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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11 게르의주인
작성
19.09.28 18:36
조회
147

뭐랄까...


바닥까지 떨어진 남자의 자존심 같은 게 느껴지거든요...


제정 러시아 당시 


한번 징집된 러시아 남자는 최고 28년을 복무해야 했습니다.


군생활이 28년이라니....


물론 시대에 따라 더 줄기도 시대적으로 맥시멈이 28년이었죠...



한번 군대에 징집되면 남자는 죽어서라도 고향에...가족의 품에 돌아갈 수 없었고...


군대가 집이요 가족이요 죽어서는 무덤인 거죠..


그래서 러시아 군가는 묘하게 애닮는달까요?


그런 맛이 있습니다.


붉은군대...


즉 혁명 이후에 러시아 군대는 제정 시대의 군대 전통을 따릅니다.


흥겨우면서도 슬픈 곡조가 있죠..


슬라브 여인이 작별이 대표적인 곡이군요..



올만에 


주말 저녁에 소라와 문어를 안주 삼아 한잔 하니까 센치멘탈 해지는군요..


친구가 그리워지는 밤입니다..


흠..


라오스 시골 구석에서 


영어도 안통하는 지독한 오지에서


외로움에 사무쳐서


러시아 군가를 흥얼거렸더니..


어디선가 나타난 러시아 횽아들..


프랑스 회사 공사판까지 흘러온 러시아 형들과 


의기가 투합해서 매일 밤 한잔을 기울이던 추억이 떠오르는군요..



많이 외로운 주말 저녁이군요.





Comment ' 6

  • 작성자
    Lv.99 시역과의
    작성일
    19.09.28 19:02
    No. 1

    Red Army Choir의 'The Cliff' 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중 하나입니다.
    'Volga Boat Song' 'Kalinka' 'Battle Hymn of The Republic' 다 좋아하는 곡들입니다.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9 시역과의
    작성일
    19.09.28 19:47
    No. 2

    강변의 둑을 거닐며 머나먼 국경에서 근무하는 사랑하는 연인에게 편지를 전달해달라는 소녀를 노래한 '카츄사'는 말씀하신 슬라브 여인의 깊은 정을 느낄 수 있는 명곡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1 게르의주인
    작성일
    19.09.28 21:15
    No. 3

    동지를 만난 기분이군요..ㅋㅋ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9 시역과의
    작성일
    19.09.28 21:59
    No. 4

    유학시절 미국 레코드샾에서 'Moscow Nights' Red Star Red Army Chorus 씨디를 사서 처음 듣고부터 너무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Black Eyebrows' 같은 민요도 좋고, 'On the Road (A Soldier's Song)' 같은 행진곡풍도 좋아하네요

    클래식도 러시아 작곡가들 작품이 좋고, 소설도 그렇더라구요. 정서적으로 맞는 것 같아요.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31 에리카8
    작성일
    19.09.28 19:23
    No. 5

    혼술 하시는군요.
    저도 가끔 혼술 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무언가를 오해를 산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혹은 절실하게 이 세상에 혼자라고 느낄때인데요.
    무슨일이 있으신지 모르지만, 같이 있어드리고 싶은데,,아실지 모르겠지만 제가 먼곳이라고 같이 있어드릴 수 없네요.
    가끔은 상상을 해요.
    이곳에 오시는 분들은 어떤 분들일까?
    하는 상상이요.
    평범하고 열심히 생활 하시는 분들이실거라고 생각해요. 너무나 힘든 하루를 웹소설 한편 읽으며 위로를 받는 분들일것도 같고요.
    같은 취미를 공유하는 사람들과 함께 한다는 건 참 멋진 일 같아요.
    같이 뒷담화도 하고 응원도 하고,,
    저는 좋아하는 소라와 문어도 못 먹는 곳에 있습니다.
    술안주를 하면 고기 종류를 하거나 두부김치 정도가 전부 인 곳에 사는 저는 한국 포장마차에 앉아 서비스 국물에 잔술 한잔 하고 싶습니다.
    이제 겨울이 오면 희미한 백열전구 하나에 의지해 국수를 말고 닭똥집을 마늘과 함께 볶아서 내놓던 하얀 머리를 정갈스러게 뒤로 넘긴 온양집 할머니가 생각 날것 같습니다.
    돈 없던 스므살의 우리를 학교 졸업은 했냐고 먼저 묻던 할머니는 그후로 칠년을 보고 지낸 사이였었죠. 바쁜 일상과 제법 두툼해진 지갑에 스벅 다니고 이자까야 다니다가 옛 추억이 떠올라 찾아갔을 때 이미 할머니가 계시던 자리에는 다른 사람이 장사를 하고 있더군요.

    그후로 추억이 묻어나는 거리는 가급적 홀로 가지 않으려고 합니다.

    남자의 자존심이 뭔지 모르지만, 좋아하는 사람과
    아주 좋은 곳이 아니더라고 함께 있으면 꽤 근사한 그림이 될거라고 생각해요. 화이팅 하세요.
    술은 그만~~~~하시고요.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1 게르의주인
    작성일
    19.09.28 21:16
    No. 6

    음...남자의 자존심이란 게...딱히 별거 없어요...
    ㅋㅋㅋ..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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