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다 끝난 다음에 이런 이야기하는 거 좀 웃기지만... 이번 결승전은 완전 저의 예측대로 간 것 같습니다... 경기 결과보다는 오영종 선수의 전략이요... 저는 일단 1경기는 전략, 5경기는 순수 물량 정도로 가닥을 잡고, 필살기는 3경기 알 포인트에 들어갈 것이라 생각했거든요... 사실 임요환이 물량면에서 많이 좋아졌지만 아직 최고 수준은 아니라서요... 오영종의 활로는 거기에 있다고 생각했었죠... 임요환의 흔들기만 잘 막으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요... 그러나 역시 황제랄까요? 3, 4경기에 보여준 그 독기와 노련함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오영종 선수의 팬인 저조차도 5경기는 어렵다고 생각했죠... 하지만 역시 오영종은 대선수였습니다... 저는 그의 장점을 전략이나 물량에서 찾지 않습니다... 그의 진정한 장점은 어떤 상황에서도 잃지 않는 평정심에 있죠... 5경기... 사실 오늘까지 라이드 오브 발키리에서 1승 3패... 상당히 좋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다시 한 번 자신의 장기인 닥템으로 임요환을 흔들고자하는 욕심이 들지 않았겠습니까? 하지만 5경기에 생산된 닥템은 0기... 정말 엄재경 해설의 말처럼 그릇이 다르더군요... 이런 5차전까지 가는 장기전에서 큰 그림을 그릴 줄 아는 선수였습니다... 이런 너무 신이 나 주절주절 잡설이 길었습니다... 사신 오영종의 로열로더 등극을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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