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아마야구는 나무배트가 아니라서 '깡' 소리가 납니다. 고교야구도 마찬가지이고 대학야구도 같았습니다. 모든 야구만화는 '깡'으로 처리합니다. 또한 이것이 굳어져서 프로야구 만화조차도 효과음은 '깡!' 이나 '땅!' 등으로 처리하고 있으며 최근에 들어와서야 효과음이 다양해지는 추세입니다.
왜 굳어졌느냐 하면 마땅한 효과음이 딱히 없었어요. '딱!' 하고 효과음을 내면 호쾌함이 좀 줄어든다는 느낌이 있었기 때문이죠. 그러니까 프로야구만화쪽은 '깡!' 과 '딱!' 뭐 이런걸 모두 썼습니다. 때에 따라서는 '꽝!' 이나 '쾅!' 이나 심지어는 '뻑!' 이런 것도 썼었죠.
요컨데 효과음이란 그 장면을 가장 잘 표현하면 그것이 가장 적절한 효과음이 됩니다. 국어사전에 등재되지 않았다고 효과음을 꼭 그걸로 썼어야 한다면 핸드폰 폴더를 여는데 '뽈깍' 따위의 효과음을 썼던 번역가는 한강다리 가야겠죠.
도저히 몰라서 묻는건데 님은 야구배트에 공을 맞추는 효과음을 뭐라고 쓸건가요?
하나는 투수앞 땅볼이 되는 타구입니다 효과음 뭐죠? 딱?
두번째는 안타인 타구입니다 효과음 뭐죠? 딱?
세번째는 어이구 장외홈런이네요 효과음 뭐죠? 딱?
아 이렇게 쓰시나요?
딱!
따악!
따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인권은 존중하고 취향도 존중하겠는데 자기도 뭘 바라는지를 모르면서 글쓰는건 도저히 존중을 못하겠네요.
p/s : 엄격진지금엄한 글을 보려면 신문사설을 읽어요.
숟가락으로 땅을 팟는데 '펑!' 소리가 나면 비정상인가요?
그게 거인이라면? 거인의 숟가락질로 우물깊이 만큼의 굴이 파졌다면?
잘 들어요. 효과음이란 '바른 표현' 이 있는게 아니고 '어울리는 표현' 이 있을 뿐이란 말이에요.
그런데 '바르게' 쓰라고요? k-2를 쐈는데 퍼엉이 왜 안되죠? 그 작가가 사는 세상은 '퍼엉' 이 가능합니다. 모든게 용인되는게 창작이지 얽매이는게 창작이 아니죠.
님이 말하는걸 알려드릴까요?
님은 프로야구를 구경간 관람객인데 야구감독에게 소리를 지르고 있어요.
"야! 야구감독 뭐하냐! 저 선수는 손목을 꺾어서 25도로 배트를 들고 투수 머리위를 노려보면서 힘은 약 80%를 주고 다리에는 무게중심을 왼쪽발 앞에서 뒤꿈치쪽으로 2초 정도 수그렸다가 무릎을 올리고 쳐! 그것도 안하면서 무슨 야구 감독이야!"
작가를 죽이러 갈지도 모른다는 양반이 상대를 존중하려 했다고요? 그거 굉장하네요.
모든게 용인되는 게 창작이라고요? 세상에. 그럼 자기가 창조한 세계관을 들고와야지 왜 현대물 배경으로 창작을 해요? 모든게 용인되는 판타지로 가시지.
창작도 앞뒤가 맞아야 창작인 겁니다. 인류의 키가 100미터일 수도 있고 숟가락으로 땅을 팠는데 펑 소리가 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현실 지구와 환경이 똑같고 인체 구성요소가 같고 별다른 이능이나 힘이 없다면 그런 설정은 용인되지 않습니다. 왜냐고요? 당연히 중력에 짖눌려서 죽거든요.
K-2에서 퍼엉 소리가 나는 것도 가능합니다. 대포를 만들고 k-2라 부르면요. 현실과 같이 5.56mm구경을 쓰고 같은 제원에 동일한 화약을 사용한 탄을 쓴다면 퍼엉이 용납 되겠습니까?
뭐 전 안 되지만 창작은 뭐든지 가능하니까 용납된다는 토리다스님을 존중하겠습니다. 그리고 전 효과음에 바른 표현이 있다는 말은 꺼낸 적이 없습니다. 창작을 신봉하시는 분답게 본인도 창작을 잘 하시네요.
