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츤데레란 본래 틱틱거리는 성격 날카로운 여자가 좋아하는 모습의 갭을 보이는 재미를 이용한 캐릭터입니다. 이중에서 틱틱거리는 강도가 커도 주인공을 좋아하는 모습이 작아도 그건 츤데레지 다른 유형의 성격은 아닙니다. 히로인이면 주인공을 좋아하는 모습을 분명 보이게 될테니까요. 요즘은 워낙 여러속성을 섞기도 하지만 츤데레는 연애방면에서 좋아하는 모습을 보일 뿐, 좋아하기 전에는 그냥 성격 날카로운 여자죠.
그리고 츤데레는 성격 설정이고, 위에껀 상황 설정이네요.
상황이 어떻든 성격이 드러나게 써야 입체적인 캐릭터 구성이 가능하죠.
또한 주인공을 처음부터 (꼭 주인공 앞이 아니라도) 조금이라도 좋아하는 모습을 (독자에게만) 보여주느냐, 전혀 관심없는 상태나 싫어하는 상태냐에 따라서 캐릭터 묘사의 방향이 달라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독자의 경우 전자가 따라가기 쉽고, 작가도 어려운 심리묘사를 생략할 수 있게 됩니다. 후자의 경우는 독자가 납득할만한 여러단계의 심리묘사가 덧붙여져야 겠죠. 독자의 경우 싫어하는 캐릭터가 히로인이라 하면 안 좋고요. 다만 후자라도 캐릭터가 매력 있으면 그런 캐릭터가 히로인이라도 독자도 안 싫어합니다.
최근에 독자들에게 보이고 있는 극단적인 사이다패스 경향을 고려했을때 추천하지 않습니다.
예상 댓글은 이런 것들이 있겠네요. [저걸 왜 받아주죠? 주인공이 ㅂㅅ인가?], [작가님 설마 진짜 쟤를 히로인으로 하실거 아니죠?], 더 나가서는 [그냥 죽게 놔두고 or 죽여버리고 새 히로인 가죠?], 기타 등등...
상당수의 독자들이 주인공에게 감정이입하고 주인공이 시원하게 갑질하면서 대리만족 하는 것에만 집중하는데, 주인공에게 각을 세우는 히로인의 존재는 불편한 요소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애초에 주변인들의 드라마 자체에 별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걸 상쇄할 수 있을 정도의 필력이 있다면 물론 모든게 가능하겠습니다만, 쉽지 않죠. 연재하고 하는데 초반부터 부정적인 반응들이 많으면 작가도 힘들겠구요.
무조건 싫어하는 것이 아닙니다. 대부분 싸가지 없는 히로인을 '되바라지게' 그려 놓고서 어필을 하게 되는데 이 경우 히로인은 발암물질로 변합니다.
즉 바탕이 선하다가 제시되지 않은 채 '아픔이 있어서 삐뚤어졌다.' 라고 설정만 내놓은 채 히로인의 행동을 되바라지게 그려버리면 대부분 발암이 됩니다.
제가 말한 '되바라지다.' 라는 말은 남을 감싸주지 못한다거나 그런게 아니라 제일 첫번째 의미.
[그릇이 운두가 낮고 위가 벌어져 쉽사리 바닥이 드러나 보이다.] 입니다.
인격의 그릇이 낮고 바닥이 드러나 보이는 히로인이 성공한 적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히로인이 천박해 보이게 만드니까요. 때문에 인격의 그릇이 깊은데 싸가지가 없는 것은 가능합니다. 다만 그렇게 그리기가 무척이나 어려운 일이지요.
결국 개연성이지요.
싸가지없는 여주가 문제가 아니라
프로페서에서는 주인공이 삼류대학나와 서울대대학원 들어와서 공부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술상무하고 인맥짓하고 같ㅇㄷㄴ조원 피해주고 가족한테는 성질부립니다.
그러나 여자친구는 서울대에서 예쁘고 공부잘하는 탑수준이지요. 그런데 그 여자는 아주 변태스럽게 주인공을 아무 계기도 없이 좋아합니다.
마치 일일드라마에서 꽃미남재벌후계자가 평범한 애딸리고 사고뭉치인 이혼녀를 아무 계기없이 좋아하는 것 마냥...
이런 개연성제로의 설정도 뚫어내고 프로페서는 높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고 드라마도 마찬가지지요.
작가의 필력문제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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