
작성
19.06.10 22:55
조회
149

을사조약 전후에 태어난 세대다.

조선의 유교적 사상과 문화에서 가장 배제된 세대라고 볼 수도 있죠..

이들은 어린 시절부터 근대화를 접했고 신식 교육을 배웠습니다.

그들은 댕기머리 대신에 단정하게 다듬은 머리를 동백기름으로 넘겼고 비단 한복 대신 양장을 걸쳤다.

물론 이러한 근대식 혜택을 받은 것은 금수저 자제들이었다.

이들이 얼마나 늘어진 팔자인지는 신세대 신혼 부부라는 제목으로 나온 당시 대중잡지에 실렸습니다.

신혼 초기에는 양식집에서 식사를 했지만 늘 그럴 수는 없다. 아침 열시에서 열한시에 일어나, 침대 기지개를 킨다. 막 잠에서 깨어나 찬물에 손담그기가 싫어 전화(이 시대에 젊은 부부의 집에 전화를 건다.

(자전차가 지금의 경차 한대 값인 그시절에 침대도 있었고 집에 전화기가 있었네요.)

젊은 부부는 설렁탕을 시키고 아침겸 새참을 먹는다.

(요즘으로 치면 아점이죠)

늘어지게 늦잠을 자고 일어나서 찬물에 손대기 귀찮다고 그 비싼 당시 13전이나 하는 설렁탕을 배달시켜 묵었다.

김첨지는 마누라에게 먹일 설렁탕 한그릇 값을 벌기 위해 허벌나게 하루종일 뛰어다녔는데요. ㅜ..ㅜ

그렇게 밥을 다 먹고 소화를 시키다가(침대에서 빈둥거렸다는 말) 데빈 물로 씻고 몸단장을 하고, 양장을 꺼내 입고 젊은 부부는 오후 세시가 넘어서 외출을 한다. 구경터나공원으로 놀러감. 도중에 간식도 사먹고 코오피도 드시고.

그렇게 설렁설렁 놀다보면 저녁때를 놓쳐서 어둑어둑 해져서야 집에 돌아옴. 또 설렁탕을 시켜서 먹음.

시상에, 세상에. 하루 두끼를 설렁탕을 시켜 묵다니.

옛날이나, 지금이나 역시 돈이 좋긴 좋네요.

하루종일 부지런을 떨어도 하루 두끼 먹기도 힘든 시절에. 설렁탕으로 하루 두끼를 먹다니 ㅜ.ㅜ

김첨지 ㅜ.ㅜ



Comment ' 3

  • 작성자
    Lv.17 아마나아
    작성일
    19.06.11 14:34
    No. 1

    저렇게 보면 또 한량같아 보이고.... 당시 소설들이나 편지글들을 보면 아무것도 할 수 없던 지식인들의 좌절도 보이고.... 참 모순된 시대였던 것 같음. 자기 손으로 눈막고 귀막고 입막던 시대니 원...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볼께요
    작성일
    19.06.11 23:40
    No. 2

    분함 시절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5 크라카차차
    작성일
    19.06.13 01:42
    No. 3

    당시상황을 묘사하는 매우 귀중한 작품들...미래에 요즘 장르소설을 보면 어떤 생각을 할까? 미래는 지금을 어떤모습으로 기억할지 정말 궁금함...죽더라도 회귀가 아닌 환생을 해서 미래에 지금의 기억을 가지고 태어나고싶음...물론 소설처럼 재벌2세로...아니...미래니깐 재벌4세5세?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강호정담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47320 시스템류 소설 유행은 언제 끝날까요? +14 Lv.81 종상 19.11.26 253
247319 생각해보면 무협만큼 필력에 영향받는 소설이 없는거같아요 +2 Lv.55 스이와트 19.11.26 193
247318 좌표를 금지어로 좀 지정해라... +3 Lv.75 슬로피 19.11.25 241
247317 50퍼 할인상품 떨이인데 1박스 강매로 해놨네 ㅋ +4 Lv.49 추천요괴 19.11.25 220
247316 허지웅의 인스타를 보면서 들었던 생각 +5 Personacon NaNunDa 19.11.25 272
247315 무협 고인물분들 제목 찾아주세요ㅠㅜ +10 Lv.4 혼돈매지션 19.11.25 182
247314 발암 손절 소설 공통점.(약스압) +8 Lv.37 잿빛나래 19.11.25 391
247313 질문 +2 Lv.22 떠중이 19.11.25 87
247312 작가/제목 찾아주세요. +4 Lv.22 떠중이 19.11.25 144
247311 악플이 진짜 무서운거임... +13 Lv.75 슬로피 19.11.24 360
247310 허허 설리에 이어 구하라까지... +11 Personacon 유리휀 19.11.24 316
247309 소설 약빨이 신선함을 보다보면 경지가 나뉘는데... +4 Lv.65 크라카차차 19.11.24 205
247308 지금까지 해본 게임중에 제일 어이없었던 게임. +7 Lv.75 슬로피 19.11.24 245
247307 배부르다... +8 Personacon 적안왕 19.11.24 86
247306 골드가 100원짜리구매하는데 1000원 소모되는 오류생김.. +3 Lv.62 현익 19.11.24 152
247305 눈물나는 소설 추천좀 부탁드려요 +4 Lv.39 귀신아 19.11.24 111
247304 야훼를 믿는 종교가 인류의 보편성이 된 이유가 뭘까요? +16 Lv.23 제멋 19.11.24 198
247303 질리게 떡을 치기 위해서는.. +14 Lv.64 dlfrrl 19.11.23 334
247302 미션임파서블 진짜 재밌음. Lv.75 슬로피 19.11.23 52
247301 게시판 이용레벨 상향이라도 해야 할까요? +5 Lv.23 범진 19.11.23 114
247300 캐시데이터를 삭제하겠습니끼? +4 Lv.83 낙월희 19.11.23 66
247299 데자뷰 +4 Lv.31 엑스트라07 19.11.23 50
247298 블랙사회 삭제됏나요? +2 Lv.43 구단의노예 19.11.23 154
247297 책빙의 + 이능력 아카데미 물들 보면... +4 Lv.44 외노자데싸 19.11.23 84
247296 작가연재는 +13 Lv.48 비바도 19.11.23 153
247295 빌어먹을 대성 마이백. +4 Personacon 볼께요 19.11.23 116
247294 카카페나 네이버 평점 보면.. +6 Lv.44 외노자데싸 19.11.23 128
247293 문피아 앱 옆으로 이동되는거 개극혐이네 +7 Lv.84 조용한곳 19.11.23 85
247292 요즘은 슬럼프군요. +2 Lv.27 재즈소울 19.11.22 90
247291 문피아 레벨 이거 어떻게 올리는 겁니까? +19 Lv.30 첵스 19.11.22 143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