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확실히 동감합니다.
딱히 유료화 할만큼 퀄리티나 분량이 많았던 것도 아닌데 30화 남짓만에 바로 유료화 하는건 작가의 자신감일수도 있지만, 저로서는 거의 대부분 하차하고 있습니다. 독자가 돈을 내 가며 읽을땐 그 작품에 돈을 써도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야 하는데, 요즘엔 그런 글이 생각보다 적어졌어요. 이미 몇개의 성공작을 낸 작가들의 신작도 무료연재 도중 포기하거나 하는 글이 종종 보이는데, 대체 무슨 확신으로 유료화 한걸까 싶은 경우도 많고, 작가들이 일신상의 이유네, 신작 연재네 하면서 독자를 우롱하듯 연재 중단되는 경우도 많더군요. 이런거에 몇번 데이고 나니 아 이 작품은 재밌어서 중간에 연재를 한 일년 쉬더라도 돈이 아깝지 않다 수준이 아니라면 망설이게 되는게 사실인데, 그 와중에서도 분량이나 재미가 애매하거나 적다면 당연히 하차하게 되는거고 이런 쓴소리가 올라오는거죠.
저도 예전에 습작을 자주 써본 사람으로써 이런곳에 글을 올린다는것 자체가 큰 부담인것도 어느정도 이해 합니다만, 유료라는것은 작가와 독자간의 약속에 돈이라는 무시못할 가치의 교환이 끼어든 더욱 중요한 계약이 되는거죠. 한편에 100원이라는게 얼핏 푼돈같아 보여도 그게 그렇지 않다는건 아마 여기서 좀 있어본 분들은 다들 아실겁니다. 하다못해 유료연재 글 아무거나 들어가서 일괄구매 가격만 봐도 생각보다 크다는걸 느낄 수 있죠. 여기서 유료 소설을 읽고 있다는 이야기는 그 소설에 그 정도의 돈을 투자할 가치가 있는지 따져보고 있다는 말과 다르지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윗분이 상식을 따지고 작가라면을 따졌지만, 그런 상식과 개념이 무너져서 체제를 의심받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정말 단순히 그 이유만으로 돈이 타겟이 된건가요? 실제로 유료화 되어도 글에 매력이 안느껴지거나 너무 빠르게 유료가 되는 소설이 많아졌다는걸 느껴본적이 없나요? 물론 돈이라는걸 써야한다는 사실이 판단에 큰 영향을 주는건 맞지만, 여기서 읽는 독자는 애당초 돈을 쓸 작정을 하고 읽고 있는 사람들이겠죠. 옆동네 조가네처럼 정액제가 있는것도 아니고요.
뭐 글쓴이가 보신 글이 뭔진 모르겠지만, 사실 pc통신때부터 장르소설을 읽어오던 저로써는 생각보다 그런 글이 많다는건 다들 미리 아셨으면 합니다. 도입부가 재밌다고 그 다음이 재밌을거라는 보장은 없어요. 생각보다 용두사미가 많습니다. 떡밥 한참 던져놓고 너무 질질 끌리는거 같다는둥 자기 표현력의 한계인거 같다는둥, 차기작을 쓰겠다는둥 해서 회수는 커녕 그냥 냅다 완결 내버리는 소설들이 엄청 많습니다. 또, 사실 출판된 소설들 중 양판소라 불린 이후의 작품들은 잘 모르겠지만, 예전에는 퇴고와 수정이 엄청났어요. 연재본과 출판본이 텍본으로 따로 돌아다니는 수준이었죠. 근데 요즘엔 IT시대라 그런지 연재 = 수익 = 출판과 다르지 않다보니 그런 퇴고나 수정이 생각 외로 거의 없죠. 작가도 사람인 이상 아무리 경력이 오래된 문단의 어르신이라도 초고로는 완성본이라고 하기 어렵다는 사실도 아마 다들 아실텐데, 요즘 작가들이나 윗 댓글 작성자분도 초고 = 완성본이라고 생각하고 있는거 같네요. 실제로 문피아 이북이나 유료연재 구매 요구액수를 보면 재료값 빼면 책한권 값이나 별반 차이 없는거 같은데. 뭐 결론적으로 제 생각은 장인정신이 없는 작가들이 참 많아진거 같습니다. 굳이 조가네의 대xx작가님을 안들먹여도요.
다 안읽고 마지막으로 내려오신 분들을 위한 세줄 요약
1. 유료연재인데 너무 빨리 유료화 하거나 분량이 적거나 탈주하는 작가들에게 자주 데임.
2. 옛날에 종이책이 대세던 때엔 여러번의 퇴고&수정이 당연해서 출판본/연재본이 따로 유출.
3. 아무래도 장인정신이 모자른 유료작가들이 늘어난것 같은 느낌을 받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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