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대머리 주인공이나 중년 주인공도 등장하는 판국인데 큰 상관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수염이 캐릭터의 개성을 나타내는데 한몫하지 않는다면 거추장스럽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에서 남성다움이란 외부적으로는 근육을 떠올리고, 나머지는 내면에서 우러나는 용기. 강건 등을 떠올리기 때문에 수염이 남성나움의 상징 중 하나인 서양과는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서양은 남성다움을 어필하려고 수염을 기르지만, 우리나라는 특별히 이유가 없는 한 수염기른다고 해서 남성다움이 빛난다고 여기지 않으니까요.
대체역사 소설조차도 수염이 모두 덥수룩할테지만 아예 언급조차 딱히 잘 하지 않을 정도로 수염에는 무신경합니다.
'수염이 이러이러하게 났다.'
'수염을 쓰다듬었다.'
이런 것 제외하고는 거의 언급조차 안하는 이유가 그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음...편견 아닐까요? 저같은 경우는 딱히 동양이라서 수염이 지저분하다, 생각한 적은 없어요. 수염이 멋진 사람의 예를들면...차승원 씨?
외모를 상상하는 데는 얼굴이 좌우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소설이라면, 차라리 수염 있는 동양계 주인공이 하나의 특징이 될 거라고 봅니다. 저는 소설을 읽을 때 그 사람의 옷이나 헤어스타일, 체격 등등은 상상해도, 얼굴은 자세하게 생각하지 않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대부분 비워 놓거나, 키워드 (이를테면 재벌, 잘생김, 미친놈) 를 듣자마자 생각나는 사람 (유아인)으로 설정해 놓는 경우가 많아요. 얼굴이 없다면 흔치않은 동양계의 덥수룩한 수염은 하나의 매력이 될 테고, 얼굴이 있다면 어차피 독자가 상상하는 거, 알아서 멋있게 깔맞추지 않을까요?
Comment '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