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장르문학에 명작들이 있기 때문에 자꾸 아쉬운 소리도 나오는 것이겠죠.
신조협려와 같은 김용작품...그의 작품 리스트 전부, 고룡, 양우생 등...
이영도 작가의 모든 작품
명작들이 돌이켜보면 상당히 많은데...그런걸 원하는거겠죠.
의천도룡기만해도 그 안엔 깊이 있는 역사, 다양한 인간군상들, 깊고 넓은 인문학적 소양이 담겨 있어서 단순한 장르문학이라 보기엔 너무나 깊이가 깊고..그러면서 또 재밌고....
작품성과 대중성이 만나 명작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가능하다는 사실을 아니까 아쉽다고 하는 거겠죠.
윗분들 댓글처럼 사이다스런 글만 있다면,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격입니다.
그런 글만 읽게되면 5년정도 지나면 질리게 되고, 읽을 게 없게 되기 때문에 떠나게 됩니다.
시장자체를 축소시키게 되는거죠.
그런데 문피아에서 사이다보단 고구마를 선택하지 않는 건, 그렇게 되면 작가가 떠나기 때문이죠.
위에 고구마라고 쓰긴 했지만, 그래도 아직은 재미있으면서도 읽을만한 글들이 올라와서 다행입니다. 위에 댓글처럼 고구마에 지원을 하는 건 좋지 않은 방법이지만,
콘테스트같은 그런 대회를 자주열어서 작품의 질을 끌어올리는 노력을 꾸준히 했으면 하네요. 그리고 표절에 단호하게 대처하고요.
실상 표절이 일상화되는 건 좀 좋지 않으니까요.
시장이 커지면서 대여점 시절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이 다양한 소재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주제와 크리셰는 그 시절과 똑같습니다.
보통 처음 장르 문학을 접한 독자는 상업적인 소설을 먼저 접했을 겁니다.
독서량이 약한 사람도 문체가 쉽고 내용과 주제가 한번에 들어오죠.
이 글을 쓰는 님도 아마 시작은 앞서 말한 범주에 속할 겁니다.
식도락가라도 늘 비슷한 음식을 먹으면 질리죠.
미식과 별식을 원하죠.
어느정도 수준이 차면 기존의 맛있었던 소설들이 식상하고 종국에는
분노케 합니다.
하지만 님이 그랬던 것처럼 신규 독자는 끊이없이 들어오고 시장의 원동력이 됩니다.
님처럼 생각하는 이는 소수죠.
취미로라면 모를까. 유료판에 뛰어든 작가들은 그게 직업이고 생계인데
님 취미를 만족하면서 글을 쓰지 않습니다.
시장을 주도한 이들을 의식하며 글을 쓰죠.
결국. 악순환입니다.
님처럼 다른 맛을 보고 싶은 사람은 아쉬운 대로 장르판에 남던가 아니면 물려서
새로운 취미를 찾아 떠나던가 하죠.
보통은 후자입니다.
님 같은 분들이 많이 유지되면 그나마 모험을 하는 작가들도 많을 텐데.
그래도 대여점 판무가 주류일 때 보다는 확실히 나아졌어요.
그때도, 크리셰 중에 회귀는 있었지만 주류는 아니었고 획기적인 시도였죠.
중세 영지병이 군 전역 하는 날 다시 신병으로 그렇게 수백년간 반복 해서 미치다가
어느날. 아, 전역 안하면 되지 않을까? 해서 사병에서 부사관 장교로 승진하는 이야기랑.
대륙 통일한 황제가 죽어서 회귀했는데 생전에 최대 라이벌인 소드 마스터 공작인가, 백작인가? 로 회귀한 것도 있고.
회귀라도, 억울한 찌질이가 자살이나, 교통사고로 회귀해서 미래 지식을 이용해 갑질러가 되는 전형 회귀는 아니었어요.
당시에는 참신한 시도중 하나였지만 대중에게 외면 받았죠.
