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라는 것 자체는 유교와 관련 없습니다.
3일장과 5일장은 유교 자체의 의식인 건 맞으나 기독교에서도 죽은자를 위한 장례예배가 따로 있으니까요. 각 교파마다 다르긴 한데 망자를 당일 매장하고 추모예배를 위한 장소를 따로 마련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카톨릭식을 따르는 멕시코에서는 9일 장례를 하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천주교나 개신교에서 3일장을 주로 하는 이유는 옛 유교적 전통이 민중에 관습화되면서 벌어진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교회나 성당이 국교는 아니지만 사실상 일상생활에 익숙한 나라들에서야 그런 곳에서 장례 기도 하고 묻고, 하는 게 익숙하겠지만, 한국에서 그러면 문제가 좀 있죠. 교회 신자 아닌 사람들도 많으니까요. 결국 장례란 것은 죽음 사람 본인을 위한 의식은 아닙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남은 자들을 위한 의식이죠.
3일장이니 5일장이니 7일장이니 49제라 하는 것은 기원이 불교입니다.
제는 대부분 유교식을 따릅니다. 그러나 불교 안에서나 유교 안에서도 무(巫)교가 있으니 유, 불, 도가 조화로운 것은 우리나라 문화 특징입니다.
종교로 볼 것이 아니라 전통문화로 보세요. 지금 장례식 문화는 전통과 현대의 조화로 보세요. 요새는 향만 있는 것이 아니라 국화꽃도 준비되어 있으니까요. (근데 직계조상은 아니지만 국화꽃은 흥수아이 유적에도 발견되고, 전세계가 장례식에 꽃 바치는 것은 보편성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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