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음모론을 하나 말해보죠. 이것은 저의 소설입니다. 또한 저희집 고양이가 쳤으니 판사님 선처바랍니다. 각설하고 댓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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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월드컵을 치루면서 다음의 사실이 증명되었습니다.
1. 한국은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2. 한국은 2패를 하였다.
자. 이 사실만 놓고 논리를 세워보죠.
논리) 한국선수들과 스텝진. 축구협회까지 전반적으로 수준이 낮다. 그러므로 세계의 벽을 넘을 수 없었다.
그런데 이상한게 하나 나옵니다.
3. 한국은 FIFA랭킹 1위 독일을 꺾었다.
4. 독일의 조별예선 탈락은 80년 만이다.
(대한민국이 정부수립이래 독일은 조별리그 탈락한 역사가 없었음)
논리를 다시 가져와볼까요?
논리) 한국선수들과 스텝진. 축구협회까지 전반적으로 수준이 낮다. 그러므로 세계의 벽을 넘을 수 없었다.
반박이 들어갑니다.
반박) 한국 선수의 수준은 낮지 않다. 왜냐하면 80년만의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피파랭킹 1위 독일을 꺽었기 때문이다. 이는 한국선수들을 잘 조련만 하고 밑바탕만 만들어주었어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음을 뜻한다.
그런 논리의 선수를 빼보죠.
재정립 논리) 한국스텝진. 축구협회까지 전반적으로 수준이 낮다. 그러므로 세계의 벽을 넘을 수 없었다. 선수는 괜찮다.
이러면 뒤집어질 곳이 어딥니까? 스텝진과 축구협회로 자연히 여론과 화살이 오게 됩니다.
여기서 다시 계란투척을 가져와볼까요?
사건) 손흥민에게 날계란이 투척되었다.
논리) 극성적인 팬은 독일을 꺽었더라도 16강진출을 못하면 계란을 던진다. 선수들은 충분히 잘 싸웠다. 그러므로 극성적인 축구팬이 문제다.
이제 무슨 명분으로 한국스텝진과 축구협회를 뒤집죠?
축구협회 : 우리는 할만큼 했는데, 언제나 극성적인 축구팬이 문제다. 보아라. 손흥민에게 계란을 투척하는 모습을. 그가 계란투척을 당해야 하는가?
이제부터 축구협회는 이것을 전가의 보도처럼 쓸테고, 축구협회를 향하는 시선은 축구팬 스스로 '내가 극성인게 아닐까?' 자기 검열을 하여 얌전해질테고, 설령 목소리가 나올지라도 그것은 뜬구름잡는 원론적인 이야기거나, 현실적인 이야기면 극성팬이라고 몰릴겁니다.
지금도 문피아에 보십시오.
'잘 싸웠는데 왜 손흥민한테 그래?' 하고 댓글이 달리죠? 아무도 축구협회보고 뭐라고 안하죠.
그렇게 또 축구협회는 안전을 보장받았습니다.
몇푼안가는 계란과 쿠션. 꼴랑 10만원도 안드는 그것으로 4년의 안전보장을 받은 축구협회가 진정한 승리를 한 셈이겠죠.
저는 축구협회가 이랬을라나...하고 상상을 덧대봅니다.
이런 음모론. 꽤나 그럴듯하지 않나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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