대여점 시절에는 판타지랑, 무협, 퓨전이 대세였고 역사는 짧지만 게임소설도 판무의 기반을 둔게 다였죠. 그때도 현판도 있고 전문가 물도 있었는데 휘귀종이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여러 소재가 다양하게 있잖아요.
그때 플렛폼은 작가가 직접 플렛폼에서 장사를 할 수 있는 때가 아니었고.
출판사에서 컨택을 받아야 했죠. 무료 플렛폼에서 아무리 크게 히트를 쳐도 판무퓨겜에 벗어나는 소재는 계약 안해주었어요.
플렛폼이랑 대여점 시장이랑 갭차도 컸고.
그러다가 대여점이 망해서.
초창기 때는 무료랑 유료 시장이 갭차가 크지 않았죠. 여러 소재가 다양하게 나왔고, 그런 신선도 증에서 상위권에 오른 작품들이 유료에 나가도 그대로 상위권으로 통했어요.
그걸 본 다른 작가들이 소재와 클리셰를 빨아먹기 시작했죠.
최근에는 제목도... sss
그래서 무료에서 상위권 먹혔던게 유료 가면 참패 당하는 일이 발생했죠.
다시 무료와 유료의 갭이 커진 거죠.
몇년 전까지만 해도 유료 가는 지표가 연독률인데 이제는 연독률 뿐만 아니라 추천수 댓글수도 같이 보는데도 유료 가서 꼬끄라지는게 많죠.
너도 나도 똑같은 소재 쓰니까는 그중에서 제일 잘 쓴 애들이 짱먹죠.
유료로 바뀌어서 다시 돌아온 독자들이 이제 실망하고
회귀, 갑질러 류의 클리셰 좋아하는 독자가 남게 되서
국내에서는 환상 문학이 갑질러 문학이 된 거죠.
대다수가 그거 아니면 안봐요.
정담에서 회귀 이제 지겹다 불만을 토해낸 분들도 전체적으로
봤을때 소수죠.
현재 회귀 코드에 만족한 독자들은 뭐하러 정담에 불만을 토하겠어요.
그 시간에 작가 소설에 댓글 하나 더 달죠.^^
비밀 댓글입니다.
댓글들 모두 잘 읽어봤슴니다..
너무 민감한 주제를 꺼냈나봐요 그냥 한탄이었을 뿐인데..
다만 댓글 중에 어떤 분이 독자는 신경 쓸 필요가 없고 작가가 신경 써야 한다, 이런 비슷한 느낌의 말씀이 있었는데 그건 아닌 것 같아요. 모두 같이 고민해야죠 (이거 너무 이상론적인가...)
진지하고 무거운 분위기를 찾으려면 순수문학을 찾으라는 댓글들.. 에 대해서는, 저는 약간 장르소설만의 무거움? 이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1화 시스템으로 인한 빠른 감정전환, 화제전환이랑 쉽게 다가오는 하렘 같은 거? 솔직히 순수문학에서 이런 느낌을 찾기가 쉽진 않잖아요. ..
누가 옳고 틀리다기보다 작품 풀이 더 넓어졌음 하는 마음이 크네요. 솔직히 옳고 틀린 게 어디있겠어요. 다만 대화가 너무 격렬해지지만 않았으면 좋겠네요..ㅜ
장르소설 시장이 가벼움과 무거움을 모두 채워주면 좋을텐데요 ㅠㅠㅠ
영웅문으로 입문한 지도 벌써 20년 지났네요.
영웅문을 장르문학이라고 말할 수 있느냐는 별개겠지만...
글을 읽으면서 느끼는 재미는 사람마다 다 다릅니다.
휠을 가볍게 내리면서 한눈에 쓱 훑어보는 걸 선호하는 독자도 있고,
반대로 단어 하나하나를 음미하면서 읽는 독자들도 있지요.
어느 쪽이 잘했다 잘못했다를 따질 필요는 없습니다.
독자 입장에서야 자기가 재밌는 작품을 보고 싶은 게 당연한 거지요.
그럼 문제가 뭐냐.
