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식견이 부족해서, '필력'이라는 말의 의미를 아직 명확히 모르겠습니다..
다만 간결하면서도 지루하지 않은 글, 그리고 다 읽었을때 재미가 느껴지는 글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글을 쓰는 입장에서는.. 제가 상상한 장면을 쭉 묘사를 하고 읽으면, 확실히 그 장면이 쉽게 떠오르기는 하지만 글이 너무 늘어지는 느낌입니다.
예컨데, 만화라면 짧게 지나갈 장면도 세세히 묘사를 하다보면 문피아기준 2~3페이지를 잡아먹어버리는 긴 글이 되어버린달까..
그래서 다소 부족하지만 이 정도는 독자의 자유로운 상상을 맡기자 하고 생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헤이플리크 님께서 생각하는 좋은 묘사라는 것은 어느정도를 말씀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처칠 유머에 이런게 있습니다. 저는 이런 것이 있어야 필력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
처칠이 여성의원과 심하게 논쟁하였다.
마침 목이 말랐는지 차를 마시려던 처칠에게 여성의원이 말하였다.
"내가 당신의 아내였다면 그 차에 독약을 넣었을 겁니다."
처칠이 말하였다.
"내가 당신의 남편이었다면 (당신 남편으로 사느니) 서슴없이 그 차를 마시겠소.'
*
보통 작가는 이런 식으로 반응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반응하죠.
"내가 당신의 아내였다면 그 차에 독약을 넣었을 겁니다!"
"감히 그런 말을!"
*
제 기준으로는
""내가 당신의 남편이었다면 (당신 남편으로 사느니) 서슴없이 그 차를 마시겠소.'" 하면 필력이 좋은 것이고.
"감히 그런 말을!" 하면 필력이 평범한 것입니다. 제 기준으로는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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