현대물 배경에 레이드물은 용인이 되고 용납이 되서 그 지경인 모양이네요. 야구에 게임시스템 뜨는 것도 용인이 되고 용납이 되서 나온겁니까.
거듭 말하지만 님이 말하는 것은 '어울리지 않는다.' 라는 거에요. '앞뒤가 맞지 않는다.' 라는 것도 그 작가의 세계관 내에서 '앞뒤가 맞지 않는다.' 라는 거죠.
그런데 쓴 글은 작가전체를 아울러 '그르다.' '맞지않다.' 해놓고서 '이렇게 써라' 하면 안되죠. 그건 님이 말하고 있는 것과 아무런 상관이 없어요.
님이 정말로 쓰려는 말은 [ '와닿고 어울리는 표현과 새로운 전개.' 그런 참신한 소설을 원한다. 트랜드에 편승해서 한 몫보려는 작가는 각성이 필요하다.] 이기 때문이죠.
거듭 말하지만 님도 존중하고 님 취향도 존중하지만 님이 쓰신 저 본문은 님이 하고자 하는 말과 상충되므로 마음껏 까고 있습니다. 깔 수 있는건 까자는 주의니까요. 그것이 제 자신일 지라도 저는 깔 건 깝니다.
아뇨. 제가 정말 비비 꼬이고 비관적이고 냉소적인 인간이라 글을 이렇게밖에 못 써서 그렇게 보일 수도 있다는 점은 인정합니다만, 저는 진심으로 그런 가벼운 글들을 쓰는 작가들과 독자들을 이제부터라도 존중할겁니다.
제가 앞부분에 현실성 개연성 무시하는 글들과 독자들을 깐 건 단지 그런 사람들이 대다수인 현실에 따라 그런 작품들이 대다수인 것에 대한 제 불만의 표출일 뿐이지 이런 글들 다 꺼져라가 아닙니다.
현대물에 몬스터 나오고 스포츠물에 시스템 나오는 거요? 개연성이 있다면 전 용납할수 있습니다. 어떤 신적인 존재가 뻘짓을 해서 차원에 구멍을 뚫었다거나 인류를 시험한다거나 얘가 불쌍해서 뭔가 시스템을 준다거나 하는 거요. 그렇지 않고서 소설 완결까지 누가 어떤 상황에서 어떤 의도로 어떤 행동을 해서 그런 \'현실 배경\'과 정면 충돌하는 설정이 나왔는지 설명이 없다면. 저는 개연성 없는 소설이라 평하고 거들떠도 안 보겠네요. 물론 완결 전에 하차하겠지만.
프로 야구에서 깡? 그 소설 내에서 프로 야구도 알루미늄 배트를 나무배트 대신 사용하는 설정이 아닌 이상 전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 소설에선 그런 설정이 안 나왔죠.
소설적 재미와 표현, 몰입감을 위한 현실성과 개연성을 무시한 전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작가 자기 자신이 그걸 알고도 소설의 전개를 위해 그렇게 쓴 경우는요.
하지만 보다보면 눈에 다 보입니다. 작가가 진짜로 재미와 전개를 위해 약간의 현실성을 무시한건지, 현실을 몰라서 현실성을 무시한건지.
현실성 쉴드하시는 분들의 전가의 보도가 또 나왔네요. 마법은 현실성이 없는 게 맞습니다. 대개 마법은 의지로 현실을 속이거나 비트는 것으로 정의되니까요. 이런 비현실성이 현대물에서 용인되려면 현실성을 무시하는 마법이란 녀석이 존재한다는 작가의 설정이 필요합니다.
제 말 이해하시겠나요? 비현실성을 위해서는 작가의 설정이 필요하다고요.
그런데 그 설정만 현실과 다르다고 밝혀놓고는 각 국가들 이름, 기술발전 수준, 생활 환경과 모습을 현대 현실과 똑같이 써놓고는 현실과 다른 부분이 나오면 픽션이니 이해 해달라? 현대물에서 갑자기 아무런 앞 뒤 설정 없이 배추가 날아다니고 나무가 사람을 공격하면 그것도 소설이니 작가 마음이라고 할 건가요? 그런걸 쓰려면 판타지 배경으로 쓰셔야죠.
현실성을 무시하려면 그 무시하는 사항만큼 작가의 설정이 필요한 겁니다. 다른 것은 현실과 똑같으면서 별다른 설정 없이 현실과 다르니까 현실성이 없다하는거죠.
막장 드라마 이론이 끼었네요.
막장이 왜 막장인지 만화기법으로 설명을 잘 하셨네요.