지금 같이 한 장르가 독식하는 구조 하에서는 독자가 계속 떠날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이런 글을 원하는 사람도 있고, 저런 글을 원하는 사람도 있는데,
베스트에 들지 못하는 글을 찾아보는 것 자체가 너무 어렵다는 거죠.
기본적으로 랭킹 페이지를 통해서 글을 찾아보는 게 보편적인 만큼, '비교적' 독자층이 얇은 작품들은 독자의 관심을 받기가 더 어렵게 되어 있습니다.
'우연히 봤는데 재밌더라.' 이런 일이 발생하기 어렵다는 거지요.
결국 잘 되는 장르는 계속 뜨고,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은 장르는 바닥에서 헤어나올 수가 없습니다.
당연히 돈을 벌어야 하는 작가도 성공이 보장된 길로 가려고 하죠.
기본적으로 랭킹 시스템 자체에 문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장르별, 연령별 랭킹 같은 걸 만들어두긴 했지만, 메인화면에 보이는 건 투베뿐이죠.
신규 독자가 있다면 어떤 것을 먼저 보겠습니까?
색다른 것을 원하는 독자는 작품을 하나하나 훑어보는 어마어마한 수고를 해야만 합니다.
그런 독자들로부터 꾸준히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는 거고요.
그런 사람들을 '싫으면 다른 데 가세요' 해 봐야 장르의 다양성만 줄어들 뿐입니다.
멸종한 다음에 유전자 다양성이 부족하다고 해 봐야 답이 없지요.
'독자가 읽지 않는데 어쩌란 말이냐'고 할 수는 있지만,
문피아 시스템 내에서 충분히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은 많습니다.
매주 관리자가 선정해 메인화면에 배너를 걸어준다든가, 아예 메인화면의 랭킹 시스템 자체를 장르별로 나눈다거나. (옆동네가 그렇지요.)
작가는 돈이 많이 되는 작품을 쓰는 게 당연하고, 독자는 자신이 재미있는 작품을 보려고 하는 게 당연합니다.
하지만 플랫폼은 어떻게든 이런 독자, 저런 독자를 모두 잡으려는 노력을 해야 정상인 거죠.
그게 발전이고.
독자가 '내가 좋아하는 장르는 더 이상 여기서 발붙일 곳이 없구나.' 하고 느끼게 되면 결국은 떠날 수밖에 없습니다.
댓글들을 읽어보니 참 느껴지는 것이 많네요. 저도 플랫폼 자체에 좀 더 다양한 장르의 소설들을 지원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에 동감은 합니다만 소위 실더들을 위해 변명을 조금 하자면, 무겁고 철학적인 글이 더 우월하고 가벼운 글들을 저질이다라고 취급을 하는 사람들이 이 문제에서 분쟁을 일으킨다고 생각합니자. 제가 볼 때 이건 그저 다양성의 문제입니다. 윗 분들이 말씀하신 명작들을 두고 어떤 사람은 잘 나가는 헌터물이 더 재미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죠. 그렇다고 그 사람의 취향이 더 저속하다거나 한 것은 아닙니다. 그저 취향이 조금 다른거죠. 현재 장르문학계가 획일화되고 있는 것은 큰 문제기는 하지만 그 문제를 지적하기 위해 그 장르를 선호하는 대다수가 장르 문학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식의 비난은 조금 자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초등학생이던 1997년에 pc통신으로 처음 접한 판무였습니다만, 예전에 비해 깊이나 인문학적 요소가 많이 사라진건 사실이죠. 예전엔 서사를 기반으로 한 경우가 많았고 장편이 기본이었지만, 요즘에는 인스턴트 상품들이 인기죠. 쉽고 간단하고 빠르게 접근하고 소비할 수 있는 그런것들요. 