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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실제로 만난 K여사...

작성자
Lv.99 시역과의
작성
19.09.22 18:14
조회
278

작년 이맘 때입니다. 사거리에서 좌회전을 하려고 신호대기 중인데 뒤에서 차가 와서 박았습니다. 뒷목을 움켜지고 내려서 보니 50대 아주머니가 운전을 하고 있었고 남자분이 조수석에 있었습니다.

굳이 K여사란 호칭을 쓴 이유는 중년여성운전자에 대한 혐오감의 표현이 아니고, 여성이 운전을 못한다는 편견이나 일반화의 오류에서 나온 것도 아닙니다.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운전을 하다가 실수를 하고 나도 합니다. (물론 집사람이나 딸도 운전하다가 이상하게 운전하는 차량을 보면 “저거 분명히 K여사야!” 라고 동족혐오를 합니다. )

황당했던 것은 내려서 보니 제 차도 뒷범퍼만 살짝 찌그러졌기에 웃으면서 그분께 그냥 보험사 불러서 해결하자고 했더니 대뜸 경찰을 불러야겠다는 것입니다. 귀찮은게  싫어서 뭐하러 경찰을 부르냐고 보험사를 통해 처리하자 다시 한번 말하니까, 이분이 경찰을 불러야 한다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것이었습니다.

어처구니가 없어서 알았다고 하고는 경찰에 전화를 하니까, 이분이 옆에서 하시는 말씀 “같은 운전자 끼리 이정도도 못봐주냐”는 것이었습니다. K여사께서 사해동포주의자인줄이야....

경찰이 오고 같이 경찰서에 가서 알고보니, 이분이 자동차보험 없이 책임보험만 가지고 운전하다가 사고가 나고 내가 부드럽게 나가니 블러핑을 친 것이었습니다. 어이가 없어도 이렇게나....  이러니 욕을 안먹을 수가 없습니다.


작년 일이 떠오른건 조금 전에 집에 오다가 비슷한 일을 목격해서 입니다. 정체가 많이 되기에 뭔일인가 보니 좌회전 차선에서 1톤 화물차를 마티즈 차량이 뒤에서 박은 사고가 있었습니다. 화물차 운전자인 60대 아저씨가 마티즈 차량 옆에서 뭐라고 말하고 있는데, 운전석의 아주머니는 창문을 올린채 운전대만 붙잡고 앉아 있었습니다. 내려서 뒤에 오는 차들에게 피해가라고 수신호만 해줘도 훨씬 좋았을텐데.....


장롱면허소지자 수가 아닌 실제 운전자 수와 주행거리를 기준으로 비교해보면 여성의 사고율이 높다고 하고, 또 이분들의 황당한 주차로 불편을 겪기도 합니다. 이런 여성운전자에 대한 편견이 옳은지 그른지를 떠나, 가능하다면 운전면허시험이 지금보다 많이 강화되었으면 좋겠고, 의무적으로 안전대책이나 사고후 수습에 관한 교육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일정 기간(10년쯤)이 경과하면 훨씬 엄격한 기준의 재시험을 통해 면허취소 등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Comment ' 10

  • 작성자
    Lv.66 ck*****
    작성일
    19.09.22 18:21
    No. 1

    이모쒸가 운전면허 그냥 앞으로만 가도 따게 해주니
    오죽하면 중국에서 당일치기로 따러왔겠냐구요
    잠재적 살인자를 만든건데

    찬성: 3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9 시역과의
    작성일
    19.09.22 18:37
    No. 2

    자동차판매 증가를 위한 기업프랜들리 정책의 결과였지요.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9 엔쥬인
    작성일
    19.09.22 19:27
    No. 3

    저도 운전면허 제일 따기 쉬웠던 때에 땄는데
    모르고 운전학원 가서 배우는데, 아니 정말 이래도되나?싶더라구요.
    전 진짜 초보수준이라 제대로 아는게 없는데 그냥 합격 땅땅 주더라구요.
    심지어 한국에선 면허따기 쉽다는 소문이 해외에 퍼져서 해외에서 면허따러 원정을 온다는거에요. 그렇게 면허 따간 사람이 돌아가서 사고를 내는 전적이 생기니까, 특정 나라에선 한국에서 따온 면허는 인정 안해준다는 법안이 생겼다더군요.

