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이기적이다구요?저렇게 댓글 다는 사람들이 이기적인 거 아닌가요?
축구경기 비유하셨는데 당연히 깔 수 있죠. 근데 재밌게 경기 보고 있는 사람 바로 옆에서 훈수
두고 비난하면 짜증 안 나겠습니까.
조금 과장하자면, 영화관에서 영화 보고 있는데 영화 뭐 같이 만들었네 소리지르고 나가는 거랑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문피아에 댓글 시스템이 있으니까 의견 제시는 당연히 할 수 있죠. 그런데 대부분 그냥 본인 감정을 못 이겨서 그대로 토해낸 댓글 아닙니까.
'작가님. 주인공 행동이 조금 이런 부분에서 이해가 조금 안 가네요. 이런 것 조금 고려해보는 건 어떠세요?'
어떠세요. 엄청 어색하죠? 이런 댓글은 전혀 없으니까요. 이렇게 정중하게 예의를 갖춰서 댓글달면 누가 뭐라고 할까요?
전혀 없다고요?
'조금 고려해보는 건 어떨까요?'같은 격식만 차리지 않았을 뿐이지 감정을 토해내지도 않고 그저 사실 관계만 제시해서 이상하다고 하는 댓글들은 충분히 있는데요? 이런 댓글들도 죄다 사이다패스로 몰아가니 그런 것 아닙니까.
그리고 비유가 조금 이상한데요. 보기 싫으면 보지 말아라. 제가 오히려 하고 싶은 말입니다. 왜 댓글창 굳이 들어와서 읽어보고 스트레스 받습니까? 읽기 싫으면 읽지 말라는 본인들 말은 왜 스스로 실천하지 않죠?
축구 경기로 따지면 옆에서 들을 수밖에 없게 얘기하는 것도 아니고 채팅창이나 커뮤니티에 글을 쓰는 수준인데요.
저도 조금만 과장 해볼까요. 영화관에서 '리얼'을 보고 있는데 이걸 보고 있는 시간과 쓴 돈이 아까워서 나갈까 말까 생각하는 와중입니다. 그런데 몇 사람이 감동의 눈물을 흘리더니 기립박수를 치네요. 댓글에 자기는 잘 보고 있다, 감사합니다 등을 쓴 사람들을 보는 제 심정이 과장 좀 보태서 그렇습니다. '리얼'은 너무했다면 '7광구' 정도로 바꾸죠 뭐.
사실 뭐 인터넷에서 격식이라든가 예의 같은 것에 대해서 선비 짓 할 생각은 없습니다. 저도 가끔 격식없이 댓글 다니까요. 그런데 그 사소한 격식이 없는 것이 상당히 공격적으로 보이게 합니다.
그리고 '보기 싫으면 보지 마라' 이런 말은 제가 한 적이 없습니다. 아 밑에 글 때문에 이 글도 쓰신 것 같은데, 저는 그냥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은 것뿐입니다.
성인이면 서로 간에 조금이라도 존중과 배려가 필요한 것 아니겠습니까. 대부분 아무리 영화가 재미없더라도 영화관에서 소음을 내지 않으려고 서로 배려하지 않습니까?
댓글 창은 모든 독자한테 열려있는 것이고 재밌게 보고 있는 사람들의 입장을 존중한다면, 과격하게 댓글을 다는 것은 조금 지양하는 게 낫지 않나 싶어서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비유가 조금 잘못됐습니다.
좋아하는 스포츠팀에서 이상한 무브가 보이면 욕할 수 있는거 맞습니다.
그건 십수년간 좋아한 팀을 한순간에 바꿀 수 없으니깐 그런거죠.
소설은 어마어마하게 많은 것들이 존재하고 지금의 그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도 다수인데
내 입맛대로 바꾸길 바라는것 자체가 조금 이상한걸껍니다.
그리고 정치요?
정치야말로 대체제가 없는 일방적인 강요이기에 그런 반응을 하는겁니다.
리얼을 보고있는 와중에 나갈까 말까 생각하고 그냥 나가는건 상관없을겁니다.
그런데 리얼 감독에게 너 이거 작못됐어. 이거 뜯어고쳐서 이렇게 저렇게 해야되 라고 이야기하는건 잘못됐다는 겁니다. 그 리얼을 보면서 울면서 박수치는 사람들 입장에선 말이죠.
네, 그 비유 정확히 이해했고 그렇기에 비유가 적절하지 않다고 말씀드린겁니다.