그 중간에 대여점 시절이 있었고 자주 다니던 대여점만 5개에 당시 나오던 거의 모든 작품을 1권은 읽었고 그 이후 취사선택으로 60% 정도는 본것 같네요. 몇대 금서니 마공서니 하는 얘기가 있던건 대개 잘라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 금서나 마공서도 지금 논란이 되는 작품들보단 나은게 많네요. 기초적인 서사도 없고, 그 시절로 따지면 용 소재가 잘 팔린다며 대충 얼기설기 쓴 그런것들도 많고요. 전 판무 입문 시점부터 학교 도서관의 책은 전부 다 봤었고 최소 백단위 독서는 했었으니 좀 진중한 책 위주를 좋아했고, 지금도 하얀 로냐프강이라던가 비상하는 매라던가 아룬드 연대기 시리즈는 양장본이나 출판본을 책장에 놓고 가끔 읽습니다. 그런 제가 볼때, 윗분들 말마따나 지금의 연재 추세나 시스템에 있어 전개 방식이나 서사를 쉽게 바꾸고 도입하는건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예전 출판시절 가락이 있어 생각보다 서사와 전개가 탄탄한 민수작가님 같은 분도 있고 이분은 예고공지랑 탈주만 안하면 더 인기 끌었을 작품들을 썼죠. 문피아가 화 단위 시스템만 제공한다고요? 그럼 한 화의 양을 늘리면 됩니다. 그것도 힘들거 같으면 완결까지, 혹은 3권 이상 집필 하고 이북으로 연재하면 되겠죠. 전 한 화의 소비속도가 빨라서 문피아 카카오페이지 조아라 같은데에 올라온 작품들의 평균 1화 분량이라면 담배 한대 피울 동안에 세편은 보더군요. 생각보다 저랑 같은 속도인분들이 어디서나 분량투정들 하고 계셨고. 탈주작가님들의 작품 댓글에서도 말이 나왔지만 결국 100원 한편의 가치는 독자가 결정하는 겁니다. 어느 작품은 더 내더라도 보고 싶고, 어느 작품은 여태 본걸 환불받고 싶고. 더불어 작가 본인도 아무리 생업이라곤 하지만 자랑스럽게 내 작품이다 할만한 작품을 쓰고 싶지 않습니까? 아무리 판무시장이 크게보면 톨킨경 표절인 수준이라지만 그 안에 서사와 주제와 전개로 아직도 명작이다 싶은 작품들이 20년 전에도 나왔습니다. 무협은 장르 한계가 비교적 명확하더라도 판타지나 퓨전, 현판은 지금보단 더 평이 좋아야죠. 선배 작가들이 겜판 퓨전 현판의 시초를 열고 이만큼 장르 선호도가 늘었으면 더 좋은 작품이 나와야 되는거 아닌가요? 순문학 가격 거품인거 저도 어느정도 인정하는 바이지만, 판무시장 거품도 정말 많이 껴 있다고 체감하는 중이거든요. 여러 분들께서 말씀 하셨다시피 문피아, 즉 플랫폼의 문제도 많죠. 약관을 스리슬쩍 개정해서 완결 보장 없앤것도 표절에 관대한것도 작가에게 너무 친화적이라 어떨땐 독자들이 호구로 보이나 싶어 지금은 저도 과금양을 엄청 줄인 상태지만요, 좋은 작품이나 재밌는 작품이라면 서평이나 추천글 정도는 적게 되지요. 주변에 이거 재밌더라 할 수도 있고, 이런 댓글에서 언급하게 될수도 있어요. 이런 트렌드는 어느 한쪽의 잘못이 아니고 독자, 작가, 플랫폼, 크게보면 매니지먼트까지 모두의 잘못이 누적된거죠. 다만 전 다른 독자에게 이래라 저래라 할 위치까진 아니지만 여러 작품의 소비자이자 예비 고객으로써 작가들에게 좀 더 분량을 늘리고 그 늘어난 분량으로 서사나 전개에 신경 써 줬으면 하는 바램이도, 플랫폼은 좀 각성이란걸 했으면 좋겠고, 매니지먼트는 일을 좀 했으면 좋겠네요. 비뢰도랑 묵향에 받은 상처가 아직도 깊거든요.
페미와의 싸움도 아니고 쉴더네 아니네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거기에 맞는 요청만 해보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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