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경우의 수가 워낙 많아 몇가지만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우선 검을 든쪽이 검을 아예 다루지 않았던 사람이면, 프로격투가를 상대해서 이길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생각됩니다.
검을 든 사람이 검술의 전문가가 아닐지라도 검으로 싸워본 경험이 약간이라도 있다면 프로격투가를 상대라 상당히 유리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싸움은 거리싸움과 경험이 아주 중요한데...무기 하나 쥐어준다고 무조건 이길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검술을 오래 연마한 사람이라면 프로격투가에게 승산은 거의 희박하다고 봐야겠죠.
지형지물이나 그외에 변수가 없는 말 그대로 둘만 맞붙는 상황이라면요.
다만 이 경우에도 지형지물과 실전 경험의 차이로 메꿀 가능성은 있습니다. 예컨데 검을 계속 맨손으로만 상대한다면 오래 못버틸 가능성이 있지만 이용할 수 있는 물건이 있다면 상대의 공격을 피해 여러 잡기를 동원하고 지형을 이용해 피하면서 제압할 기회를 얼마든지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 가능성이 매우 낮지만, 위에 쓰신 댓글과 합쳐보자면 여러 상황과 변수를 고려했을 때 아예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라고 받아들여도 될까요?
조금 유치하지만 수많은 숙련된 격투가와 검객이 싸우는데 있어서 격투가가 1번의 승리를 거두기 위해 몇 번의 싸움이 있어야 될지 어림짐작으로 보자면 어느정도나 잡을 수 있을까요? 열 번 중의 한번? 백번? 천번? 만번? 허허...
집요하게 여쭤봐서 죄송합니다. ㅠㅠ 제가 쓰는 소재와 크게 연결되는 부분이라 독자분들이 가지는 '가능성'의 허용범위가 어느 정도나 되는지 여쭤보고 싶었습니다.
캬 전 그 양손으로 검날 잡는 거 진짜 실전에서 쓸 수 있는 것인지 항상 궁금했습니다.ㅋㅋㅋ
만화에서는 자주 나오는데 말이죠.
그리고 간격과 자유로운 양손도 큰 힌트가 될 수 있겟네요. 일단 가능성은 있다고 바라보신다 생각하고 있겠습니다. 정말 좋은 참고가 되었습니다.
답변 정말 감사드리며, 시간 나면 그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가는지 나중에 잠깐이라도 들러주셨으면 합니다. ㅎㅎ 주짓수로 로마 검투사를 상대하는 이야기를 쓰고 있거든요, 아직 검투사는 안 나왔지만...
말씀해주신 것 결투 묘사에 최대한 반영해보아야겠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맨손 무술의 유용성은 1) 상대도 맨손일 때 2) 상대가 비교적 짧은 무기를 들었을 때 3) 상대가 검을 들기는 들었는데, 초보일 때,
정도가 한계라고 봅니다. 2)도 역시 상대가 초보여야 가능한 이야기고요.
주짓수가 실전성이 강하다고 해도, 그것 역시 통하는 것은 상대도 맨손이거나 무기를 들었어도 초보일 경우겠죠.
과거의 맨손 격투술에 비해서 현대의 맨손 격투술- 종격이나 군대의 특공무술 등이- 발전한 측면이 있다고 봅니다만, 어디까지나 상대도 맨손임을 전제로 한 이야기죠.
극진가라데나 합기도의 칼잡기? 글쎄요. 사시미 정도에나 통할까요. 그것도 상대가 프로 칼잡이가 아니라는 전제 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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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요
효도르가 아니라 효도르 할아버지가 온다 해도 죽어요.
남미에서 있었던 사건인데
미국 UFC 하위 리그 현역 기대주 선수가 주유소에서 시비가 있어서 싸우다 각목맞아 사망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격투기와 호신술 강사들은 흉기를 든 상대를 만나면 ㅈ빠지게 뛰라고 가르칩니다. 단검을 든 상대도 만나면 튀어야 하는데 그보다 훨씬 유효 타거리가 긴 카타나와 같은 장검을 든 사람이라면...끔찍하군요.
사족으로 미국 경찰은 장검으로 무장한 범인은 총기로 무장한 범인과 같은 매뉴얼로 대응 합니다.
사살이요.
댓글을 보다보니 주짓수로 콜로세움에서 로마 검투사와 싸우는 것 같은데...
창과 방패, 검, 도끼, 철퇴 등으로 무장하고 상대를 죽이며 살아남는 검투사와 맨손을 맞붙는 것은 글쎄요...
이기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느끼진 않습니다.
신체조건이나 여러 변수에 의해 무기를 봉쇄하고 이길 수는 있을 겁니다.
다만 이건 실력보다 운이 따라야 한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한 차례만 승리한다고 해도 그에 경각심을 느낄 다음 상대에게 최소 중상을 입고 은퇴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1미터를 좁히기 위해선 엄청난 희생이 필요하다고 해요.
