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간략히 설명드리죠. 저 집은 제 집입니다.
제 집은 한 200년전에 지었습니다.
목공소에서 판자를 주워 집의 외벽을 만들었죠. 지붕은 누런볏집으로 덮어둬서 아닉한 분위기를 풍긴답니다. 작은 창문과 문또한 만들어서 햇살과 맑은 공기를 느끼기 쉽게 했죠. 문옆에 작은 벤치도 만들었답니다. 벤치위에는 작은 고양이 한마리가 누워있죠. 창문앞에는 우물을 하나만들었는데, 하얗게 칠을 해뒀죠.
하지만 제가 100년동안 집을 떠난 일이 있었죠.
100년후 돌아와보니, 제 집 바로아래서 자란 나무가 제 집을 통째로 나무위로 올려버렸답니다. 나무는 세아름이 넘는 굵기에다 굵은 가지는 양팔을 벌린듯 자라있죠. 그 양팔이 제 집을 지탱하고 있어요. 너무 오래동안 비워뒀는지 오래된 나무가 제 집을에 많은 나무잎과 꽃을 피우고 있네요. 지붕에도, 벽에도, 창문에도 나뭇잎과 꽃들이 만발하네요. 그래서 굵은 아픔의 나무를 파고, 문처럼 입구를 만들고...
아구 구찮아서 더 못쓰겠네..ㅠㅠ
그럼 이만.
저런 집.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긴 들지만 안타깝다는 생각도 드는군요.
저런 아름드리나무의 중앙을 계단을 만든다는 자그마한 목적으로 뚫어버렸으니, 얼마 안 있어서 나무는 죽을 것입니다. 나무의 푸른 잎들은 곧 누렇게 떠서 다 떨어지고 집만 덩그렇게 남겠지요.
거기다 나무 바로 옆에 우물을 만들었다는 것이 참으로 치명적이군요. 수맥을 찾아서 우물을 만들었을 터인데, 그 옆에 나무가 있으니....-_-;;
저 집에 사는 사람은 나무의 악령에 시달려서 오래 못 살 것 같군요. 저런 오래산 나무를 훼손시켰으니 천벌을 받겠지요.
아프리카에는 실제로 저런 가옥양식의 호텔이 존재 합니다.
엘리자벳 여왕이 아직 공주 시절 그 호텔로 신혼여행 겸해서
갔다가 부왕의 서거로 여왕이 되었다는 전갈을 받았다는 일화로
유명해 진 호텔이라고 하지만 그 보다는 야생동울을 나무 아래로 직접
내려다 보며 식사를 즐길수도 있는 낭만적인 환경으로 더 유명한 호텔
이라고 하죠.
아프리카의 초원에 있는 호텔들을 보통 롯지(Lodge)라고 부르는데,
방갈로 스타일의 단독주택구조로 되어 있는것들이 많습니다.
어시스턴트라고 부르는, 실제로는 하인인 사람들이 일대일로 시중을
들어 주기도 합니다.
단, 연락수단이 없어서 사업이나 업무에 바쁜 사람들...
마감이 코 앞에 있는 사람들은 못 갑니다.
인터넷도 당연히 없으니 넷중독 된 사람들이 간다면
환장해 죽습니다.
..
저런걸 두고 자연친화적 친환경적 지속가능한 건축이라고 하는 건가??
일딴 저 나무가 집구조와 가전기기등의 하중을 버틸수 있느냐! 또한 태풍이나 지진같은 횡력이 작용했을때 과연 접합부에서 응력을 견딜수 있느냐!
전기, 수도와 같은 설비부분은 어떻게 해결할 것이며 화재가 났을때 경보나 대처수단은 어떻게 되어 있는가! 그리고 저런 급한 경사의 계단은 노약자 분들에겐 치명적이며, 장애인에 대한 고려가 전혀 되 있지 않다 그리고 창이 없어 24시간 어두움을 즐길수 있으며 환기는 어떻게 하며, 그 많은 벌레는 어떻게 처리하나.... 결론적으론... 난 .... 못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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