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이런 글의 핵심은 그러니까 결국 도덕성에 있는데
기실 '기성'이란 자들의 작법을 보면 흥행한 작품의 인기요소를 분석하고 그걸 신박하게 보이게끔 교묘하게 포맷 변환하여 팔도비빔밥처럼 비벼버리는 것이 핵심인데,
도덕성이 어디에 있고, 이 바닥에서 자신만의 글을 쓰려 하는 자가 몇 명이나 살아남겠는지.. 독자들도 재밌기만 하면 노골적으로 배껴온 글도 마다않고 찬양하니 결국 이런 논란에 발을 들이는 것 자체가 손해라 할 수 있다죠 ㅋㄷㅋㄷ 지금도 이름난 대도와 교활한 양상군자들은 숨죽이며 행여 내게 피해가 오진 않을까 반대를 열심히 누르고 계신 거신데..
전에 이 글과 비슷하게 쓰다가 정리가 안 돼서 지웠었습니다. 표절이라는 용어가 법적인 판단을 암시하니, 표절이 아니라 표절시비라고 하는 게 그나마 낫지 않을까 하고.
표절을 판단하기란 원체 애매하기 짝이 없고, 거기에 이 소설판의 현황을 얹으면 ㄴㅇㅅㄱ처럼 문장과 표현을 그대로 가져오지 아닌 이상 그 누구도 명확한 기준을 제시할 수 없습니다. 너도나도 따라하는데 도대체 어디까지가 표절인가?
플롯이 비슷하다 하는데, 사실 수십 수백 페이지를 몇 단어로 요약하면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되는 걸 피할 수가 없습니다. 표절이다 하는 사람도 맞고 아니다 하는 사람도 맞습니다. 각자 자기 식대로 요약하고 해석했으니까요. 요는 기준을 세우고 객콴적으로 증명하는 게 불가능하다는 거지요.
그리고 장르소설 전체가 표절? 그럼 우리 모두는 매일 표절작들을 보면서 낄낄대는 양심없는 인간들이 됩니다. 전부 다 표절이다! 라고 주장하는 분들은, 옳다 그르다 말하지는 않겠습니다만
그 주장을 양심없는 인간의 헛소리로 만들고 싶지 않다면 여기서 소설 읽고 있으면 안 됩니다. 모순이 생기니까요.
너도나도 베끼는 게 차마 옳다고는 못하겠지만 어느 정도 묵인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우리, 작가와 독자 모두가 공범이기 때문입니다. 적어도 혼자 똥 안 묻은 척 고고하게 손가락질해선 안 됩니다. 코미디죠 그건.
그럼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베꼈네? 베꼈나? 이건 베꼈는데? 라고 생각한다면.
위에 주절댔다시피, 갑론을박해도 누구도 증명은 못 합니다. 하지만 강한 의심을 하기에는 충분합니다. 목소리 큰 쪽이 옳다는 말은 아니지만요.
그래서 걸론이 뭐임? 표절이라는 거 아니라는 거? 글쎄요ㅋㅋ 쓰고 보니 역시 정리가 안 되네요.
아무튼 단순히 정의의 철퇴를 내렸다! 라서가 이니라, 이번 일에 한해서는 문피아측에서 심사숙고한 듯한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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