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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비혼

작성자
Lv.31 에리카8
작성
24.10.09 05:37
조회
120

얼후라는 중국 악기가 있어요.

작년 12월에 두시간 정도 배우고, 올해 한국가서 8회 배웠으니 10회 배웠네요.

지금 아리랑하고 에델바이스 하고있고요.

첨밀밀은 잘 하지 못해요.


작년 12월에 한국에 3주 있었어요.  그때 입문했는데  2시간 레슨해준 남자선생님과의 에피소드입니다.


그당시 저는 비싼돈(시간에 오만원입니다)을 주고 악기를  배우니 열심히 할 수 밖에 없었어요.

근데 제가 그날 안경을 가지고 가지않았지요.  악보도 모르고 악기도 처음 잡아보는  사람이 배우려니 가르쳐 주실때 가까이 다가가서 볼수 밖에 없었습니다.


잘 안보여서요. 

이 샘님은 제가 자기한테 관심 있는걸로 오해했나봐요.  이런 젠장이네요.


레슨이 끝나고 고맙다고 인사를 드렸는데, 저를 보더니 자기는 비혼이라고 하는 겁니다.   저는 전혀 남자로 보지 않았는데, 이분이 비혼이라니까 얼굴을 보았지요.


왜 나한테 이런말을 하는 것인지 싶어서 얼굴을 보다가 대답해주었지요.


아~네~ 개인의  취향이나 사고방식은 존중 받아야 합니다.  행복하시면 된거지요.


했는데 당황하더라고요.  그러면서 자신의 본업은 어디서 무엇을 하는 누구라고 하더라고요.  지금도 전 그 남샘이 나한테  밑줄 그은 부분을 왜 말했는지 잘 이해가 안가거든요.

혹시 아시는 분 저 좀 알려주세요.  제 생각은 도끼병 같아요.


요번 여름에 한국에 와서 다시 얼후 레슨을 받으려고 생각해보니 그 샘님에게 가고 싶지 않더라고요.  도끼병 걸린 사람이 부담스러워서요.


그 남샘이 싫어서 찾다보니 전공하신 여자 샘님이 한분 계셔서 정말 즐겁게 다녔습니다.

이 샘님은 조선족인데, 한국남성과 결혼했어요.  아이는 없어요.  딩크족이라고 하시더라고요.  


자발적 비혼인 분들이 많다고  하고, 아이가 없어서 근심걱정이라는 분들도 계시고 아이를 낳으면 애국자라고 하는 한국사회입니다.

몇년후에는 가족이 세명이면 대가족이라고 하네요.


저는 여기서만 이야기인데요.   다른 한국사람들에게 이런 말을 하면 싫어하실 것 같아서 말을 안합니다.


저는 결혼 하라거나 아이 낳으라는 권유가 잘못 되었다고 생각하거든요.

결혼도 아이도 본인이 책임져야 하잖아요.   낳기 싫은 아이를 왜 자꾸 낳으라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누구를 위해서요?

노인을 부양하고 , 세금 낼 재원이 되어주어야 해서인가요?


독일에 온 젊은 부부들이 연년생으로 아들 셋을 낳는 것을 보았어요.

아이를 낳아도 잘 클수 있고 키울수 있다는 생각에 낳는 거겠지요.


애국자라는 프레임이 부담스러울 것 같아요.  젊은 친구들에게는요.

태어난 아이들도 사고로 잃는데, 키우는데 많은 지원을 해야하는데,  

 직장에 매여 시간 없는 부모들이 자식에게 관심과 사랑을 충분히 주며 키울수  없는데 말입니다.


소심한 나에게 비혼이라는 어떤 남샘의 말이 기억나서 헛소리나 해대는 밤입니다.


제글에 불쾌하신 분들이 있다면 삭제 할게요.

좋은 하루들 시작하세요.




Comment ' 14

  • 작성자
    Lv.98
    작성일
    24.10.09 06:05
    No. 1

    진짜 애 낳은건 본인과 배우자의 선택일 뿐인데 인터넷에서 '애국'이라는 프레임 씌우는건 정말 보기 그렇더라구요. 국가를 위해 한 선택이 아닌데;

    찬성: 1 | 반대: 1

  • 답글
    작성자
    Lv.31 에리카8
    작성일
    24.10.09 19:49
    No. 2

    그러니까요. 공감해요.

