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사실 저는 박지성의 이적을 반대하는 사람 중 한 사람인데... 그것은 어떤 이들의 말처럼 박지성의 실력이 아직 미치지 못한다거나 하는 그런 이유 때문이 아닙니다. 박지성 훌륭한 선수이고, 이미 유럽의 정상권이라고 말해도 충분할만한 실력입니다. 하지만, 그러한 데에는 히딩크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가 큰 역할을 감당했다는 데에 아무도 이의를 제기할 수없을 것입니다. 전폭적인 신뢰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는 다 아실 것입니다. 그가 비록 실수한다해도, 한동안 슬럼프에 빠진다해도, 그럼에도 그를 믿어주고 끝까지 밀어주는 것, 이것이 신뢰입니다. 그러한 신뢰가 있다면 실수는 금방 만회되고 슬럼프는 금방 극복될 것입니다. 하지만 맨유에 가서 박지성이 그런 신뢰를 받을 수 있을까... 글쎄요... 기대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박지성이 뛰어난 선수이지만, 그가 항상 잘할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그 때에 다시 부활할 수 있는 기회를 잡는 것이 중요한데, 맨유에서는 그것이 쉽지 않겠다는 생각입니다. 저는 한창 때에 일본이나 미국에 건너가서 결국 성공하지 못하고 자신의 전성기를 마감한 여러 야구 선수들을 기억합니다. 물론 어쩌면 그들은 실력이 안 되어서 그랬을 수도 있겠지만, 어떤 선수는... 감독이 조금만 더 신뢰해줬다면 충분히 위기를 극복하고 성공할 수 있었을텐데... 라는 아쉬움이 남는 선수도 있습니다. 박지성이 그렇게 되지는 않을까... 염려스럽습니다. 그러나, 이제 거의 결정이 난 상태에서 계속 고민해봤자 별로 소용없을 듯 합니다... 이제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그 곳에서도 그가 지금까지처럼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기를 기대하는 것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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