정치에 대체제가 없다는 것은 정치가 마음에 안든다고 당장 그것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의미고요. 지금 당장 문재인이 마음에 안든다고 홍준표를 지지해봤자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문재인인것은 당분간 변함이 없죠. 하지만 지금 이 소설이 마음에 안들면 그냥 안읽으면 그만입니다. 문재인이 마음에 안든다고 제가 대한민국 대통령이 내리는 행정명령과 통치행위에서 벗어날 수 없는것과는 전혀 다른 문제죠.
즉 정치비판은 어쩔 수 없는 문제라는겁니다.
그리고 좋아하는 팀은 쉽게 바꾸기 힘든 문제죠. 위에도 말했지만 짧게는 몇년 길게는 십몇년간 좋아하던 팀을 당장, 단장과 감독의 무브먼트가 마음에 안든다고 바꾼다? 선수들은 대부분 그대로인데? 이건 말이 안되죠. 하지만 소설은 무료분량 10화 마음에 들던 소설이 11화부터 마음에 안들면 그냥 안읽으면 그만인겁니다. 이걸 적절한 비유라고 보기는 힘들죠.
그런데 정말 궁금한 부분은, 마음에 들지 않는 소설을 10~20화씩 따라오면서 비판하는 건 대체 무슨 기저심리인가요? 물론 유료글을 결제해서 보다가 그렇게 됐으면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무료글 고작 10화 읽어놓고 10화까지 읽은 내 시간이 아까우니 20화를 더 따라오면서 꾸준히 비난댓글을 퍼붓는것은 16년 정도 다저스의 팬으로 있다가 15년도 프리드먼의 행보에 비난했던(물론 그 비난은 결국 제 잘못이었지만요.)제가 보기에 이해가 안되거든요.
제가 만약 14년 말부터 다저스의 팬이었다면 15년 프리드먼 하는거 보고 걍 팬 관두고 말았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왜 계속 비판을 하는가 하면, 그 이상한 부분만 고치면 보기에 무리가 없는 글이 되니까요.
단장이 당장 리빌딩 끝냈고 우승을 노릴 전력인데 드래프트에서 즉전감이 아닌 유망주를 뽑는다거나, 트레이드에서 즉전감을 주고 유망주를 받아온다거나 하는 미친 짓은 돌릴 수 없습니다.
하지만 웹소설의 장점이 뭡니까? 서적 출판으로는 할 수 없었던 즉각적인 피드백, 심지어는 이미 써서 팔아먹은 분량마저도 수정할 수 있지 않습니까?
마음에 들지 않는 소설이 아닙니다. 마음에 드는 읽을 만한 소설이지만 이상한 부분이 계속 보인다는 거지요.
사람과 같습니다. 마음에 드는 사람이라고 부족하지 않은 부분이 없겠습니까? 고쳐보라고 잔소리를 계속 하다보면 고쳐지든가, 포기하든가, 꼴도 보기 싫어져서 안 보게 되든가 하는 거죠.
그걸 비판하는 겁니다.
그 즉각적인 피드백이 가능하다는 점을 말이죠.
그걸 원하고 댓글을 다는 순간 독자는 작가의 영역을 침범하는건데, 그럴 거면 네가 쓰라는 말이 나오는거죠. 왜냐하면 그 댓글을 다는 독자는 이게 리얼처럼 망작이 되는구나 라고 느끼겠지만 그게 설사 리얼처럼 망작이 되고 있다고 해도 리얼을 보면서 감동하는 몇 안되는 사람에겐 그 댓글을 다는 독자가 그럴꺼면 자기가쓰지 왜 재밌게 보는걸 컨트롤 하려고 드는거지? 라고 느끼게 되는거니깐요.
원래 스토리라는건 만인이 읽었을때 만가지 감상이 나오는 법이니깐요.
사람도 같습니다. 마음에 드는 사람이 내 눈에 부족해 보이는 부분이 있다면 그걸 계량해서 마음에 드는 부분이 마음에 안드는 부분을 넘으면 친구가 되는거고 그게 아니면 인연을 끊는거죠. 그걸 내 마음대로 고치려고 하는 순간 그건 친구의 범위를 넘어선 오지랍이 되는겁니다.
안 좋은 부분을 어찌 보느냐의 견해 차이겠죠. 누군가에게는 별로 특별할 일 없는 남의 일에 부리는 오지랖이겠지만, 누군가에게는 친구가 인생을 망치고 있으니 하는 오지랖 아니겠습니까.
