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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Comment ' 13

  • 작성자
    Lv.17 김프레인
    작성일
    17.12.01 23:24
    No. 1

    제 글이 1번을 염두하며 쓰고 있는데, 혹시 봐주시겠어요? 멸망한 세계로부터 입니다.

    찬성: 0 | 반대: 1

  • 답글
    작성자
    Lv.60 카힌
    작성일
    17.12.02 01:13
    No. 2

    시작이 강렬해야 함은 많은 작법서에서 지적하고 있죠. 그런데 인간세상이 멸망하는 시작과 회귀는 몇년전이라면 모를까 지금은 충격적이지 않습니다.

    많이 하는 싫수가 바로 디테일을 놓치고 만다는 점입니다. 첫장에서 작가가 해야 할 일은 주인공의 특별함을 알려야 합니다. 찌질한 성격이어도 좋고 뭐든 차별화된 무언가가 있어야 할 것인데 그게 거창할 이유는 없고 작고 디테일한 것이면 충분합니다.

    그래서 독자가 봤을 때 '어? 이 특이한 녀석이 회귀하면 어떻게 될까' 라고 궁금하게 만들어야 하는 것이죠.

    흔한 한가지 예를 들어 드리자면,
    - 세상이 멸망한다...(큰 설정) 말고 이런건 기본으로 깔고 들어가고요.
    - 세상이 멸망하기 전 아주 특별한 아이템을 얻게 됩니다. ( 특별한 뭔가여야겠죠. 아주 치명적이고 매력적이며 이야기전개를 뒤바꿀 정도의 차별화된 아이템)
    "아악. 이걸 써먹었어야 하는데..뜨발" 하고 회귀하는거죠. 설정은 흔하지만 그 아이템이 아주 기발한거여야만 하겠죠.

    찬성: 1 | 반대: 3

  • 작성자
    Lv.60 카힌
    작성일
    17.12.02 01:23
    No. 3

    마왕을 죽이기 직전 뿔에서 돋아난 무시무시한 전격에 내 심장이 관통당했다.
    머리속에 영상처럼 스쳐 지나가는 지난 날들. 눈을 감으려는 그 순간 동료 이세린의 허리춤에 뭉뚝한 막대기가 보였다.

    나는 악에 바쳐 소리쳤다.
    "야. 그거 코트라의 지팡이 맞지?"

    죽어가는 동료를 보고 있던 이세린의 표정이 멍해쳤다. 뒷춤에 꽂아두었던 지팡이를 꺼내드는 그녀.

    "이거? 이게 니가 찾던거였어?"

    나는 더이상 화낼 기력조차 없었다. 저것만 있었다면 (아주 특별한 기능)...

    물론 이정도로 충분하진 않겠고 앞뒤로 보다 더 여러 흥미로운 설정을 풀어 궁금증을 유발해야겠지만..이런식으로 뭔가 더 강하게 흥미를 자극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찬성: 3 | 반대: 7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7.12.02 13:33
    No. 4

    이게 반대가 5개나 찍힐 만한 덧글인가요? 여러분. 비평을 강호정담에 써서 그런 것이라면 말을 하는 쪽이 낫지 않습니까? 아니면 저 비평에 대하여 반대를 하기 때문인가요? 알수없는 일이네요.

    찬성: 1 | 반대: 2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7.12.02 13:49
    No. 5

    저도 반대가 찍힙니까? 이도 저도 아닌가요? 좋습니다. 그럼 저도 같이 반대나 때려맞아야 겠네요.
    나도 할랍니다.

    찬성: 2 | 반대: 1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7.12.02 13:55
    No. 6

    안녕하십니까? 비평을 안쓰겠다고 다짐한 야매비평가입니다. 안쓰겠다고 해놓고도 굳이 쓰는 이유는 반대나 때려맞자는 파렴치한 마음에 기인하니 양해 바랍니다. 그러므로 이 덧글은 연달아 달겠습니다. 심술보에 기인하니 다소 읽기 불편하시더라도 다시한번 양해 부탁 바랍니다.

    귀하의 소설에 대하여 풍운고월님이 하시는 말씀은 아주 적절합니다.

    예를 들어서 주인공에게 어머니가 돌아가십니다. 그러면 이런 장면이 있겠죠.

    [어머니!! ...가없은 어머니! 고생만 하시고...흑흑]

    주인공에게는 커다란 사건이지만, 독자에게는 큰 사건이 아닙니다. '그래서?' 라는 시큰둥한 반응이 보일 뿐이죠. 그러니 이런 걸 조절하여 독자에게 흥미를 유발하라는 것은 지극히 타당합니다. 저는 다음과 같은 사항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찬성: 2 | 반대: 1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7.12.02 14:03
    No. 7

    첫째. 프롤로그는 이렇게 그려집니다.

