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아... ^^;;
오늘 회사에서 몰래 몰래 봤습니다. 첫회부터 안타없이 점수를 내길래 상당히 분위기가 좋다, 생각했는데, 아쉽게도 오늘 대량실점을 하고 말았네요. 보면서 어찌나 가슴졸이고 안타깝던지... 실망도 되구요...샌디에고로서는 상당히 중요한 경기였는데... 그래도 타선이 폭발해서 이기나, 싶었는데 결국 마지막에 힘이 모잘라 패배하더군요. ( 어제 오늘 샌디 타선, 한 10일치 점수를 한꺼번에 낸 거 같습니다. -_-;;)
1회말에 나오자마자 안타맞고, 그 다음 타자 볼이 연달아들어가는 걸 보면서, 아, 오늘 컨디션이 좋지 않구나, 생각을 했었는데... 무엇보다 제구가 너무 안되더군요. 베이가 친 홈런도 그렇고...
포심구사율이 조금 높아진 듯 하던데, 스피드는 생각보다 많이 나오더군요. 93마일 이상 직구가 간간히 찍히고, 97마일 짜리도 하나나왔더군요. 그치만, 중요한 건 어떻게든 최소한의 실점으로 잘 막아서 팀에 승리할 기회를 줘야하는 건데... 참 아쉬운 경기였습니다.
솔직히 실망도 많이 되고, 팀도 패배해서 참 많이 아쉽습니다. 에휴...
(이런 날은 참 , 요런 거 하나로도 기분이 많이 따운된다죠...)
BK, 김병현 선수 오늘 정말 공 좋더군요. ^^ 투구수 관리도 좋았고, 전체적으로 참 편하게 타자들을 상대하더군요. 오늘 로키스 수비도 환상적이었고... BK도 참 좋아하는 선수인데 찬호 선수경기 볼 때랑 비교하면 왜 이리 편안한 맘으로 볼 수 있는 건지... -_-;;
개인적으로는 8회에도 함 나와서 던져줬으면 했는데 조금 아쉽더군요. 그래도 팀이 승리했고, BK가 그 승리의 밑바탕이 되어서, 기분이 좋습니다. 오늘 웃는 모습도 자주 보이고... 안타도 하나 치고...
앞으로 전망도 상당히 밝아보입니다. 선발로 자리로 탄탄해지고, 동료들의 신뢰도 얻는 듯 하고... 이러다 내년에 콜로라도랑 재계약해서 계속 산동네에 머무르는 거 아닌가 모르겠네요. ㅎㅎ 그래도 BK니깐 잘해주려나요?
무엇보다 박찬호 선수, 실력으로 증명해주길 바라고, 팀에 보탬이 되주길 바랍니다. 오늘 같은 모습은 올시즌 다시 볼 수 없길 기대해보면서...
누가 뭐래도 야구 선수는 실력으로 말하니깐요. 팀의 승리를 위해 좋은 투구를 보여주는 그가 되길 바라며, 그래도 언제나 응원하고 있을 이 많은 사람들의 맘과 함께...
(그나저나, 텍사스는 플옵 완전히 물건너갔더군요. 선발진이 완전 리그 최하급이니... 영은 어제 또 신나게 두드려 맞고... -_-;; )
(오늘 회사에서 몰래보다 실점하는 거 보고 소리지르고, 홈런 맞는 거 보고 소리지르고, 사장님한테 신나게 혼났습니다. -_-;; )
6/ 니코님 병헌 형님 경기도 봤군요. 병헌 형님이 선발로 나와서 그렇게 웃음을 자주 보인것은 정말이지 처음인것 같더군요. 낙차큰 슬라이더나 커브는 정말 환상이었습니다. 엄청나게 벗어나는 바깥쪽 공인데도 타자들이 그냥 휘둘러 버리더군요. 춤을 춘다고 해야할까요?? 다만 2점째 내준것이 너무도 안타까웠습니다.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끌고갔는데 한 두개의 몰리는 공을 놓치지 않더군요. 오랜만에 병헌 형님과 수비진의 궁합이 정말 잘 맞아 떨어진것 같더군요. 병헌형님은 분명 좋은 공을 가지고 있으니까 산동네에서 활약해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것 같더군요. 현재 병헌형님은 좋은 팀에서 뛰는것보다는 자신이 원하는 선발진에서 자신의 투구를 100% 만드는것에 더 신경을 쓸듯 합니다.
네, 정말이지 올해 그런 환한 웃음을 자주 보여준 건 오늘 경기가 처음인듯 하네요. 개인적으로 정말 보기 좋았습니다. ^^
슬라이더의 휘는 각이 정말 환상적이더군요. 거기다 fastball의 무브먼트도 상당하고... 몇 번의 업슛도 오늘 보인 거 같은데... 구속은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이 정도 구위라면 충분히 선발로서 롱런할 것 같습니다. ( BK가 선발전환한다고 했을 때 우려도 많았고, 언더핸드가 과연 오래 던질 수 있을까, 하는 이야기가 많았는데 사실 따지고 보면 BK가 선발로서도 정말 잘 던져줘왔네요. 못 던진 경기를 많이 찾아볼 수 없을만큼...2003년 상반기 애리조나 시절도 선발로서 정말 좋은 모습을 보여줬었고... 그게 아쉽게도 보스턴으로 트레이드되면서 선발로서 계속 등판할 수 없었지만... 개인적으로는 그 때 계속 선발로 후반기 시즌까지 마쳤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마도 선발로써 많은 것을 맞춰가고 있었을 텐데 말이죠. )
아...암튼 BK는 늘 정이가고, 신뢰가 가는 선수입니다. 야구 선수로서 본분에 충실하고, 마운드에 올라 늘 그 공격적인 패턴으로 타자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면 정말, 좋아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오늘 그 환한 웃음도 참 정겹더군요. ^^ 시즌 끝까지 잘해주길, 그리고 이제부턴 승운도 따라서 승리도 더 많이 따낼 수 있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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