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다수와 기호가 틀리다며 마녀로 몰리는 경우 역시 많이 봤습니다. 사람은 '다름'과 '변화'를 지독하게 싫어합니다. 골초에게 금연을 말하면 "담배를 끊느니 너를 끊겠다" 라고 할 정도입니다. 오히려 악의적인 카테고리를 짜 넣고 상대를 거기로 몰아가기도 합니다.
인간의 존엄이 퇴보할때 거기서 가장 약자가 바로 여자였습니다. 마녀사냥이 마법사 사냥은 아니었죠. 폭력은 항상 물리적이고 정신적입니다. 고로 정신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면 결코 폭력적이어서는 안됩니다. 그게 옳다는 건 모두 알죠. 그러나 그걸 누가 지키겠습니까?
지금은 제각각 폭력을 휘두르며 스스로 옳다고 할 뿐이죠. 그게 옳은 걸까요? 주변을 둘러보세요. 정말 무섭지 않습니까?
네가 내 이야기에 동조하지 않으니 너는 나쁜 놈이다.
네가 내 이야기를 반대하니 너는 나쁜 놈이다.
너는 나와 생각이 다르니 너는 나쁜 놈이다.
그리고 너를 반대하는 나는 옳다. 참 쉽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세상이 돌아가는 이치입니다. 모두둘 강자 앞에서 고개를 숙이고, 옆사람의 눈치를 보며, 분위기를 살피고 눈치껏 요령껏, 길가에 떨어지는 빵조각과 콩고물을 주워삼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쉽니다.
그렇게 사는거예요.
그런데 거기에 옳고 그름이 왜 필요하겠습니까? 왜 필요하겠어요? 필요합니다. 왜일까요? 사람이 참 복잡한 동물이라 그렇습니다. 옳기 위해서는 그름이 있어야 하고, 그 그름이 바로 희생양입니다. 나쁜놈에게 돌을 던지면서 '나는 옳고! 나는 나쁘지 않아!' 라고 소리쳐야 하니까요.
무섭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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