    찬성: 1 | 반대: 1

  • 작성자
    Lv.71 고지라가
    작성일
    24.10.09 09:32
    No. 3

    맞아여.. 정부의 실패를 국민들에게 떠넘기며 하는 말.. '애국하라!'
    국민들이 애국할 수 있도록 집값, 물가라도 잡아주면 좋을텐데, 한국은 전부 수입해와야 하는 자원 고자 국가라서 빵값 조차도 세계에서 가장 비싸게 주고 사먹어야 해여.
    앞으로 세계적인 폭염이 이어지면, 더 비싸질거고, 더 오를텐데.. 국민을 바보로 아나봐여..

    찬성: 1 | 반대: 1

  • 답글
    작성자
    Lv.31 에리카8
    작성일
    24.10.09 19:50
    No. 4

    빵값이 비싼거 인정합ㄴ다.
    수입에 의존도 공감하고요.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6 [탈퇴계정]
    작성일
    24.10.09 10:45
    No. 5

    남쌤은 도끼병이 맞는거 같네요. 자기 직업 말한것은 자기 방어기재? 잘나게 보이고 싶은 마음?
    비슷한거라 생각합니다.

    그건 그렇고, 한국은 요즘 심각합니다. 출산율은 정부나 신경쓰지 일반인들은 별로 신경도
    안써요. 낮은 출산율의 원인은 정분데 국민들에게 책임 및 부담을 돌릴려고 하는거 보면 참...
    할 말도 없고, 해줄말도 없더군요.

    요즘 세금보면 말도 아닙니다. 없는것도 만들어내서 어떻게든 긁어 모으려고 하는거 졸라 티내는게 요즘 한국 정치죠. 고령화에 의해 정부 잔고가 말라가는 티도 너무 내더군요. 지금도 이런데 20년쯤 지나면 그때 20~50대는 어떻게 살아갈지 싶네요. 수돗세 20만원 전기세 80만원 이렇게 될까 두렵습니다.

    어떻게든 국고를 채워야 나라를 운영하는데 나라안에 일하는 사람은 줄어들고, 뫼시고 살아야 할 노인은 바글바글하고, 횡령하는 새끼들도 바글바글하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한국의 낮은 출산율은 정치가들 탓이 가장 크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정치가들은 갈라치기 및 감성 질 너무 좋아해요. 많은 사람도 아니고 5000만 중에 30만 정도만 청원을 해도 거진 받아들이다 시피 합니다.

    4970만명은 안중에도 없는듯 싶더군요. 그냥 이것저것 묵줄 죄는 법을 만들어 내고 싶은데 멍청한 국민들 청원은 좋은 핑곗거리가 되는거 같더군요.
    사실적시 명예회손이 특히 웃긴 법이지요. 뭐 사실을 말했는데 듣는 놈 기분나쁘다고 신고가
    가능하다니요? 그냥 뭐 아무것도 하지말고 당하기만 하라는거 아닙니까? 욕 처먹을 짓을 했으면 욕을 처 먹어야 되는데, 욕도 못하게 하는 나랍니다. 남이 때려서 반격하면 쌍방으로 같이 잡혀 들어가구요. 그냥 대놓고 목줄,수갑,철구 다 채워놓으려는게 눈에 너무 보이는 나라죠.

    독일은 어떤진 모르겠는데 한국보다 나쁘진 않겠지요.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1 에리카8
    작성일
    24.10.09 19:54
    No. 6

    긴 글을 두번 읽어보았고요.
    좋은 내용이네요.
    독일은 공교육에서 학비가 무료이잖아요. 한달에 한번씩 아동수당 나오고요.
    대학교가 학비가 무료이니까요. 다만, 이곳도 예전과 다르게 만25세까지만 지속적으로 교육 받을 때 아동수당 나오고, 외국인들에게 학비를 받는 대학이 늘고있어요.

    다만, 사교육이 예체능 빼고는 없는 것 같아요. 학원비가 안드니까 좋지요.
    너도 안가고 나도 안가는 학원을 누가 가겠어요. 대학생들 다니는 학원도 없고요.

    외국어는 그나라에서 온 친구들과 스터디 하면서 배우고요.