    000년 인류 멸망.

    프롤로그에서 독자들에게 인류멸망이란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독자는 뭘 기대할까요?
    당연히 그 다음 이야기를 기대하겠죠.

    그런데 1화를 넘어 2화 중반까지 멸망최후의 순간이 그려집니다. 고약한 독자는 말할 것도 없고 마음이 넉넉한 독자일지라도 1화는 그려려니 할 수 있습니다. 분위기나 당위성, 개연성을 말하고 싶었나보다 하겠지요. 지루함을 참아내고 봅니다.

    그런데 1화가 끝나도록 멸망최후의 순간이 넘어가지 않으면, 프롤로그에 광고했기 때문에 지루함은 배가 됩니다. 이것은 구성에 문제가 있다는 뜻입니다.

    아울러 제목이 '멸망한 세계로 부터' 인 만큼 그 지루함은 더욱 더 배가 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미 제목으로 카드 깔고 멸망했던 세계에서 시작한다고 알리고 있고, 프롤로그에서 두번째 알렸는데, 1화에서 세번째 알리고, 2화에서 네번째 알리면, 그것을 받아들이는 독자는 인내할 여력이 없습니다. 그러니 첫 구성부터 엇나갓다고 말씀드립니다.

    찬성: 2 | 반대: 1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7.12.02 14:18
    No. 8

    둘째. 귀하의 1화 문장은 이렇게 시작됩니다.

    [인류 최후의 희망이자, 최강의 인간, 카르디안이 죽었다.
    동시에 인류의 마지막 방어선도 뚫렸고.
    그게 아니라면 지금 이 거대한 진동은 설명되지 않겠지.
    대지가 흔들릴 정도로 맹렬한 기세로 인류최후의 성전에 진격하는 그들.]

    이건 시점이 어떻게 됩니까? 1인칭이라고 하기엔 아무 감정이나 인격이 나타나지 않으며, 무개성입니다. 인류 최후의 희망이 죽었는데, 아무 감흥이 없을 수가 있나요? 카르디안이 버리는 패는 아니었을텐데요. 냉철함을 넘어 무신경해 보일 지경입니다.

    반대로 3인칭이라고 보면 추정이 들어가서 알 수가 없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지금 이 거대한 진동은 설명되지 않겠지.] 3인칭에서 이걸 받아드리기가 어렵죠.

    2화에서는 바로미카와 대결을 합니다. 아마도 어마어마한 포스의 바로미카와 주인공과의 대결을 그리신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데 1화에서 분명히 나오죠.

    [인류 최후의 희망, 최강의 인간 카르디안이 죽었다.]

    그러면 주인공은 최강도 아니고, 인휴 최후의 희망도 아닙니다. 사투를 벌여도 뭐하는 주인공인지 감을 잡기 조차 어렵죠. 아마도 전략을 짜던 지휘부의 누군가가 아닐까 추정할 뿐입니다. 이미 전세는 기울었고, 진동이 느껴져서 끝장인데, 그런 주인공이 벌이는 처절한 싸움이 얼마나 큰 의미가 있을까요? 하물며 아직 멸망한 세계부터 시작하는 본편은 나오지도 않았는데 말입니다.

    독자에게 와닿게 하기가 너무 멀죠. 넘어가야 하는 구간에서 너무 많이 집어넣어서 바로미카와의 은원관계 같은 것 까지 나옵니다. 더욱더 와닿기 어렵게 되죠.

    찬성: 2 | 반대: 1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7.12.02 14:32
    No. 9

    셋째. 문장이 단문이 많습니다. 이것은 일장일단이 있는데요.

    장점은 아주 남성적인 문체가 됩니다. 투박하고, 묵직하며, 호쾌한 문체를 만들 수 있죠. 특히 전투씬과 헤프닝에서 갭이 있어서 매력이 드러납니다.

    단점은 어울리지 않게 쓸 경우 매우 단조롭습니다. 단조로움은 심플하다는 뜻이며, 글의 기교를 느낄 수 없다는 점입니다.

    애석하게도 귀하는 단점을 피하고자 노력하셨으나 장점에 이르지는 못했습니다. 때문에 글이 투박하고 묵직해 보이는데 까진 이르셨지만, 호쾌함까지 가지는 못했습니다. 거의 형용사나 수식어구를 극한이라 불릴만큼 제외시키셨는데요.

