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축하드립니다.
저같은 경우는 면허증을 따고 아는 사람통해서 차를 삿습니다. 스틱 굴러만 다니는 걸로요. 이래저래 등록까지 마치니까 2백만원쯤 들더군요. 그리고 모셔놓고 무서워서 어쩔 줄을 몰랐었죠. 하루에 한바퀴씩 동네를 돌았는데요. 사방에서 얼마나 빵빵거리던지 아주 혼났습니다.
승용차는 포터와 달라서 모는 느낌이 전혀 달라요. 일단 높이가 다르고, 그 망할 본네트. 그러니까 앞대가리가 어느정도인지 감도 안오고요. 트렁크쪽 뒷대가리는 이게 벽에 닿은건지 안닿은건지 몇번을 내리고서 확인해가며 부들부들 떨었습니다. 고물이니까 내차는 찌그러져도 그려려니 하겠는데 남의 차 박을까봐 정말 무서웠죠. 사고날 뻔 한적도 많고, 심지어 역주행도 몇번 했습니다.
전방에서 차가 달려오는데 처음엔 '전방에 왜 차가 쌍라이트를 켜면서 빵빵거릴까.' 아무생각도 안들었고요. 두번째는 빌어먹을 네비게이션만 믿고 틀었더니 역주행이더라고요.
톨게이트 나갈때는 이게 하이패스구간인지 뭔지 가다보니 앞뒤로 작대기 내려가고 사이렌울리는데 '나 잡혀가나?' 부들부들 떨었고요. 면허증 따면서 배운거 아무것도 눈에 안들어 옵니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이란 느낌이 들죠.
잘 못 밟으면 시동이 꺼지는 스틱이라 겨울에 언덕에서 대기하다가 미끄러져서 죽을뻔한 적도 있었고요. (시동을 다시 걸려고 클러치를 밟자니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야 하는데 그 순간에 뒤로 미끄러져 뒷차와 점점 가까워지는 그 느낌 아주 끝내주죠.)
웃긴건 그렇게 스틱으로 10년 몰다가 이제는 오토를 모는데요. 말로는 들었지만 오토라는게 그렇게 편한건지 몰랐었습니다. 스틱 몰고다니다가 오토 한번 타면 '뭐 이래?' 싶을 만큼 쉬워요.
어찌되었건 이제 면허증을 따셨으니 운전하려면 고생시작이시네요. 저 같은 사람도 차 모니까
누구나 몰 수 있는거야 당연한 거고요. 연수를 하느냐 마느냐는 전 연수를 해본적이 없기 때문에 어느게 좋을지는 모르겠네요.
부디 조심 또 조심하시고 안전운전 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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