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후라는 중국 악기가 있어요.
작년 12월에 두시간 정도 배우고, 올해 한국가서 8회 배웠으니 10회 배웠네요.
지금 아리랑하고 에델바이스 하고있고요.
첨밀밀은 잘 하지 못해요.
작년 12월에 한국에 3주 있었어요. 그때 입문했는데 2시간 레슨해준 남자선생님과의 에피소드입니다.
그당시 저는 비싼돈(시간에 오만원입니다)을 주고 악기를 배우니 열심히 할 수 밖에 없었어요.
근데 제가 그날 안경을 가지고 가지않았지요. 악보도 모르고 악기도 처음 잡아보는 사람이 배우려니 가르쳐 주실때 가까이 다가가서 볼수 밖에 없었습니다.
잘 안보여서요.
이 샘님은 제가 자기한테 관심 있는걸로 오해했나봐요. 이런 젠장이네요.
레슨이 끝나고 고맙다고 인사를 드렸는데, 저를 보더니 자기는 비혼이라고 하는 겁니다. 저는 전혀 남자로 보지 않았는데, 이분이 비혼이라니까 얼굴을 보았지요.
왜 나한테 이런말을 하는 것인지 싶어서 얼굴을 보다가 대답해주었지요.
아~네~ 개인의 취향이나 사고방식은 존중 받아야 합니다. 행복하시면 된거지요.
했는데 당황하더라고요. 그러면서 자신의 본업은 어디서 무엇을 하는 누구라고 하더라고요. 지금도 전 그 남샘이 나한테 밑줄 그은 부분을 왜 말했는지 잘 이해가 안가거든요.
혹시 아시는 분 저 좀 알려주세요. 제 생각은 도끼병 같아요.
요번 여름에 한국에 와서 다시 얼후 레슨을 받으려고 생각해보니 그 샘님에게 가고 싶지 않더라고요. 도끼병 걸린 사람이 부담스러워서요.
그 남샘이 싫어서 찾다보니 전공하신 여자 샘님이 한분 계셔서 정말 즐겁게 다녔습니다.
이 샘님은 조선족인데, 한국남성과 결혼했어요. 아이는 없어요. 딩크족이라고 하시더라고요.
자발적 비혼인 분들이 많다고 하고, 아이가 없어서 근심걱정이라는 분들도 계시고 아이를 낳으면 애국자라고 하는 한국사회입니다.
몇년후에는 가족이 세명이면 대가족이라고 하네요.
저는 여기서만 이야기인데요. 다른 한국사람들에게 이런 말을 하면 싫어하실 것 같아서 말을 안합니다.
저는 결혼 하라거나 아이 낳으라는 권유가 잘못 되었다고 생각하거든요.
결혼도 아이도 본인이 책임져야 하잖아요. 낳기 싫은 아이를 왜 자꾸 낳으라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누구를 위해서요?
노인을 부양하고 , 세금 낼 재원이 되어주어야 해서인가요?
독일에 온 젊은 부부들이 연년생으로 아들 셋을 낳는 것을 보았어요.
아이를 낳아도 잘 클수 있고 키울수 있다는 생각에 낳는 거겠지요.
애국자라는 프레임이 부담스러울 것 같아요. 젊은 친구들에게는요.
태어난 아이들도 사고로 잃는데, 키우는데 많은 지원을 해야하는데,
직장에 매여 시간 없는 부모들이 자식에게 관심과 사랑을 충분히 주며 키울수 없는데 말입니다.
소심한 나에게 비혼이라는 어떤 남샘의 말이 기억나서 헛소리나 해대는 밤입니다.
제글에 불쾌하신 분들이 있다면 삭제 할게요.
좋은 하루들 시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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