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사실 작가를 꿈꾼건 고등학교 시절 때부터였습니다.
그때 처음으로 친구가 판타지, 무협지 소설을 알려줘서 처음 읽어봤는데 막 글을 읽으면서 내 머릿속에서 그 장면들이 상상되는게 정말 재밌더라구요.
그래서 그뒤로 책방에 가서 여러권의 (주로 무협지) 책을 빌려봤습니다.
계속 읽다보니 어느 순간 저도 무협소설을 직접 써보고 싶은 욕구가 생기더라구요.
그래서 학교생활이 끝나고 집에 오면 혼자서 노트에 글을 끄적여 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글을 적고 나서 보니 이게 도대체 무슨 뜻으로 쓴 글인지 앞뒤 문장이 맞지가 않는 해괴망측한 글들만 적고 있더라구요.ㅠㅠ
그뒤로 계속 무협소설 작가를 꿈꿨지만 글쓰는 것이 막상 직접 써보니 쉬운게 아니란 것을 깨달아서 포기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때 만약 내게도 소설을 쓰는 방법을 자세히 알려주는 스승이나 멘토(문하생으로 들어가는 것처럼)분들이 있었더라면 아마도 더 쉽게 소설을 쓸 수 있지 않았을까? 랴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사실, 소설이라는게 읽을때는 몰라도 쓸때에는 엄청 괴롭고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잖아요.
아는 것도 많아야 되고 남이 쓴 다른 소설도 많이 봐야되고.
그런데 이걸 자신의 생각으로 나타내서 글로 쓰려는 게 쉽지가 않거든요.
요즘에 와서야 본격적으로 필사도 하고 작품구상은 어떻게 하는지 구글링도 하고 혼자서 열심히 연구해서 이제서야 좀 소설 쓰는것에 감이 왔지만...
진짜 혼자서 하는 직업들은 엄청난 고통과 끈기, 노력이 동반되어야 하는 것 같아요.
이때, 만약 누가 옆에서 도움이라도 줬으면 하는 생각이 간절하게 들더라구요.
이 얘기를 아버지께 말씀드리니 멘토나 스승 같은거 필요없어! 너 자신이 혼자서 터득해서 나가면 돼! 라고 단호하게 말씀하시더라구요.
물론 저도 이 말엔 어느정도 동의해요. 왜, 자신이 직접 문제를 부딪치고 고생을 해봐야 비로소 진정한 글쓰기에 대한 의미를 알 수 있을테니깐요.
물론, 그 과정이 고난하고 지겹고 외로운 작업일 뿐이지만.ㅠㅠ
아무튼 제가 고등학교 시절부터 꿈꿔왔던 무협소설 작가의 꿈을 이루기위해 본격적으로 올해 5월달부터 시작해서 책을 읽을때마다 마음에 드는 문장들을 직접 필사해가며 천천히 정독해가니 이제서야 다른 작가분들이 어떤 패턴으로 글을 쓰시는지 알겠더라구요.
주인공을 그리고 그 주인공과 관계되는 주변 인물들, 주인공이 속해있는 조직 관계도, 이런 것들을 하나씩 연결해나가면서 주인공과 매치되게 하면 되는 작업이란 것을 조금은 알 거 같아요.
아, 저는 왜 스승이나 멘토가 없을까요? 아니면 주변에 있었는데 제가 그걸 몰랐던 걸까요?
여러분들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누가 직접적으로 도와주거나 도움을 주는 그런 분들이 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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