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사극이 아니라 로맨스 판타지니까요.
하지만 총든 사람만 살아남는다는 건 좀 비약입니다.
개화기가 정치적, 외교적으로 복잡하던 때긴 하지만, 그렇다고 세기말 아포칼립스는 아닙니다.
개화기 때 미군이든 왜군이든 양반가를 함부로 대하지는 못했습니다.
왕족 정도 되면 일본순경을 때려죽이고도 도리어 큰 소리 쳤지요. 일본 공사관도 외교적으로 문제가 커질 거 같아서 사건을 묻어버렸고요.
오히려 왜군이나 미군 병사 따위가, 엄연한 양반한테 총구 겨누는 것이 더 어이없는 설정이죠.
미국 같은 경우는 좀 특이해서 귀족이 없었지만, 미국과 가까운 유럽국가나 일본에도 엄연히 귀족들이 위세를 떨치던 시절입니다. 계급의식이 강하게 남아있던 시절이라, 피식민지라도 권력계층에게는 함부로 하지 못했습니다. (비슷하게는 인도나 동남아에서도 신분에 따라 열강들의 대우가 달랐습니다. 그게 통치하기 더 편해서 였겠지만) 조선이 반 식민지 상태였다지만, 말단 병사 따위가 막 대할 수는 없었죠.
조선이 완전히 일제 식민지가 된 다음부터는 사정이 또 달라지지만...
여주인공을 극적인 분위기에 몰아넣으려고 무리수를 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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