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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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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세자의 걱정

작성자
Lv.52 사마택
작성
19.09.21 19:27
조회
131

 사도세자는 어릴 때는 총명하여 학식이 깊은 영조가 큰 기대를 걸었는데. 머리 뿐만 아니라 선천적으로 근골 또한 장대해서 무예의 소질도 뛰어났죠.

 사도세자는 학문 보다는 무예에 더 관심이 많았는데. 영조의 학문 교육에 대한 집착이 큰 부담으로 다가온 이유가 있지만. 결정적인 이유가 왕권이 너무도 빈약 했다는 겁니다.

 영조는 수많은 군중에서도 무수리가 낳은 아들이라 본래 왕 후보에도 올라오지 못하는 위치였는데. 노른들이 오히려 그러한 출생이 마음에 들어서 영조를 택했죠.

 그 결과 군권이 노론 손에 들어갔습니다.

 사도세자는 생각했죠. 다음 보위에 오르면 적장자이기 때문에 아비인 영조처럼 출생에 대한 약점은 없죠. 문제는 군권인데. 그래서 사도세자는 무예서를 만든다는 명문으로 군권을 가져오려고 했죠.

 그런데 영조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영조는 애초에 노론이 없었다면 왕이 될수 없는 자이기에 노론이 세가 약해지면 자신의 정통성도 사라지죠.

 그리고 영조는 학문이 뛰어나고 머리 또한 좋아서 임기응변이 매우 뛰어나 말빨만으로 능히 신하들을 제압 할 수 있었습니다.

 조선은 유학을 근간으로 하는 정치 무력을 내세우면 폭군으로 끌어내려지지만 공맹을 앞세워 정치적 논리로 제압하면 신하들에게 충선을 받을 수 있는 구조죠.

 그런데 사랑스런 늦동이 후계자가 점점 땀흘리는 짓거리만 하니, 분통이 터진거죠.

 다음 보위가 정조에게 갔는데.

 사도세자가 생전에 걱정하던게 현실이 됩니다. 자객 오십명이 궁에 침궐했는데 금군이었습니다 당시 왕을 호위하는 무사들이 150명인데 이중 삼분의 일이 자객이니, 이미 조선의 군권은 노론들의 사병화가 된거죠.

 여기에 충격을 받은 정조는 역모를 기회로 삼아 장용영을 창설하게 되는데요. 당파에 상관 없이 오직 실력 하나만 보고 수많은 젊은 영걸들을 모았죠.

 이중에는 정조가 겐세이 하려는 노론 출신드도 꽤 있었는데. 같은 노론이라고 해도 권력의 가장자리에서 빙빙 도는 이들은 있는 법. 무신들의 출세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권세가 좀 있는 이들은 대부분 문과 지망생들이었죠.

 세종대왕의 깔은 레일 젊은 엘리트 사대부 간관으로 구성하여 말빨로 조지던 정치구조가 정조때는 확실하게 무력집단 위주로 넘어가게 된거죠.

 물론 정조는 당파를 한데 아울러서 강력한 조선을 꿈꾸던 그릇이 큰 왕이었는데.

 너무 일찍 죽었죠.

 그게 계속 되서 노론에서 특정 집안들이 나라의 권력을 노나 먹기에 이르었는데, 김씨와 조씨가 팽팽히 하다가 결국 김씨가 철종을 내세워 완전히 정치판을 아도 쳤죠.

 이때는 과거제도가 제기능을 못했고 뇌물을 쓰고 김씨 일가에 아부를 해야지 벼슬길에 오를 수 있는 구조라 김씨네는 보이지 않은 적이 많았죠.

 흥선대원군이 본인도 아니고 아들이 왕 되었다고 비록 조씨와 손을 잡았긴 했지만 빠르게 정권을 장악할 수 있었던 것은 흥선대원군이 젊은 시절 파락호짓을 일삼았는데.

 그 당시 한양을 비록해서 전국의 검계(조폭)들이 날뛰던 시대였죠. 뜻있는 선달들이 과거에 합격하고도 벼슬길에 오르지 못하니, 개탄하고 뜻을 꺽고 조폭 두목 노릇을 많이 했는데요.

 일제감정기 시대로 치자면 신마적이 이끌던 학생패 같은거죠.(이 학생패라고 걍 공부만 한 안경제비들로 구성된게 아니라 씨름, 유도, 권투 같은 전문격투기를 꾸준히 배운 어깨빨들이 한축을 차지했죠.)

조선 후기에는 상업이 발달해서 단순한 동네 양아치 집단이라기 보단 강호처럼 나름의 조직력과 자금력을 갖춘 무협집단화 되었죠.

 젊은 시절부터 살기 위해 천것들과도 한상에서 술마셨던 인물이 흥선대원군이었고 그가 정치 일선에 뛰어들자, 크고 작은 검계 조직들이 앞 다투어 그의 가병을 자처합니다.

 천하 건달패들을 흥선대원군은 한데 묶어 천하장안도라는 조직을 결성하고 체계적인 무력집단으로 만듭니다.

 조선 후기쯤 되면은 정치가 혼탁해져 치안이 굉장히 문란했는데요. 조선이 임진왜란의 충격으로 꾸준히 총포를 개량하고 만들었는데 부작용으로 조총이 조선 인구의 5분의 1에 해당될 정도로 흔했죠. 그래서 시장에서 민간인들이 돈만 있으면 살수 있었던 때였습니다.

검계가 조선 후기에는 상업이 제법 발달 해서 검계집단들도 상당한 조직력과 부도 갖고 있었죠.

 상인들이 김씨와 그를 따르는 당여들에게 뇌물을 주고 상권을 보장 받았고 그 밑에 검계들을 통해 범법 행위를 했죠.

 그런데 흥선대원군이 전국구 최강 조직인 천하장안도가 탄생하자, 상황은 역전됩니다. 상인들 밑에서 수고비나 받아먹었던 이들이 반대로 엄청난 보호비를 뜯어내고 이에 대항하면 일가족 전체를 야밤에 몰래 습격해서 불지르고 모조리 도살했죠.

 흥선대원군은 똑똑해서 무력 집단을 키우고 상권을 잡아먹고 그 돈으로 더욱 많은 건달들을 고용하고 관군 못지 않은 병장기를 갖추게 했죠.

 그리고 억눌렀던 젊은 사대부까지 궁에 불러서 언론 또한 장악했습죠.

 그리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들중 상당수를 군에 편입시켜 금군 또한 장악했습니다.

 

 “으따, 보스. ...아니 합하! 하명만 하시면 나가 정승판서든, 저승사자던 지 간에 뱃대지를 콱, 내질러 창자를 쭉, 뽑아다가 젓갈로 만들어서 술안주로 받치겠사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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