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왜 개연성에 대해 설명을 해줘도 모르나 했더니... 이유를 알겠네요. 전 질문을 네, 아니오 라고 대답할 수 있도록 해줬는데... 돌아온 대답은 전혀 상관이 없는 내용이네요. '질문이 맞다면'이라고 말할 정도로 제 질문이 '옳다, 그르다'라고 판단할 내용은 아니었습니다. 아마 글의 요지를 파악하는 능력이 부족하신 것 같네요. 그래서 개연성이 있는 지 없는지를 잘 구분 못하시는 것 같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한 마디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조금 더 글을 많이 읽으시고, 정신이 성숙해지시면 이해하실 수 있으실 거라고요.
어찌할 수 없다라. 시도는 해 보시고 말하시는 건지요? 아니, 그 이전에 그런 걸 구현해 내신 분들의 글은 읽어보시기나 했는지 모르겠네요.
웹소설을 만만하게 보시는군요.
웹소설은 일반 종이책으로 내는 소설보다 더 쓰기 어려운 글입니다.
종이책은 책 한권 혹은 책 두 권, 즉 25~50화에서 기승전결을 내던 것들을 웹소설에서는 1화, 혹은 적어도 8화정도 내에는 결과물을 내보여야 하니까요. 웹소설의 독자들은, 특히나 우리나라 웹소설의 독자들은 오래 기다려 주지 않거든요.
8화도 깁니다. 결과물을 내가끼자 그보다 길어질 경우에는 복선이나 이야기의 흥미로 독자들을 붙잡아둬야 합니다. 그러니 더더욱 어려워지는 거죠.
종이책처럼 지루해지면 중간에 보다 말다, 사거나 빌린 게 아까워서 다시 보게 되는 경우와는 다릅니다. 한 편에서 무언가 결과물을 얻기 힘들다면 그걸로 뒷내용까지 다 없는 취급 되는 겁니다.
그런 어려운 걸 어찌할 수 없다는 말로 돌리다니요.
설사 어찌할 수 없다고 투정을 부린다 칩시다. 그런데 어쩌나요. 실제로 어쩔 수 없는 걸 해내시는 분들이 있는 걸요. 그러니 그런 분들이 쓰시는 작품은 1년에 십 수억씩 벌어들이시는 거겠죠. 그리고 그런 분들이 쓰시는 글솜씨가 바로 필력이란 겁니다.
자기 필력의 미숙함을 '어찌할 수 없다'는 변명으로 돌리지 마시기 바랍니다. 더 노력하고 연습하세요. 끊임없이 도전하시고요. 나이가 아직 어리신 것 같으시니, 시간적 여유는 있다고 봅니다. 수 년, 적어도 십수년은 도전해보세요. 그리고 나서도 안된다면 이렇게 말할 자격이 생기실 겁니다. 나는 안된다, 라고요. 또한 그때쯤 되면 '어찌할 수 없다'가 아니라 '내 실력이 부족하다' 라는 자각이 생기실 겁니다. 남탓을 하지 않고 자신의 미숙함을 인정하겠죠.
물론 이건 실패를 가정하였을 때의 일일 뿐입니다. 성공하실 때는 굳이 거론할 필요는 없겠죠.
세돌스리가 님이 쓴 글이 없었다면 유효한 말이었겠죠. 하지만 세돌스리가 님은 쓰신 글이 있습니다. 저에겐 직접 글을 써보고 거기서 나오는 글쓰기의 어려움, 한탄이 배어 나온 것으로 밖에 안 느껴지네요.
이건 좀 냉혹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성장하셨으면 해서 드리는 말입니다.
작가를 옹호한다고 말하셨는데, 누가 옹호한다는 거죠? 세돌스리가님도 이미 글을 쓴 흔적이 있으신 분입니다. 지금 하시는 말들은 작가의 입장에서 하는 말 밖에 안 됩니다.
옹호라는 건 제 3자인 객관적인 입장에 선 자가 하는 말입니다. 주관적인 감정이 개입된 옹호는 아무도 받아들여 주지 않지요. 하물며 자기 자신의 글도 제대로 못 보시는 분이 객관적인 입장에 설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지금 하시는 말은 작가의 입장에서, 작가들을 대변하는 입장에서 하는 변명일 뿐입니다. 또한 세돌스리가님은 작가들을 대변할 자격도 없다고 여겨지고요.
현실을 인지하고 받아들이세요. 자신의 문제를 인식하는 순간이 성장의 시발점입니다. 문제를 인식하고 고쳐 나가는 과정은 성장을 하는 과정이지요.
또한 주관적일 수밖에 없는 자신의 문제를 인정하고 명확하게 인식하게 된다면, 자신의 분신인 글도 주관적인 시야에서 벗어나 객관적인 시야로 조금은 바라볼 수 있겠죠.
판타지든 다른 세계든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건 기본입니다.
그게 '현실성'이죠.
굳이 물이 반대로 아래에서 위로 흐른다고 하고 싶다면 그 이유나 원인에 대한 최소한의 설명은 당연합니다.
'A로 인해 B가 되었다'라는 설명이요.
그러면 현실성은 없지만 '개연성'은 갖고 있는 거죠.
예를 들어 '하룻밤 사이에 성이 생겨났다' 하면 현실성이 없는 이야기지만,
'대마법사가 마법을 썼다!'라고 하면 개연성이 성립하는 것처럼.
그런데 밑도 끝도 없이 원래 이 세계는 물이 아래에서 위로 흐른다! 라고 하면...
현실성도 개연성도 다 없는 막장물이 됩니다.
'개연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현실적이거나, 또는 충분히 납득가능할 만한 설명이 뒷받침되어 있어야 하는 거지요.
작가가 '여기서는 물이 아래에서 위로 흐른다! 이전에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른다고 말한 적 없잖아?' 라고 말해봐야 개연성을 충족했다고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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