    그리고 필기 수업중에 맨 뒷자리에서 책도 안피고 껄렁한 자세로 핸드폰 만지고 있는 나이 많아 보이는 50대 아저씨가 있길래 공부 안하시냐고 물어보니까.
    자긴 이미 면허 있었는데 취소가 되서 다시 따는거라 공부 안 해도 그냥 합격할거라고 하는거에요. 면허 취소 된게 뭐가 자랑이라고..........지금 면허 취소 된 후에도 다시 재 취득하는 조건도 너무 쉽다고 봅니다. 더 빡세게 관리 해야 하는데.

    찬성: 6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9 시역과의
    작성일
    19.09.22 23:51
    No. 4

    동의합니다. 페널티를 줘도 부족한데....

    찬성: 2 | 반대: 0

  • 작성자
    Lv.9 훼단
    작성일
    19.09.22 22:58
    No. 5

    운전이 제 생계중 하나라 정말 민감한 부분이지요, 정말 답답한 것은 요즘은 영업차량 조차 운전 못하는 친구들이 수두룩 하다는 겁니다. k여사에 국한된 문제가 아닙니다.
    예전엔 택시만 따라가도 운전이 편할 정도 였는데 요즘은 택시기사가 운전 제일 못하는 수준이기도 하고...
    전후좌우가 모두 "나" 라고 생각하고 밟을 땐 밟아주고 "나라면 이러면 편할텐데..." 같은 마음만 가져도 도로가 원활해 질텐데 말이죠.
    보복운전 사례 영상을 보면 가끔 "나라도 저랬겠다..." 이런 마음이 들때가 있어요 그러면 안되는 일인데 말이죠.
    큰일입니다.

    찬성: 4 | 반대: 0

  • 작성자
    Lv.99 시역과의
    작성일
    19.09.23 00:00
    No. 6

    아! 지난 겨울 우리 동네에서 실제로 있었던 황당한 일인데, 눈이 많이 온 날이었는데 마을버스를 운전하던 여자 기사분이 고개 내리막에서 겁이 나서 버스에 승객들을 남겨둔 채 도망가버렸어요.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0 슬로피
    작성일
    19.09.23 01:15
    No. 7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6 신기淚
    작성일
    19.09.24 08:55
    No. 8

    얼마 전에 제 앞자리에서 일하시는 분 와이프는 비탈길에서 차가 제대로 안 움직인다고 어떻게 해야 하냐고 전화를 하시더군요. 남편이 원격조종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보험사를 불러야지. 남편은 주변분들 계시면 부탁해보라고 하시더군요.(이 사람도 좀 답답. 공기압 체크 뜬 거 보고 타이어 펑크 났다고 하는 분) 부인분은 또 해결되고 전화해서 차가 왜 그런거냐고 또 물어봅니다. 이번에는 원격진단 요망....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9 시역과의
    작성일
    19.09.24 11:12
    No. 9

    남자중에도 답답한 분들 계세요. 교통방송 레전드인데, 아주 예전에 어떤 분이 전화를 해서 상담을 하셨습니다. 자기 차는 평소에는 멀쩡한데 고속도로 타려고 톨게이트만 가면 차가 드르륵 드르륵 떨린다고...... 왜 그런지 알 수 있냐고? 방송이 2분 정도 중단되는 방송사고가 있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4 선비홍빈
    작성일
    19.11.06 21:32
    No. 10

    얼마전 집 골목입구를 막은 차가 있었숩니다. 거 분명 여자지? 하면서 전화를 하니 남자. 그런데 한참후에 나온 건 여자네요. 가관인건 죄송하다는 말은 없고 병원에 왔다고 말도 안되는 변명을 ... 진짜 한 대 칠 뻔 했습니다.

    찬성: 1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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