소설은 현실이 아니라서 가설로 채울수 있어요.
독자가 반발하면 내 소설의 설정이나 배경은 현실과 다르다는 말로 해결해야죠.
소설의 상황과 현실의 상황이 안맞다고 따지는것은 뭐라 말할수 없는 영역이죠.
마치 기차레일두개중에 "하나는 정상"이고 "하나는 왜 따로 떨어져 있냐"라는 질문에 해당되는거에요.
그런거에는 답변을 달아줄 이유도 필요도 없는거에요.
기차레일이 두개인 이유는 단순하죠.
기차바퀴에 맞춰서 제작된것이 레일이라서 그런건데 왜 레일 두개가 아니라 하나로 만들면 안되냐고 따지면, 뭐 자기부상열차나 모노레일같은것을 만들어달라고 요청하는거잖아요.
증기기관차에 자기부상레일, 모노레일을 요구하는데 누가 좋아 하냐고요.
그런거에요.
독자의 의견도 중요하지만 그 의견이 타당한지여부부터 확인해야 하는거에요.
열폭할 필요가 없는게.
고만한 수준을 가진 독자를 위해 고만한 작품을 쓰고 판매하는 거라. 이건 독자가 잘못됐다니 혹은 그런 글을 쓰는 작가가 잘못됐다니 할 문제가 아니에요.
글쓴이 분께서 화를 내는 이유는 이런 수준의 글과 독자가 나름대로 커다란 시장을 가지고 있고 그것이 내 눈에 보이니까 불쾌해서 위 같은 글을 쓰셨다고 봅니다.
효과음이나 만화, 라이트노벨 운운한건 글의 수준이 떨어진 이유라고 쓰신 듯 한데. 이는 전혀 논리적이지도 공감되지도 않네요. 흥분해서 아무 말이나 써 갈기신 걸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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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형성화 된 시장은 뜯어고칠 수 없어요. 인정 할 건 인정 하자고요.
다수의 독자가 1일 1연재를 요구하고 그걸 충족시키지 않으면 글 써서 못 벌어먹고 삽니다. 한 달에 한권이 아니라 이를 넘어서 한 달에 두권 분량의 글을 작가에게 요구하는 판이에요. 중간에 편출판사가 껴있고 편집부가 지원을 해 준다면 그마나 다행이죠. 하지만 그렇지 못한 작가들의 글은 쓰면 쓸수록 퇴화할 수 밖에 없는 시스템이잖아요. 체력적, 정신적으로 한계에 부딛치느게 당연합니다. 하루벌어 하루먹고 사는 치열한 생활을 하는거잖아요.
독자들이 이래도 재밌다, 괜찮다 그러면서 계속 이 시스템을 유지하며 같은 수준의 글을 읽고 싶어하니 이런 시스템이 유지가 되고 시장 형성된 거겠죠. 이는 옳다 그르다의 문제가 아니라 그냥 이런 시장이 있는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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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이 시장이 꼴 보기 싫다면 말이죠. 안 보고 관심을 끊는게 베스트입니다. 이걸 때려 부수거나 뜯어 고치는 건 불가능해요. 수준 높은 글을 읽고 싶으시다면 서점에 가세요.
장르소설 코너에 가면 세계적인 작가들의 소설이 널려 있습니다. 이걸 구입하세요.
혹시나 서점의 책은 웹소설 보다 비싸서 못 보겠다 이렇게 말 하신다면. 그건 이중성이죠. 난 좋은 글을 읽고 싶은데 그만한 투자는 못하겠다. 이런 말이잖아요. 그럼 불평불만 말고 100원 짜리 웹소설이나 읽어야 하는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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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말이죠. 웹소설의 하향 평준화 된 시장엔 치를 떱니다. 독자도 그렇고요 출판사도 그렇고요 위 시장에서 잘 팔리는 평이한 소설만 원해요. 제가 재기하려고 준비하는 신작이 뭔지 아세요? 애로틱 판타지입니다. 야한 게 잘 팔리거든요.
모든 작가는 말이죠. 독자를 위해 글을 씁니다. 목적이 돈이던 아니면 그 이상의 무엇이던 간에 독자를 위해서 쓴다는 건 똑같아요. 그런데 그 독자들 중 다수가 평이한 소설을 원한다고 해요. 오타도 많고 유치해도 좋고 문장 파괴나 만화처럼 어처구니 없는 효과를 소설에서 표현해도 좋으니까 써 달래요. 그 바람에 부응하는 건 좋은 일이죠.
단도진입적으로 말할까요?
