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음. 토이카님이 쓰는 글은 라노벨입니다.
취룡님이 쓰는 글도 따지고보면 라노벨에 가까운 판타지죠.
둘의 차이는 취룡님은 굳이 뭘 하나 더 첨가하는 타입이라면 토이카님은 그냥 쭉 빼버리는 타입이죠.
투베에 올라온 소설들이 너무 가볍다고 느껴진다면, 그 소설들이 무게조절에 실패한 케이스일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카피에 카피를 하다보면 무거울수록 덜팔린다는 것을 알게되고, 점점 더 가벼워진 결과인 것이거든요.
라노벨은 인물에 대한 고찰이나 메세지 따위는 개나줘! 하고 들어가도 되기 때문에 읽을 때 편합니다. 다만 그때 뿐이라 매일 한편씩 읽다보면 내가 뭘 보고 있었는지도 까먹게 되죠.
난 판타지를 썼는데 읽는사람이 라노벨냄새가 나서 싫다고 말한다면 캐릭터가 단편적이고 수동적이고 딱 한가지 반응만 반복하는 몰개성적이라 버틸 수 없다고 말하는 것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체적으로 한국에서 라노벨 장르는 매니악합니다.
흔히 사람들이 '오타쿠'라는 멸칭을 붙이는 경우에 해당하거든요.
어떤 소재와 스토리가 일본문화와 연관이 있는게 아니라, 그쪽 애니메이션과 소설을 즐겨보고 이게 내 취향에 맞는다 라고 생각한 사람이 쓰는 글은 거의 전부가 라노벨입니다. 몰라요 전 그걸 말로 설명할 재주는 없네요. 어휘력이 부족하단 것을 새삼 느낍니다.
그냥 막 손발이 오그라들고 그래요.
라이트노벨은 ....와 이거 말로 설명하기 정말 어렵네요.
조아라에 연재된 적 있던 던전디펜스는 라노벨로 분류하기에 무리가 없죠. 주제라던가, 전체적인 분위기는 제정신이 아니지만 그 서술은 분명히 라이트노벨에 속합니다. 캐릭터도 마찬가지고.
'으에엣!!' '하아앗!''이이익!' 하는 꼬꼬마들이 친근하다면 라노벨을 보고 계신겁니다.
그냥 라이트노벨 분류 자체가 일본에서 만들어졌고, 일본의 특정 라이트노벨 출판사에서 출판된다면 그것이 라이트노벨인 겁니다.
그것을 본받아와서 한국에서 쓰는 사람들이 라이트노벨이라고 분류를 하면서, 내 글은 라이트노벨입니다 라고 했기 때문에 생긴 분류구요.
글을 쓰시는데 라이트노벨이 뭔지 모르겠으면 판타지로 분류해두세요.
읽는사람이 보고 라노벨 같으면 거르겠죠.
접근성면에서도 라노벨보다는 판타지가 낫습니다. 아니, 문피아에 라이트노벨로 분류하는 작가가 있긴 하던가요? 기억이 잘 나지 않네요.
라이트노블이라는 것 자체가 장르에 따른 분류라기 보다는 출판사 레이블에 따른 분류에 가깝죠.
하지만 해당 레이블에서 주류를 이루는 특징들을 몇가지 모아보면 한 에피소드에 기승전결을 갖추어서 한 권으로 나온다는 점, 사건 중심의 진행보다는 인물을 중심으로 사건이 전개된다는 점, 그로 인해 등장인물의 묘사를 중점적으로 다루는 점, 특히 소위 오타쿠라 불리는 대상이 주 독자인 점이 있겠네요.
하지만 이러한 요소들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도 판타지로 분류되는 작품이 있고 이와는 전혀 맞지 않음에도 라이트노블로 나오는 작품들도 있죠.
몇 몇 작품들, 예컨데 위에서도 언급된 던전 디펜스와 같은 경우는 판타지로 연재되었다가 내용과 전개를 수정해서 라이트노블로 출판되는 일도 있습니다. 이런 점을 생각하면 라이트노블과 판타지소설간의 경계는 상당히 흐릿하다고 볼 수 있죠. 일본색이 어지간히 심한 경우가 아니라면 그냥 판타지로 표기하셔도 문제 없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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