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인간은 일단 이기적이지요. 아무 것도 모르는 아기들도 뭔가를 손으로 잡으면 입으로 가져갑니다. 다시 말해 태어나는 순간 생물체를 먹는 것은 "내 존재를 유지해 나가기 위한" 본능인데, 내가 다른 무언가를 먹는 것은 그 이기심에 합당하고 추구하게 되는 것이고, 내가 무언가에게 먹히는 것은 그 이기심에 거슬리고 회피하게 되는 것이죠. 그것은 인간 뿐 아니라 모든 생물체에게 그러한 것이죠.
나의 이기심에 합당한 것을 "선"이라 부를 수 있고 거스르는 것을 "악"이라 부를 수 있기에 "선"과 "악"은 동전의 양면과도 같고 서로 상대적인 것이 됩니다. 마치 "내로남불"과 같습니다. 개인적인 선과 악은 결국 생물체의 본능과 합치하는 것입니다.
인간이 성장하고 차츰 지혜가 발달하게 되면 "역지사지"의 사고방식이 가능하게 됩니다. 그러면 사회적으로 좀더 성숙한 행동이 가능하게 되지요. 그러면, 개인의 본능을 억누르고 사회적으로 용인되는 행동을 할 수 있게 됩니다. 때로는 자신에게 해가 되는 행동이라도 전체에게 이익이 되는 행동을 하기도 합니다. 그 경우 "나"의 범위가 "우리"로 확대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한 국가나 민족이 다른 국가를 침략하는 경우나 나를 희생하여 많은 사람을 구하는 행동을 예로 들 수 있겠죠.
역지사지의 사고법이 극에 달하면, 우주의 모든 것이, 즉 어떠한 미물도 "우리"의 영역에 들어오게 되고, 모든 존재에게 공감하고 어떤 하찮은 존재도 하찮게 보지 않으며 그에게 고통이 닥치는 것을 불쌍하게 여기게 됩니다. 이 단계에서는 누군가에게 "선"인 것이 누군가에게는 "악"이라는 것을 명확하게 인식하게 되므로, 마치 자식들이 서로 싸우고 해코지 할 때 누구를 일방적으로 편들지 못하는 상태가 되지요. 결국 누군가가 남을 해치지 못하게 하는 데에만 마음을 쓰고 누구를 도와서 남을 해치지는 않는 것이 절대선으로 인식되게 되죠.
이 단계에 들어선 사람은 본인에게 힘이 있으면 싸움과 살육을 멈추게 하고 싶을 것입니다. 반전론자가 되거나, 생물보호론자가 될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누구도 먹지 않으면 살 수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채식주의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 식물도 생물에 속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질타를 피하기는 어렵겠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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