    반대로 주어생략은 잘 안쓰시며, 그들의~. 그러나. 그리고를 즐겨쓰시는데, 이것은 글이 단문이니까 신경이 쓰여서 이어져나왔다고 봅니다. 하지만 단조로워지는데,

    문장연결에 그러나. 와 그리고 빼고도 많습니다. 하지만, 그러므로, 또한, 게다가. 하물며. 등등 단조로운 문장은 그 문장연결에 대해 바뀌기만 해도 다른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글이 심플하니 작은 변화만으로도 느낌이 달리보이게 되는 것이죠.이점은 주어생략. 문장종결형에도 똑같습니다.

    검토해주시기 바랍니다.

    찬성: 2 | 반대: 1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7.12.02 14:48
    No. 10

    넷째. 익숙한 단어를 기피할 필요까지는 없습니다. 소설 설정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 익숙한 단어쪽이 오히려 독자의 몰입을 높입니다.

    3화에서 나오는 [훈련사] 그리고 [오크 토벌작전] 이것은 훈련교관과 오크토벌전으로 써도 됩니다. 교관이 현대같은 느낌이라서 훈련사를 썻다면 오크토벌 작전은 [작전]이란 단어 그 자체로 현대같은 느낌을 주는데 서로가 상호 연결이 안됩니다. 어차피 피할 수 없다면 익숙한 단어가 낫습니다.

    다섯째. 3화와 4화가 회상에 가깝습니다. 주인공이 뭘하지도 않았죠. 다시한번 구성의 문제가 등장하는데요. 결국 이 소설의 본편 시작은 무려 6화부터 입니다. 5화가 프롤로그 급이라는 것이지요. 독자에게 당위성과 개연성을 설명해주는 것은 나쁜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너무 과다하면, 독자는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이 점은 다시한번 이야기 드립니다.

    찬성: 2 | 반대: 1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7.12.02 14:55
    No. 11

    여섯째. 제목이 멸망한 세계로부터 라고 한다면 독자들은 직관적으로 아포칼립스 세계관을 의식합니다. 생존물이거나 뭐 그런 걸 말입니다. 그런데 글의 방향을 보아, 중세 회귀물 전쟁기면 아포칼립스 소설이 아니라 용사물을 보는 시각으로 보게 됩니다.

    제목의 기대치와 소설이 서로 엇갈리지, 독자층은 분산되었다고 생각됩니다.

    찬성: 2 | 반대: 1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7.12.02 15:07
    No. 12

    이상 여섯가지를 말씀리며, 차기작에서는 이 문제에 관하여 검토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붓꺽은 야매비평가의 바보같은 평을 마칩니다.

    참고로 저의 비평이 나가면 많은 분들이 절필을 하거나 리메이크를 하거나 수정한다고 하시는데요. 제가 말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차기작이지. 그렇게 한다고 인기가 많아질지는 저도 모르는 일입니다. 제가 말한대로 다 바꾸어서 인기가 많아질 수 있다면 토리다스는 신이겠죠.

    이 점이 중요합니다. 어떤 비평이던 비평가는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그러니 개소리일 수도 있고, 헛소리로 치부할 수도 있습니다.

    비평이 나빳지만 인기 있던 소설도 있고, 비평이 좋았지만 인기 없던 소설도 있습니다. 인기와 비평은 비례하지 않습니다. 그 점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이상 반대가 찍혀 뚜껑열린 얼간이 야매가, 어디 반대 그래 찍어봐라. 하는 부아와 빡침으로 꺽은 붓을 테이프로 감아돌려서 쓴 비평을 마칩니다.

    그 이상 글을 남기면 테이프가 다 떨어져서 미친 짓 하게 될 것 같으니까요.

    또한 상기 작가분이 혹여라도 마음에 상처를 입으신다면, 뚜껑열린 얼간이가 지껄이는 헛소리중의 하나라고 치부해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상 글 마칩니다.

    찬성: 4 | 반대: 1

  • 작성자
    Lv.50 궤도폭격
    작성일
    17.12.02 16:13
    No. 13

    김프레인님 글 전에 추천해주셔서 저도 읽었는데
    초반에 글 읽다 접을 뻔 했습니다. 너무 답답해서.
    제가 글은 안써봤어도 많이는 읽어봐서 글의 단점은 눈에 보이는데

    윗분이 지적해주신 것과 비슷하게 느꼈습니다.

    초반 지나면 그나마 좋아지다가
    단점이 계속 이어져서 읽다 멈추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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