    이런식으로 조금씩 다르지만 그 차이로 출산율이 달라지네요.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水流花開
    작성일
    24.10.09 11:14
    No. 7

    얼후가 참 좋지요. 그런데, 마두금은 더 좋습니다. 뭐 바이올린 vs. 비올라에서 바이올린이 훨씬 인기가 있듯 얼후가 엄청 많이 유행하기는 하는데, 제 취향은 더 낮은, 적당히 낮은 음색인 것 같습니다. 혹 기회가 있으면 마두금 곡도 들어봐 주세요. 혹 에리카님도 마두금이 더 나은 취향일지 압니까?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1 에리카8
    작성일
    24.10.09 19:55
    No. 8

    마두금이라는 약기가 있는것도 몰랐네요. 다만, 얼후도 전공한 분을 찾아서 인천까지 다녔거든요. 선생님이 없어요.
    마두금은 구글해보고 알아볼게요.
    좋은 팁을 알았네요.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87 백수마적
    작성일
    24.10.09 13:03
    No. 9

    마두금은 첼로나 콘트라베이스 쪽인가 보군요.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의 이동이 급진적이었고 갈수록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지요.
    인류의 역사와 함께하는 결혼과 출산이 이전까지는 당연했다면
    이제는 선택이라는 문제로 급변하다보니 생기는 문제라고 봅니다.
    어차피 지금의 혼란은 나중에 시간이 지나면 어느정도 새로운 기준이 생기겠지요.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1 에리카8
    작성일
    24.10.09 19:56
    No. 10

    저도 같은 의견인데, 어제 저녁에 정신이 없어서 글을 제대로 못 적었네요.
    좋은 답글입니다.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비비참참
    작성일
    24.10.09 16:24
    No. 11

    그런데 어디에서 아이 낳는게 애국이다 이런걸 보시나요? 그리고 국가의 입장에서 출산율이 떨어지면 나라 근간이 무너지는거기 때문에 당연히 장려 합니다. 그리고 내가 결혼하기 싫다, 아이를 낳고 싶지 않다 라고 결정 하셨으면 그렇게 사시면 됩니다. 서로가 하고 하고 싶은대로, 해야만 하는걸 가지고 불편하다 어쩐다 하면.... 글쎄요. 다 같이 어울려서 사는 세상인데 상대방(국가)에 대해서 그냥 다 대응하기 보다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살면 되는거 아닐까요? 굳이 불편할꺼 까지야. 예전과 다르게 생각이, 패러다임이 바뀌는 시기이니 혼란스러운 시기이니 그러려니 해야죠.

    찬성: 2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1 에리카8
    작성일
    24.10.09 20:00
    No. 12

    어디서 보았냐 하면 티비나 유튭이지요.
    대체로 출산을 권장하는 프로가 많다보니 십대부모가 나오는 프로도 있더라고요.
    하다못해 개콘을 봐도 패널이 아이가 셋이면 애국자니까 헛소리해도 박수쳐주자고요.
    라고 말합니다.

    전 국미니을 대상으로 가스라이팅 하는 것으로 느껴지던데요.

    저만 그렇게 느꼈을 수도 있고요.
    제가 불편한 부분은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부분입니다.
    저는 비비참참님! 댓글 읽으면서 아~그럴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사고의 자유는 누구에게나 있으니까요.
    좋은 글 감사하고 찬성 눌렀어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2 검푸른안개
    작성일
    24.10.09 20:10
    No. 13

    알고 보면 상대방에게 어렵고 힘든 사정이 있을 가능성이 높죠. 그냥 그런가 보다, 그러려니, 그럴수 밖에 없네 라는 님의 관점, 아주 좋은 생각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7 백수마적
    작성일
    24.10.09 23:30
    No. 14

    우리나라도 중국도 한 때 인구가 많다고 산아제한을 적극적으로 장려했습니다.
    중국은 한 자녀 정책이 있었고 우리나라도 둘만 낳자는 운동에 예비군 훈련을 정관수술하면 귀가시켜주기도 했다죠.
    커뮤니티를 돌아다니다 보면 3자녀 이상이라는 사람이 있으면 애국자라며 댓글이 달리는 걸 가끔 볼 수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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