글쓴이 님이 원하는 수준 높은 소설을 쓰려면 시간도, 노력도 많이 드는데. 작가한테 돌아오는게 없다고요. 독자가 많기를 하나요? 아니면 수입이 더 들어오나요?
전 양판소가 범람하는게 짜증나서 이 판에 뛰어들었습니다. 작가로서 실력을 꾸준히 향상시키고 있고 어디서도 읽을 수 없는 나만의 소설을 쓰는 사람이에요. 같은 마음가짐으로 글을 쓰는 작가들이 한 둘이 아니고 문피아에서도 그런 글 쓰는 쓰고 있는 작가들이 존재합니다.
작가들은 자기 나름대로 열심히 하고 있어요. 단지 평균 독자 수준이 작가를 따라오지 못하는 거죠. 글쓴이 님 처럼 한단계 높은 수준의 글을 원하시는 독자가 많아지고 플랫폼 혹은 출판사에 요구하고, 마지막으로 작가들을 물심양면을 지원하여 이런 소설이야 말로 돈을 지불할 가치가 있다고 겉으로 표현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아요.
말이 길어졌습니다. 허구한 날 같은 맥락으로 뻘글이나 올라오고 작가가 잘못했니 독자가 잘못했니 남탓만 하면서 싸우는 게 꼴 보기 싫어 오랜만에 댓글을 달아 봅니다.
1. 일반적으로 초등학생에게 어려운 대하소설을 추천하지 않죠. 초등학생을 위한 어린이 소설을 있는 것과 같이 독자에 수준에 따라 이에 맞는 소설을 쓰고 판매하는 건 당연합니다.
2. 저만의 소설을 쓰고 이걸로 프로데뷔까지 했습니다만, 현실은 노력한 것 만큼 보상이 돌아오지 않더군요. 재기를 위해 수 많은 출판사에 원고를 보내고 그 중엔 컨택을 한 곳들도 있었는데 한결같이 평이한 소설을 원했습니다. 이런 이유로 현실에 순응하고 신작은 애로틱 판타지 소설을 준비 중입니다. 저도 글 써서 돈 좀 벌려고요.
3. 1번과 같은 맥락입니다. 단 여기서 말하는 평균은 문피아나 조아라 같은 유료연재의 플랫폼의 평균 독자를 말하고 싶었습니다. 독서 시장 전체 중 평균이라 하면 제가 못쓸놈이죠.
-_-aa 충분히 할 수 있는 비판이긴 한데 '어떻게 되는게 좋은가' 와 '현실이 어떤가'는 다른 이야깁니다.
작가들이 프로페셔널하게 술그만먹여님이 바라시는 방향대로 발전하는 건 확실히 좋은 방향이죠. 하지만 이 시장의 현실이 어떤지는 전혀 다른 이야기에요.
제가 보기에 술그만먹여님은 다음 단계의 책들을 보실 때가 된거 같네요. 굳이 판무 안봐도 좋은 책들 많잖아요?
현실적으로 술그만먹여님과 같은 독자는 이 시장에서 소수에 속하고 소수를 위한 작품은 수요가 적으니 공급이 적은 건 너무나도 당연한 이야기죠.
질이 높은 작품을 요구하고 싶으시다면 그 가격을 감당하셔야 하는데 이건 뭐 술그만먹여님이 원하시는 작품을 다른 작품은 백원인데 그 작품은 한 편에 이백원, 삼백원을 지불할 수 있느냐....이 이야기가 되거든요. 또 그 작품의 연재가 다른 작품에 비해 두배 정도 늦거나...한 것도 용인할 수 있는지 같은거요.
이전 대여점 시장 때도 나름대로 술그만멱여님이 바라는 식의 길을 걷는 소설들이 있었어요. 다만 그분들의 소설은 한권, 두권 나오다가 급작스럽게 오권에서 끝나고, 그 분 뭐하시나 찾아보면 라노벨 쓰고 있거나 일반 소설로 체인지 하거나 소식을 알길이 없거나, 그런식이더라구요.
술그만먹여님이 말하시는 방향이 소설의 질을 높이는 맞는 방향이라고 생각하긴 합니다만 이 시장에선 '굳이 그걸 신경 써야되? 하루에 한편 써내려가기도 벅차, 그리고 그런다고 많이 팔리나?' 라고 하면 할말이 없거든요.
또 술그만먹여님이 굳이 꼭 여기서 소설을 보실 필요가 없어요. 만족하실 수 있는 작품이 어딘가 있을겁니다. 그거 찾아보셔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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