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제 생각에는 독자가 개돼지인 것입니다. 옛 말에 개팔자가 상팔자라는 말이 있습니다. 편하게 누워 주인이 떠다주는 밥만 축내며 고생과 불합리와는 담쌓고 축생을 마치는 그 모습이 부러워 어느 노동자가 했던 말인듯 합니다. 사이다에 중독된 개돼지 주인공을 개돼지 작가가 써내려가면 개돼지 독자가 읽는 시스템입니다. 생각하는 것도 싫고, 고생하는 것도 싫고, 고민하는 것도 싫고, 사이다! 갑질! 재벌! 사이다! 갑질! 재벌!을 외쳐대는 모습이 속담과 겹쳐보이는 건 당연한걸지도모릅니다. 거기에 동화되는 것도 나쁘진 않겠지요. 일신의 영달을 추구하는 간신은 많았지만, 충신은 드물었듯, 누군가는 생각이라는걸 할테고, 나머지는 동물적인 글을 써내려 가면 되는 겁니다.
잘 쓴 글이라...
제가 지금 떠오르는것은...
1. 잘 읽히는 문장.
2. 같은 내용이라도 짜임새 있는 구성으로 몰입도를 유지
3. 글의 컨셉에 최적화 (개그물인데 개그가 약하면 안되겠고, 헌터물인데 액션이 약하면 안되겠죠)
4. 메시지가 있는가.
- 4번에 부언하자면, 장르소설에 무슨 메시지.라고 하실지 모르지만 영화 내부자들처럼 메시지도 던지면서 재밌는 작품이 얼마든지 있을 수 있죠. 거창한 사회적 메시지여만 하는게 아니라 인간관계속에서 느낄수 있는 사소한 거라도 다 좋습니다.
5. 주인공이 매력적인가.
- 오해하시는분은 없겠지만 혹시나 싶어 말씀드리면 잘생겨서가 아니라 그의 생각과 행동이 만들어내는 캐릭터가 매력적이어야 합니다. 심지어 블랙헌터 주인공처럼 찌질한거 같으면서도 끌리는 면이 있어야 합니다. 뭔가 남다르면서 끌리는 맛이 있는 주인공....
6. 설정에 구멍이 없는가.
- 기본적인 문제인데...자료정리가 잘되어 있고 설정이 잘 구성되어 있어서 글을 읽는동안 눈쌀을 찌푸리거나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지 않게....
7. 내 글만의 매력을 만들어 냈는가.
창의적인 무언가가 있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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