친구가 불법 도박에 빠져서 빚까지 내가며 도박한다. 이러면 말리는 게 보통 아닙니까? 글을 잘 보고 있는 사람들에겐 그 정도의 일이 아닐테지만요.
친구에게 잔소리를 합니다. 그럼 그걸 본 다른 친구는 잔소리를 반박할 수도 있습니다. 저건 쟤의 자유고, 네 잔소리도 틀렸다고요. 하지만 오지랖 부리지 말고 싫으면 절교하라는 말이 나오는 게 정상은 아니라고 봅니다.
호구짓 하는 캐릭터 싫어하는데 보고 계신 님이 이상한거 아닌가요? 호구짓 그리는 작가가 마음에 안드니 이렇게 바꿔달라 하는거 자체가 님이 보기 싫으니 주인공 성격을 아예 바꿔달라는 건데 그러면 진짜 피해욧님 말씀처럼 안 읽으면 되는거죠. 왜 굳이 호구짓 하는 캐릭터를 싫어하는데 싫어하면서까지 읽고 거기에 악플을 달아서 잘쓰고 계신 작가님께 바꿔달라고 하소연 하는 겁니까. 그게 진정 정구 작가님을 사랑해서라고 생각하신면 큰 오산입니다.
캐릭터 설정과 스토리 개연성은 오직 작가만이 가지고 있는건데 그걸 독자들이 핏대 세우며 이렇게 고쳐달라고 하소연 하고 있으니 ㅡ.ㅡ
제 글을 안 읽으신 겁니까 이해하기 싫으신 겁니까?
싫어하니 바꾸라는 게 아닙니다. 이상하니 바꾸라는 거죠.
호구물 싫어하지 않습니다. 발암 전개도 싫어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호구가 호구짓을 해야 이해하고 넘어가죠. 고아로 어렵게 자라왔고 자신의 욕심과 생존을 위해 남들 뒷통수 치는 주인공이 호구짓을 하면 그게 이해가 갑니까?
진심으로 캐릭터 설정과 스토리의 개연성은 작가만이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세요? 세상에서 제일가는 천재를 주인공으로 설정해놓고 멍청한 짓을 해도 작가가 그렇게 썼으니 개연성이 있다고 할 겁니까?
작가는 쓰고 독자는 읽고 평가합니다. 독자의 평가가 틀렸다곤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예 독자는 평가를 할 수 없다고 부정을 해버리니 이거야 원.
솔직히 독자들끼리 서로 댓글에서 싸우는 건 일종의 토론 같은 거라고 생각합니다. 서로 의견 충돌하면서 뭐가 옳네 뭐가 틀리네하는 거죠.
근데 솔직히 작가라면 어그로나 무조건적인 악플은 거를 지라도 뭔가 이게 불만이라고 얘기하는 독자들까지 싸잡아서 댓글 지우거나 그 독자를 욕하거나하는 행동들, 굉장히 저급하다고 생각해요.
전업작가로써 자기 작품을 팔려면 필연적으로 피드백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건 어떤 사업이라도 마찬가지에요. 심지어 스맛폰을 사려는 사람조차 인터넷에서 후기를 보고 구매를 고려하는 게 요즘 세상 아니던가요? 전 악플 어그로글은 분명히 반대하지만 비판의 성격이 담긴 댓글들은 한 번쯤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걸 다른 독자들이 싫으면 보지마라 꼬우면 네가 써라, 글쓴이 말대로 이기적인 말이에요.
그래서 그 독자가 홧김에 직접 썼는데 그 독자를 비웃던 다른 분들이 이 소설 구려~하면서 욕하면 결국 그 사람들도 작품 가지고 욕하던, 그들이 욕하고 비웃던 독자와 똑같은 거거든요. 애초부터 개소리죠. 말이 안되는 소리에요.
요컨대, 댓글을 필터링하는 건 작가 본인의 마음이에요. 받아들일 건 받아들이고 거를 건 걸러야 필력도 느는 거 아니겠습니까? 자기 주장만 내세우고 소설 쓸 거면 편집자 도움도 받지 마세요. 그 사람들도 피드백 해줄 텐데 그것도 기분 나쁘겠네요. 뭐하러 편집자를 두겠습니까. 독자들은 악플과 어그로 글에 신고 버튼 누르시면 끝인 겁니다. 욕이야 할 수 있지만 비판하고 이상하다고 말하는 독자들에게 감놔라 배놔라 할 권리는 없어요
Comment '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