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남을 웃기는 일을 업으로 삼은 코미디언도 사적인 자리에서는 마냥 진중하거나 우울한 듯한 성격들이 많다고들 하지요. 인생을 살면서 즐거움이든 쾌락이든 슬픔이든 절망이든, 한 가지 감정에만 모든 걸 쏟아버리면 쉽게 지치니까요. 뭐든 적당한 밸런스를 추구해 나가야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비관적인 작품은 인간에 대한 성찰을 할 수 있는 여유나 안정이 있는 사람들이 쓰거나 향유했을 때, 낙관적인 작품은 인생이 지쳐서 힘들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쓰거나 향유했을 때 포텐이 터지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식민지 개척의 성공으로 부를 만끽하고 있던 유럽 상류 계층에서 장대한 비극이 담긴 오페라가 인기를 끌고, 상대적으로 부를 못 누리던 하류 계층에서는 현실적 모순을 우스꽝스럽게 풀어나가는 희극이 잘 먹혔던 것처럼요.
역사적으로 부유한 시기에 영웅의 죽음이나 인간의 고뇌 같은 비극적인 작품들이 흥행했던 걸 보면, 요즘처럼 비극적인 글에 질색하고 희극적인 글만이 선호받는 상황을 보면...... 좀 묘한 기분이 듭니다.
뭐 어쨌든, 기분이 지나치게 우울하고 가라앉아있다고 생각하시면 낙관적인 글을 써보시는 것도 좋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밸런스라는 거죠. 한 가지 감정에 매몰되어 버리는 것보다는 완급을 조절해서 나가심이 좋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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