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전투씬은 독자가 긴장하게 됩니다. 너무 오래 끌면 긴장된 상태로 오래 가는거죠. 짧은 긴장은 흥분이지만, 기나긴 긴장은 질식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어떤 남자가 이쁜여자와 소개팅을 한다면 긴장하지만 너무 오래 긴장하면 아무것도 못하고 퇴짜맞는거랄까요.
그래서 전투씬을 잘 보면, 중간중간 쉬어가는 텀이 있습니다. 이 텀을 잘 쓰면 좋은 소설이고, 잘 못쓰면 나쁜 소설이 됩니다.
또한 전투씬 자체는 아무리 공을 들여도 독자가 빠르게 읽게 됩니다. 아무리 느리게 읽는 독자일지라도 그 부분은 평소보다 빠르게 읽게 되요.
그건 독자가 이상한 것이 아니라 긴장감과 속도감을 위해서 작가가 그렇게 쓰게 됩니다. 그러니까 전투씬을 한땀한땀 읽어내려가는 독자 자체가 없고, 빠르게 읽히는 전투씬을 쓰는 것 자체가 좋은 작가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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