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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유료 4질 작가가

작성자
Lv.52 사마택
작성
20.09.02 01:28
조회
460

알려준 팁.

이제 기성 작가라고 불려도 어색하지 않는 작가 형님을 한분 알고 있는데.

그 형님이 알려준 팁은 간단하다.

누가 들으면 그게 뭐야 할 정도의 기본이다.

솔직히 맥이 빠진다.

그런데 수시로 듣다 보면 홀리게 된다고 해야 하나?

잔소리 듣기 싫어서 무거운 몸을 움직여야 한다고 해야 하나?

별 매력 없게 들리는 말이라도 계속 반복 하여 듣게 된다면 불신감은 사라지고 실행을 해보게 된다.


1. 시놉을 짜라 간단하게. 누구 보여줄 것도 아닌데 형식에 구애 받지 말고 내가 쓰기 편하게 짜라.

2. 글자를 채운다고 생각하고 마구 두들겨라. 그렇게 버릇을 들려라.

3. 만족 할때까지 퇴고 해라. 단 퇴고는 웬만하면 집필이 끝나고 다음날 이런씩으로 텀을 둬라.


 뫼비우스 띠처럼 무한반복 ㅜ.ㅜ 무간지옥.


난 그 형님이 처음 유료 시작 한지 얼마 안될 때 알게 되었다.

그 형님도 지난날 소설 꽤나 봤었고 나이가 들고 결혼을 해서 가장의 의무를 다하다 보니 수많은 스쳐가던 취미중에 하나가 되어버렸다.

그러다가 어떤 계기로 글이 쓰고 싶어졌고 글을 쓰게 되었다.

처음에는 장르판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몰랐다. 웹소판으로 바뀐지 한참 후에 왔으니. 그래서 무작정 그냥 머릿속에 있는 이야기를 썻다.

장르적이 소재와 기술도 없고 쓴게 장르계의 최하위 마니악인 sf 소설이었다. 그렇게 완결 쳤다.


 옆에서 지켜봐도 나는 솔직히 뚱했다.

 의욕이 없다고 해야 하나.

 형님을 만난 시기가 내 인생 최대의 암흑기였다.

 재직이 안돼서 경력은 단절 되어 더더욱 직장 구하기가 힘들었다.

 일단 먹고 살아야 글을 쓰던 뭘 하던 할거 아닌가. -_-

  자꾸 같은 이야기를 반복적으로 들으니 나도 시늉을 해봤다가 접고, 다시 꾸사리 듣고, 혼나고 술자리에서도 듣고 카톡으로도 듣고. 작업실에 놀러가도 듣고. 집에 놀러 갈때도 듣고. 하악하악. 끄어어억. 215의 외침, 215의 외침!


 끄아아아아아악.

 형님, 형님. 아, 우리 형님 ㅠ..ㅠ

 술 먹을 때도 써, 써. 써. 무조건 써.

 커피를 마실떄도 써, 써. 써!

 카톡으로 잡담을 나누다가도 쓰란 말이야 인마!

 ㅠ..ㅠ

 잘 쓰겠다는 생각 접고 무조건 써. 망하더라도 무조건 유료 가서 완결 쳐.

 써, 써, 써!

 너 아직 젊다. 이런씩으로 일년에 한질 완성 해서 몇년 지나면 아무리 망하더라도 돈 된다. 겸업을 해도 좋고 전업을 해서 작업량 늘려서 두 세배로 쓰면 돼.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 없다. 쓰면서 실력 키워. 독자한테 쌍욕도 먹고 꾸사리도 먹고 그래야 해. 인마.

 ㅠ..ㅠ

 나는야. 금관고 쓴 손오공. ㅜ.ㅜ 이거 만만찮은 스트레스였다.

 분명 날 위해서 좋은 말 해주는 건 고맙고 잘 알겠는데.

 사람 환장하겠더라.

 했다가 현실적이라는 이유로 접고.

 핑계 되고 접고.

 다시 듣고, 또 듣고.

 그러다가 여느날이 어느날이 되어 퇴근 하고 글을 쓰고 있다. 이젠 이 짓도 조금씩 익숙해진다.

 허허. 거 참.

 사람은 주변 사람에게 영향을 받는다더니. 그래서 어른 들이 공부 잘하는 친구 사귀라는 말씀을 괜히 한게 아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일곱시가 약간 넘는다. 출근 준비하고 회사 도착해서 퇴근하게 되면 거진 밤 8시 가까이 된다. 씻고 밥먹고 한숨 돌리면 아홉시다.

 그때 키고 글쓴다.

 원래는 앞서 말한  1,2,3을 예전부터 하나로 뭉쳐서 했었다. 시놉은 그냥 머릿속에 우겨 넣는거 집필하면서 썻고 쓰면서 중간 중간 퇴고 하고 다쓰고 퇴고 하고.

 근데 피지컬이 점점 떨어져서 2, 3으로 나누기 시작했다. 형님의 잔소리와 나의 자연스러운 처지와 맞불려서 어찌, 어찌 하게 되었는데 의외로 효과가 좋다.

 그래서 시놉도 최근에 짰다. 먼저 쓴 집필 내용도 있는데도 그 시놉도 짜고 챕터별로 구분해서 챕터당 몇화까지도 구분했다.

 챕터3 1편 도입부 부분까지 만들었다.

 현재는 시놉2 집필중이다.

 시놉 만든게 생소하여 어떻게 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하니까는 써지긴 써진다. 남의 보면 엉터리라 하겠지만.

 무슨 상관인가. 수기처럼 남 보여줄 것도 아닌데. 내가 효율적으로 쓰면 그만이지.

 혼자 쓰고 있다가 친구인 정주행 작가가 행아웃으로 오고 그 시간 때가 천자 이상 써갈때 쯤이라 집중력이 약간 흐려져서 같이 수다 탐. 떨고 다시 쓰고 이천자 이상 오늘 썼네요.

 정 작가가 묵으라고 피자랑 콜라 카카오로 쿠폰 보내줬는데.

 문제는.

 

 “오. 잘 먹을게. 근데 이거 어떻게 사용하니?”

 “나도 모르겠다. ㅎ”

 “ㅎㅎㅎ”


 요즘은 이렇게 쓰고 있다.

 퇴근 후에 상당히 몸이 고된 상태에서 1,2,3을 쓰다보니 현재 효율이 좀 있는 거 같다. 피곤한 상태라 진짜 별 잡념 없이, 압박 없이 써지더라.

 아, 이제 자야겠네요. 너무 두서 없이 주저리 주저리 떠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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