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그게 그냥 설정으로만 끝나는게 아니라서요. 봉건제는 단순한 계약관계로 끝나는게 아니라 봉신이 영지내에서 갖는 위상과 역할이 있고 그 역할로부터 발생하는 갈등이 이야기에 반영되어야 살아 있는 세계관이 만들어 진다고 생각합니다.
즉 단순차용이라고 할지라도 자신이 만들어낸 세계관에 반영되어 조율되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가 만들어낸 획기적인 마도구로 인해 마법사의 위상이 흔들기게 되면 마법사가 갖던 사회적 역할 및 위상의 변화가 찾아오게 되고, 또 누군가는 획기적인 농법 관련 기술 또는 도구를 만들어 내어 기존의 시스템을 흔들게 되기도 하며, 시점을 흔드는 과정..또는 그렇게 된지 한참 지나 봉건제에서 어떻게 신분제가 변화되어 갔는지 등이 반영되어야 맞춤형 세계관이 만들어 지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이걸 바꿔 말하면..이런 겁니다.
로마가 초기 왕정을 거쳐 고대 공화정이 되었다가 카이사르를 거쳐 아우구스투스에 이르러 비로소 전제왕정으로 변모해 가는데...
로마 인구가(징집가능한 성인남성기준) 1000만을 넘어섰는데...그에 1/3도 안되던 시절의 (오늘날이 아닌 고대방식의)공화정 체제를 유지할 수 있을까요. 폭증한 인구와 영토 때문에 수많은 변화의 시도와 반동이 있었고 그러면서 점차 변화해 갔다는 것입니다.
이렇듯 어떤 세계관이든 중세유럽과 다른 결정적 부분이 존재한다면 거기에 맞는 달라진 적용이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또 다른 예를 들어 보조.
마나와 오러가 일상화된 세계관에서 한나라의 인구가 20만을 못 넘습니다. 그런데 그런 나라가 마치 인구 2천만에 이르는 제국과도 같은 시스템으로 굴러갈 수 있을까요. 뭐 전혀 안된다고 단정할 순 없을지 모르나 대개 힘들다고 봐야겠죠.
좀더 쉽게 말하자면 로마 초기의 왕정이 들어설 시기에 바로 광대한 영토에 기반한 마르쿠스 아우릴리우스와 같은 시기의 정치체계가 바로 적용이 될 수 있을까요.
매칭이 잘 되지 않지 않습니까.
이런 말입니다.
만들어진 세계관에 적합하게 커스터마이징을 하고 회적화를 하지 않은 채 그냥 복불만 하는건 어색한 경우가 많다..라는뜻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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