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저희 어머니께서는 예전에 이런 걸 하셧다며 말씀하셧습니다.
내용인 즉슨 일종의 온 국민 계타기 운동인데요.
서로가 5천원씩 매달 통장에 입금하여, 순번대로 계를 타주는 것이라고 말입니다. 그리고 이자는 20% 지급된 다고 말이죠.
100명이 가입하면 나는 매달 5천원 내고, 내 차례에 50만원 + 20%인 10만원 = 60만원을 얻는 이익! 얼씨구나! 하시며 5천원을 쾌척하셧답니다. 까짓거 5천원 잃어도 그만이라면서요.
제가 물어봣죠.
'우리 차례는 언제온데요?'
'모르겠구나.'
'계주가 누구인지는 알아요?'
'통장번호랑 찍혔으니까 그 사람이겠지.'
갸웃거리며 다시 물어봣습니다.
'뭘로 이익을 얻어서 나눠주고, 가입된 사람이 5천만명이라도 우리가 2천만번대면, 2천만 개월인데요? 어머니! 일년이 12개월이니까 2천만 개월이면 몇년인거에요?'
말을 했지만, 순진한 어머니는 되면 다행이고 안되면 마는거라며, 까짓거 5천원 없어도 산다면서 듣지 않으셧죠.
두어달 동안 통장을 정리하시러 매일 같이 은행에 가셧다는데, 사기당한 5천원보다, 순진한 어머니에게 장난을 친 사기꾼이 엄청 괘씸하더라고요.
화가 나서 고소하겠다고 돈 넣은 통장내역이랑 달라고 했더니, 5천원 없어도 사는데, 좋은게 좋은거라면서, 고소하는게 돈이 더 들겠다는 어머니때문에 고소까지는 못했던 추억이 생각나네요.
Comment '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