사람을 무기로 찌르고 베어 죽여 본 사람이 맨손의 적을 상대로 방심해서 당하는 것이 아닌 다음에야 지는 것이 연상되긴 쉽지 않네요.
날붙이가 피부를 뚫지 못했다. 정도가 아닌 다음에는 말이죠.
댓글의 상당부분은 짧은 과도 정도의 무기를 상정하는 것 같은데 질문을 바꿔보시는게 어떨까 합니다.
급소를 가리는 갑옷, 방패, 투구, 1M를 상회하는 길이의 단창, 검, 철퇴 등으로 무장한 사람을 여럿 죽여 본 상대를 유술을 수련한 사람이 이길 수 있을까? 라는 가정이라면 이 질문과는 답이 달라질 것 같습니다.
격투 장소가 일률적으로 정해진 것은 아닙니다. 사실, 명확한 답을 바란 명확한 질문을 하려던 것도 아니었습니다. ㅎㅎ
다만, 저는 '무기를 가진 자와 맨손인 자의 대결'에 대해 사람들이 쉽게 떠올릴 수 있는 상상들이나 그 장면들에 대해 각자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나 결과 등을 느껴보고 싶었습니다.
그 결과는 각자가 상상하는 이미지마다 달라지겠죠 ㅎㅎ
이를 현대에서 '실험'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각자가 문헌, 영화, 현실, 사건들에서 만들어진 장면의 이미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니까요. 그러한 사람들의 의견을 들음으로써 이미 제가 그려놓은 장면들을 어떤 식으로 보여줄까에 대한 방향을 잡기 위한 질문이었습니다.
'맨손'이라 해도, 말씀하신 것처럼 정말 콜로세움의 맨바닥 가운데에서 갑주 하나 없이 빈 손으로 로마 검투사를 상대하는 자를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가하면, 최소한의 갑주나 방패 등의 보호구를 착용한 채 공격수단만 맨손으로 상정하여 싸우는 형태를 상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구요. 또는 일본 전국시대에서의 고류유술 형태처럼, 서로 무기를 갖추고 싸우다 피치못한 사정으로 무기를 쓰지 못한 상황에서 상대방을 제압하는 장면을 떠올리는 사람도 있겠죠.
일반적인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떠올릴 수 있는 승부의 형태에 따라 나름대로 제가 바란 이미지를 독자분들이 납득할 수 있는 형태로 재가공하기 위한 질문이었다고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ㅎㅎ
대추토마토님께서 답변해주신 부분도 그런 점에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신경써서 답변 달아주신 점 정말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간단하게 결론을 내자면 변수가 굉장히 많은 케바케라 환경, 상황, 인물 등이 제시되지 않는 이상 확률을 따질 수 없습니다.
현대인의 일상생활을 기준으로 하면 방어력을 기대할 수 있는 물건이 거의 없으니 격투가가 질 확률이 좀 더 높겠지요.
그리고 고류유술 이야기를 하셨으니 고무술에 대해 조금 적자면
고무술은 전쟁생존술→종합전투술→종합무술→부분특화 정도로 이어지는데 고류라고 불리는 유파들에 대한 기록에는 궁술, 창술/봉술, 검술, 유술(갑주유술)은 물론이고 기마술, 총포술 심지어 수영(갑옷을 입고 무기까지 갖춘 상태의 수영)까지 가르친 기록도 있습니다.
이런 기록들과 많은 고류유술에는 갑주유술과 병기술이 포함되는 것, 고류검술의 대부분이 갑주의 이점을을 살리는 기본자세를 가진 것 등을 봤을 때 고류유술의 목표는 '처음부터 맨몸인 상태에서 무기를 든 상대를 물리치는 기술'이 아니라 '갑옷을 입고 무기를 사용하여 상대와 맞붙다가 무기의 손실로 인해 맨손에 가까운 상황이 되었을 때 상대방도 맨손으로 만들거나 상대의 무기를 빼았기 위한 기술'이라고 보는 것이 적당할 듯 합니다.
실제 전장에서 냉병기가 사용되던 시기의 무술이라면 맨손으로 무기를 상대하는 방법을 가르치긴 할 겁니다. 전장에서 무기를 놓친 경우나 기습당한 경우에도 싸움을 해야 하니까요. 그리고 그 기법으로는 나름 효율적이겠지요.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매우 숙달되어야만 쓸 수 있겠고, 어지간하면 당장의 위협을 모면하기(무장을 해제시키거나 방심시킨 뒤 도망치기) 등을 가르칠 겁니다.
장병기가 쓰이는 전장이라면 오히려 레슬링으로 끌어들여 근접전으로 끌고갈 텐데, 보통 이러한 경우에 쓰기 위해서 기사들도 단검을 따로 패용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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